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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고/movie | 2008. 1.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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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영화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전자로는  메이저 제작사 + 유명 감독 + 유명 배우 + 시리즈물 등등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누구나 성공을 예상할 수 있는 영화. 올 해 개봉작 중에는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3, 300 이런 영화들 말이다. 개봉은 물론 제작 시기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게 되는 영화들이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용산 CGV, 코엑스 메가박스 같은 큰 스크린이 있는 극장으로 예매를 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들이다. 후자로는 전혀 정보가 없었지만 입소문(인터넷에서는 사실 글소문이겠지만)을 통해 기대하게 된 영화들. 올해의 영화 중에서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그리고 이번에 설명할 아일랜드 뮤직 영화인 원스이다.
 
원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이 언제였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디피에서 원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보기는 했지만 아는 배우, 감독 하나 없는 영화에 큰 관심을 가지는 일은 매우 힘든 일. 그러다 꼭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아마 관객 20만명으로 독립영화 관객 신기록을 세웠다고 했을 때 쯤이었을 것이다. 그 때 음악 영화랄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괜찮은 음악, 뮤지컬 영화에 실망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찾은 뤼미에르 극장. 작년 12월 29일에 봤으니 개봉하고 3달도 더 흘렀다. 요즘 현실에서 좋은 영화를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여러모로 행운. 그나저나 이 극장에 마지막으로 왔던 때가(전도 있었던가-_-) 도그빌을 봤을 때 였으니 4년도 더 흘렀다.  몇백미터 떨어진 씨너스나 CGV가 크게 변하는 동안 뤼미에르는 변한게 없다. 예전에 봤던 영화제 포스터들도 그대로인듯...나쁘진 않지만 화장실은 좀 고쳐줬으면 좋겠어-_-; 관람객은 약 20~30명 정도? 대략 예상했던 정도의 사람들...그런데 오랜만에 프론트 스피커만 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니 영 어색하더라....

원스의 런닝타임은 약 90분.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별다른 갈등이나 기승전결 없이 잔잔하게 유지된다. 조금은 애틋하지만 미련은 없는 사랑 이야기랄까? ㅎㅎㅎ물론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악. 이 영화에서 음악 요소가 빠졌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끌 수 없었겠지. 뮤지컬 영화들이 스토리 씬과 음악 씬이 따로 구분되었다면 원스는 특별히 구분되지는 않는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다 스토리상 필요해서 부르는 장면들이다. 뮤지컬 영화에서는 진행상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지만 원스에서는 실제로 불러야 하는 장면이랄까-_-; 가장 유명한 곡인 Falling Slowly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곡들은 포크, 컨트리 스타일의 곡들. 뮤지컬 영화들의 재기발랄한 곡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원래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다. ㅎㅎㅎ 그런데 이런 영화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노래 나올 때는 영어 자막도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 노래 가사의 특성상 딱히 번역이 어려울 때도 많고 라임을 살리기도 힘드니...물론 리스닝으로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럴 레벨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_-

영상은 저예산 영화인만큼 당연히 별거 없다. 핸드헬드로 촬영하였으니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려나? 이 것 때문인지 초반에는 약간 인간극장-_-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명도 부족하고.....따지자면 부족한 점이야 아주 많겠지.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영화는 단 돈 15만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1억 5천만원 정도만 투자해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에쿠스 3대 정도만 모으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다 -_-; 역시 이런 성공을 볼 때마다 죽기 전에 영화 한 편 정도는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랑 이 얘기하며 나름 컬트스러울지도 모른다고 하니...그냥 그건 코미디일거라고.....ㅠ.ㅠ

영화 배경인 아일랜드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아는게 없다. U2, 그리고 인도네시아 여행할 때 만났던 아일랜드 사람. 이 친구는 같이 걸어가다가 술집에서 축구 중계하는걸 보고 가방 던지고 축구 보러 가더라-_-; 아무튼 잔잔한 이 영화와 아일랜드의 무색 배경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레코딩을 마친 사람들이 놀러간 바다가 화려한 마이애미의 해변가였다면 매우 어색했겠지.(누가 선글래스 끼고 험머 몰고 나타날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아일랜드의 경제 성장이 눈부시다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별달리 그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가난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주인공들도 그리 넉넉해 보이는 모습들은 아니고....특히 Girl 쪽은 이민자 계층..

주인공들은 특별한 이름도 없다. 사실 이걸 알고 있지는 못 했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니 Guy, Girl로만 나와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도 나이 차이가 꽤 날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확인해 보니 예상 이상이다. Guy는 70년생 Girl은 88년생-_-; Guy가 실제로 이끌고 있는 밴드에 Girl이 객원 보컬로 왔다가 만난 사이라는데 실제로 사귄다는 말도 있더라...나이 차이가 너무 나잖아-_- Girl도 88년생으로 보이지 않는 얼굴이긴 하지만...그러고 보니 Guy는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왠지 닥터 그레고리 하우스랑 비슷했다. 큰 키에 마른 체격, 그리고 수염~ 하는 짓은 딴 판이지만....Once는 그렇게 씨니컬한 영화가 아니니까 ㅎㅎ

인상 깊었던 장면을 몇 가지 떠올려 보면......
먼저 작업의 도구로 사용된 청소기-_-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많은 물건들이 작업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청소기는 처음 봤다. 드래곤볼에서 피콜로 대마왕을 전기밥통-_-에 가두는 기술인 마봉파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랄까...사랑의 매게체로 청소기라...엉뚱하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려 나중에 따라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_-;




Once에 대한 결론은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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