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이해서 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인천 영종도, 송도에 다녀왔습니다. 6살 아들 위주로 동선을 짰는데 다녀와보니 육해공 탈 것을 두루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탈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을텐데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여 정리해 봅니다. 물론 실제로 비행기를 타는 코스는 아닙니다 ^^;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입니다. 예전부터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고 인천공항에 올 때마다 옆으로 지나가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성인 위주지만 5~7세 아이들을 위한 키즈 드라이빙 스쿨과 8~13세 아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워크숍도 있습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먼저 방문한 이유는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사전 예약이 불가능하고 현장 예약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 BMW 드라이빙 센터 - 키즈 드라이빙 스쿨 (7