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초기 시사회 때는 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저도 꽤 기대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평이 LG전자 주식 보듯 추락.....
마침 요즘 준비하는게 있어서 보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결국 제가 그렇죠 뭐....일단 보고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_-
평이 굉장히 안 좋았던터라 기대를 꽤 접고 가긴 했는데....기대를 접은 보람도 없네요...
이건 뭐.....후우 -_-;
트랜스포머2 수준이잖아요.....ㅡ.ㅜ
차라리 트랜스포머2와 스타워즈 에피소드2는 죽어라 까면서도
숲속 3:1 씬과 요다 VS 두쿠 씬이라도 기억에 남지.....트랜스포머3는 암담하군요 ㅡ.ㅜ
사실 많은 분들이 나름 칭찬하는 부분과 까는 부분이-_- 비슷한 글을 많이 써주셔서
저도 쓸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일단 저도 좀 적어 봅니다....
스포일러 함유..........................!!!
영화 전반적인 메인 스토리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달착륙, 체르노빌 역사적 사건, 음모론과 적당히 엮으면서 나름 흥미있는 설정이죠
전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처럼 역사적 사실 + 허구를 적당히 섞은 설정이 제일 재밌더군요
뭐... 이것만 보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_-;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영화 1,2편 설정과 많이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60년도에 센티널이 달 뒷편에 충돌했다면 메가트론은 왜 그 이전에 남극?에 쳐박힌 것이며...
메가트론이 잠들어 있는 동안 인간들은 왜 디셉티콘에게 협력한 것인지..
뭐....이건 그냥 멀티 유니버스라 생각하고 넘어갑시다 ( -_-)
1,2편을 기억 못 한다면 별 문제 없는 걸 수도 있잖아요 ㅡ.ㅡ;
자꾸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것도 역시 별 필요 없는 문제...
어쨌거나 아주 큰 스토리는 치명적인 시점 문제를 제외하면 그리 나쁘지 않고 아주 짧은 컷 단위 액션들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2시간 반이라는 런닝 타임이 지루하다는 분도 많지만 전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고요
다만......정말 개판 편집과 2편에서부터 지독하게 나타난 저질 유머는 대책이 없네요 -_-;
자....그럼 이제 생각나는 대로 까보겠습니다 -_-;
- 가장 큰 불만은 더 이상 변신 로봇 액션물이 아니라 로봇 액션물...아니 그냥 액션물에 가깝다는 겁니다
1편에서 블랙아웃의 첫 등장 장면이나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신 같은 장면이 전혀 없어요
2편에서도 디바스데이터의 합체 장면이나 덴드로 프라임의 등장은 나름 신선했죠
그런데 3편에서는 이런 장면이 전혀 없습니다
3:3 추격씬이 그나마 좀 흉내는 내주지만 이미 이전에 비슷한 장면들을 1,2편에 사용한 적이 있으니...예전 같지 않죠
오히려 변신 장면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달이 난 기분입니다
디셉티콘의 침공 때 WM(Waste Management) 차량을 스캔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중에 WM 차량이 또 등장하는데도 그냥 아무 의미 없는 배경일 뿐이더군요
수많은 PPL이 보이던데 WM은 차량 가격만 제시하고 로봇 가격은 제시 못 한건지 ㅡ.ㅡ;
(여담이지만 WM 쓰레기라 검색하니 스마트폰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 -_-))
- 인류는 8등신 미녀가 구한다?
새로운 여자 주인공에 대한 혹평도 많지만 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민폐만 끼치다가 막판에 메가트론을 설득하는 장면은....후우...할 말이 없어요 -_-;
결정적인 순간에 하등 종족 말에 넘어가 옵티머스에게 휴전을 제의하다 참살 당하는 꼴이라니;;;
이건 뭐....사람들이 액션 영화의 스토리를 중시 여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거죠
- 만약에 메가트론이 누군가의 말에 혹 했다면 그건 스타스크림 말에 넘어갔어야죠
스타스크림은 원래 메가트론 눈치만 보며 뒷통수를 칠 기회를 찾는 캐릭터고 1,2편에서도 그런 암시를 많이 줘 왔습니다
그런데 스페셜 게스트가 없는 상태에서의 디셉티콘 No.2인 스타스크림은 인간 종족 민간인에게 쓰러져 버렸어요..
군인도 아닌.....사회 초년생에게.......................................아아아아아앙아아악 -_-
이 정도면 쇼크 웨이브가 지구 최강 미군에게 끝장난거야 애교죠 뭐...
- (이 부분은 헛소리) 잠깐 쉬었다 가자면....왜 패트릭 뎀쉬는 시애틀에서 DC, 시카고로 온 겁니까?
니네 가업은 원래 의사 집안이잖아! 자꾸 메러디스를 찾을 것 같기도 하고.....
(헛소리 끝) - 아무튼 이 부분 때문에 몰입에 좀 방해가 -_-
- 자...그러면 다시 아주 기본적인 헛점들을 까 보자면 -_-;
갑자기 인질로 잡힌 오토봇 로봇들....이것도 황당하기 그지 없죠
갑자기 주인공들 시점에서 벗어난 장면이 나왔다면 이건 우주선으로 탈출할 때 오토봇이 숨는 장면이 안 나온 것 처럼
관객들에게 뭔가 숨기고 싶어하는 장면이 있을 때죠......
저도 그래서 그 할아버지 오토봇이 죽기 전 까지는 오토봇이 거짓으로 잡힌 척 하고 뭔가 작전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투 능력이 남아 있는 오토봇들이 그냥 죽기만 기다리고 있네요....도대체 왜 ㅡ.ㅡ;;;;;;
- 옵티머스가 줄에 묶여 있는 장면....이 부분도 황당하죠
렉커들이 구하러 가는게 실제로는 짧은 시간이라는 말도 있지만 편집 상으로는 명백한 잘못이고
아무리 그래도 저런 상황에서 비행 능력이 없는 애들이 그 높은 곳을 올라가는데 디셉티콘들은 가만히 있다는게...
그리고 정확히 기억에 안 나지만 미군인가 오토봇들도 일시적으로 옵티머스의 행방을 찾는 자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시간이 좀 지났다는건데........후우......
- 이쯤되면 센티널이 우리의 마초 차도남 아이언 하이드를 죽이고 옵티머스는 살려준거나...
아무도 아이언 하이드의 죽음에 관심이 없는거야 애교죠....
- 쪼그마한 애들이 모선 침몰 시키는건 인디펜던스 데이가 떠올랐지만 역시 다른 장면들에 비하면야....
- 2편에서의 장면들이나 전 요원의 인터뷰 때 외계인과의 동맹에 대해 비웃는 해설자의 모습은
대중이 우주인의 존재를 모른다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는데.....막판에 하원은 동맹 파기를 간단히 선언해 버리고
아....이 쯤되면 뭐가 뭔지 도저히 파악이 안 된다.....
- 샘 어머니의 저질 유머는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왜 넣는지....(책 표지 -_-)
- 절대 무너지지 않는 건물도 그냥 귀여운 수준.......(미쿡은 군대만 강한게 아니였어)
뭐..돈이 아깝지 않았냐고 물어보신다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조조로 봤거든요 ( ..)
제일 짜증나는 장면은 2,3에서 이렇게 뒷통수를 맞으면서도 4가 나온다면 볼거라는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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