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변잡기

교보문고에서 본 미래가 걱정되는 초딩....

금요일 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퇴근길에 교보문고에 위닝2010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위닝 구입(엑박용)하는거야...연례 행사인지라...너무나 당연스럽게 되는...그런 행동이죠-_-;;
아무튼 가격을 보니..아..드럽게 비싸요....정가 65000원....
하지만 복지카드로 결제가 되고(결제처 교보문고....회사에는 독서광으로 기록?)
적립금도 10%나 쌓이기에 신품 게임은 주로 교보에서 구입합니다

아무튼...게임을 들고 결제를 하려고 줄을 서있는데
앞앞에 어떤 초딩(5~6학년?)이 한 명 서 있더군요.....
그런데 이 초딩이 기특하게도 정품 게임을 구입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그것도 엑박도, 플스도, ndsl도 아닌...PC 정품게임을 구입!!!

아...이 녀석이 미래의 리처드 개리엇, 빌 로퍼의 뒤를 재목이구나!
친구들은 다들 불법복제 게임 하고 있을 때 이렇게 정품 게임을 구입하다니...
정말 기특하네!!

하지만 조금 걱정도 되는게...
제가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삼국지3랑 대항해시대2만 안 했어도..
대학은 2단계는 업그레이드 됐을 거고 연봉은 지금보다 2배 정도 올라갔겠지?
얘는 괜찮을까?
- 라는 엉뚱한 상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초딩...게임을 계산하는데..
아...만원,천원,그리고 문화상품권까지..
이걸 구입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모았을까요?
엄마한테 문제집 산다고 거짓말 한다고 상품권 하나까지 모으고...(응?)
문득 두 사람의 눈이 촉촉하게 차오르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여기서 반전이 찾아오니........................
그 초딩이 구입하던 게임을 보는 순간....말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딩한테 저 게임을 팔다니...
장사꾼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아니....제가 욕을 먹더라도...초딩한테 게임 삥을 뜯어서라도 못 하게 해야 하는 듯 싶었죠
그러면 저 아이는 게임을 포기하고..그 시간에 공부하고...훌륭한 인물이 된뒤
먼 훗날에 그게 다 제 덕분이었다고 이야기 하겠죠?
하지만 당장 내일 뉴스에 나올 제가 걱정입니다
온갖 악플은 다 달릴텐데.............................ㅠ.ㅠ
이렇게 고민고민 하고 있는데....그 초딩은 게임을 구입하고 떠나네요..
































그 초딩이 구입했던 게임은 바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