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boiled Wonderland | 인공와우를 통해 음악을 듣는 방법(이어폰 대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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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 2019.02.09 01:38

인공와우는 청력을 잃은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입니다. 수술을 통해 내부 임플란트를 이식해야 하고 보청기와 유사해 보이는 외부 기기를 장착해 사용합니다. 인공와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footoo.com/503

이번 글은 인공와우를 통해 음악을 듣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가끔 업데이트가 될 수 있으며 블로그에 있는 글이 최우선적으로 업데이트됩니다.

https://footoo.com/532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먼저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난청인들은 달팽이관 내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는 감각신경성 난청이고, 대부분 달팽이관 바깥쪽부터 유포세포가 손상됩니다. 달팽이관 바깥 쪽은 고음을 담당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고음부터 소리를 못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보청기는 물론, (청각장애 2급이)인공와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저음은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남아 있는 청력을 잔청이라 하는데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저음은 인공와우에 비해 자연스러운 음악을 듣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인공와우만을 통한 악세사리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잔청을 활용할 수 없고 저음 특유의 둥둥둥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음악도 밋밋해집니다. 앞으로 이어질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몇가지 내용에 대해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 청각장애인들도 저음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저음을 잘 사용하면 음악이 풍부해진다
  • 저음은 청력이 남아 있는 귀로 듣는게 좋다
  • 중,고음은 인공와우 마이크, 혹은 악세사리를 통해 달팽이관에 전달된다.
  • 일체형 인공와우 두 종류 - 메델 론도, 코클리어 칸소 - 는 마이크의 위치가 귀와 조금 떨어져 있으며 나머지 귀걸이형 인공와우는 마이크가 귀 위쪽에 있다.
  • 인공와우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없다(잔청을 이용해 일부 소리는 들을 수 있음)
  • 인공와우만을 통해 듣는 음악은 음 변별력이 떨어져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보청기에 비해서도 자연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유튜브에 보이는 인공와우 시뮬레이션처럼 부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는다.
  • 귀를 통해 들리는 지나치게 큰 소리는 잔청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인공와우는 채널수라는 한계가 있고 (정상 청력을 가진) 건청인에 비해 음악을 듣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보청기 사용자에 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할 정도가 되면 듣는게 우선이고, 음악은 나중이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청력이 떨어지기 전부터 듣던 노래들은 인공와우 수술 후 듣는데도 큰 무리는 없지만, 일부 노래는 예전같이 느껴지지 않고 새로 듣는 노래들은 내가 제대로 듣는건가 긴가민가 하기도 합니다.

이제 인공와우를 통해 음악을 듣는 여러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라이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음악을 듣는 것, 즉 라이브입니다. 인공와우나 보청기 같은 기기들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에 취약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당연히 제약이 많습니다. 누군가 날 위해 대기하며 옆에서 노래를 불러 주지는 않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와우 수술을 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 항목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보다는 부모님이 직접 불러주는 동요가 아이들이 듣기에는 훨씬 좋을겁니다.


2. 스피커

건청인들과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됩니다. 잔청과 인공와우를 통해 음악을 들으므로 전체 음역대의 소리를 골고루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스피커를 통해 들을 때 몇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는데 1번에서 설명한 것처럼 라이브로 들을 때에 비해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음악이 아니더라도 일반 대화 소리도 진짜로 들을 때에 비해서는 변별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가까울수록 잘 들립니다. 잘 들린다는 말은 소리를 단순히 인지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소리 크기와도 약간 다른 이야기로 먼 거리에서 소리를 높이는 것보다는 소리가 작더라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게 더 잘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TV는 전면부가 아닌 측면부에 스피커가 감춰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기기보다는 전면에 스피커가 있는 형태가 더 잘 들립니다. 티비를 바꾸기는 어려우니 사운드바 등을 통해 전면 스피커를 추가해 주는게 좋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같은 휴대용 게임기도 스피커가 앞에 있는데 아이패드처럼 스피커가 옆에 있는 기기보다 더 잘 들리더군요.


3. 헤드폰 (블루투스 기기는 대부분 전화통화 가능)

스피커는 실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아닙니다. 건청인들은 대부분 이어폰을 사용해 실외에서 음악을 듣지만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일반 이어폰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부 저음은 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겠지만 인공와우 마이크의 위치와 이어폰 출력부의 위치가 떨어져 있어서 이어폰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헤드폰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귀걸이형 인공와우 사용자가 이어패드 부분이 큰 헤드폰을 사용하면 이어패드 안에 귀와 인공와우 마이크가 모두 포함되어 음악을 가장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구성이 완성됩니다. 잔청을 이용해 저음을 들을 수도 있고, 나머지 소리는 인공와우를 통해 들을 수도 있지요. 

헤드폰은 가격대가 다양하니 예산에 맞는 구입을 하기도 쉽습니다. 다만 볼륨이 크면 잔청에 안 좋을수도 있고 대중교통에서 옆으로 소리가 새어 나갈 수도 있으니 건청인들에게 이 정도 볼륨 크기면 괜찮은 건지 한 번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완벽한 방법에 가깝지만 인공와우가 이어패드 안 쪽으로 살짝 끼어서 장시간 착용시 귀가 아플 수 있으며, 겨울에는 괜찮지만 나머지 계절엔 덥습니다. 특히 여름에 헤드폰을 끼고 다니긴 힘들지요. 무엇보다 큰 장점은 론도나 칸소 같은 일체형 기기는 마이크의 위치가 귀와 떨어져 있어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 주로 론도를 사용하지만 귀걸이형인 오퍼스2도 가지고 있어서 헤드폰을 사용할 때는 오퍼스2를 사용합니다. 물론 겨울에만요.


4. 클립형 이어폰

귀에 거는 형태의 이어폰인 클립형 이어폰은 론도 같은 일체형 기기에 자석으로 살짝 달라 붙어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잘 달라 붙는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한 번 실험해보고 구입하는게 좋으며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귀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잔청을 사용할 수도 없고 외관상 눈에 띄기 때문에 밖에서 사용하기도 힘듭니다. 옆으로 소리가 새어나가기도 하고요. 일체형 인공와우 사용자가 집에서 간단히 소리를 듣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콘 등 별도의 조작이 필요없으니까요


5. 웨어러블 스피커 (대부분 전화통화 가능)

Bose Soundwear Companion

목에 거는 형태의 스피커로 잘 알려진 악세사리는 아니지만 실내에서 음악을 들을 때 제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도 있지만 스피커와 거리가 멀어지면 변별력이 떨어져기 때문에 어깨 위처럼 가까운 곳에 있는 스피커가 매우 유용합니다. 인공와우와 잔청 양쪽으로 소리가 들어오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 좋습니다. 별도의 리모콘 조작도 필요하지 않고요. 스피커를 통해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시끄러운 소리가 되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웨어러블 스피커는 그 정도로 소리가 퍼지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Bose Soundwear Companion인데 국내가 38만원 정도로 저렴한 제품은 아닙니다. 등산, 자전거 라이딩(떨어질까 불안하긴 하지만 광고에는 나옵니다)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스피커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들리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6. 오디오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은 인공와우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악세사리입니다. 이름 그대로 인공와우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케이블입니다. 인공와우에 직접 연결하는 이어폰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케이블 답지 않게 가격은 비싸며(수십만원) 밖에서 사용 중 케이블이 어딘가에 걸리면 인공와우가 팽겨쳐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많은 인공와우 기종들이 오디오 케이블을 지원하기는 하는데 전 오디오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적기는 어렵네요 ^^;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가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잔청을 사용해 함께 들을 수는 없습니다. 메델 론도의 경우 론도에 직접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고 배터리팩을 같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팩을 항상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7. 텔레코일 악세사리 (넥루프, 대부분 전화통화 가능)

Artone 3 MAX 소개 페이지

텔레코일은 많은 분들께 생소할텐데 보청기나 인공와우 악세사리 공통 규격이라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목에 텔레코일 악세사리(넥루프)를 착용하고 유선 케이블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과 연결하면 목에 건 케이블을 통해서 생성된 자기장이 인공와우에 전달돼 소리가 들립니다. 가장 흔한 기기는 블루투스 모델인 Artone 3 Max인데 범용적인 규격이라 대부분의 인공와우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무선이라 간편합니다. 블루투스 텔레코일 기기의 경우 목에 거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점으로는 텔레코일 모드로 전환할 때 리모콘이 필요할 수도 있고  자기장이 강한 곳에서는 웅웅 거리는 잡음이 들립니다. 대역폭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며, 역시 잔청을 통해 들을 수는 없습니다. 

휴대폰과 넥루프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지만 넥루프에서 인공와우로는 '연결'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렵고 '자기장을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데 상당히 오래된 방식으로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와우 기기에 직접 연결하는 부분이 없어서 걸리적 거리는 케이블도 없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내가 텔레코일 모드로 소리를 듣고 있어서 외부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걸 알 수 없습니다. 외부 소리와 텔레코일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M/T 모드도 있습니다. 


8. 코클리어 무선 악세사리 (폰클립은 전화통화 가능)

코클리어 N6,N7, 칸소는 별도의 무선 악세사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메델 사용자라 직접 사용한 경험은 없기 때문에 소개 페이지를 참고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폰클립은 텔레코일 악세사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텔레코일 방식이 아닌 무선 통신으로 연결되어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음질도 더 좋을겁니다(?). 텔레코일 기기는 목에 건 선을 통해 소리가 생성되기 때문에 반드시 목에 넥루프를 걸고 있어야 하는데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배터리 사용 측면에서는 효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9. 코클리어 N7 - True Wireless (전화통화 가능)


코클리어 N7은 별도의 악세사리 없이 휴대폰과 다이렉트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폰클립 등이나 넥루프 등 중계기가 필요하지 않으니 가장 진보된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8번과 유사하며 단독으로 연결이 가능하니 당연히 가장 편하겠죠.


10. 듀얼 오디오 연결 (전화통화 가능)
이건 제가 가장 최근에 생각한 방법인데 7,8번 방법으로 휴대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 잔청을 이용한 저음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일부 기종은 듀얼 오디오라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블루투스 기기를 2개 페어링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8,9 노트8,9는 확실히 지원이 되는데 나머지 기기는 지원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원래는 두 사람이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같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으로

텔레코일(폰클립) 기기에 연결해 중/고음
+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전 QCY T1을 사용합니다)을 연결해 저음

을 동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텔레코일로 음악을 들으면 저음이 너무 빠져서 심심하게 느껴지는데 헤드폰보다는 못하지만 소리를 훨씬 풍부하게 해줍니다. 단점으로는 챙길게 많아지니 귀찮고, 두 소스간 볼륨 차이가 생기므로 균형을 잘 맞춰줘야 합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기기는 필연적으로 소리의 딜레이가 발생하는데 두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동시에 들으면 두 기기간에도 소리가 살짝 맞지 않는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더군요^^; 여름에 헤드폰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텍스트만 먼저 작성했는데, 나중에 착용샷과 비교표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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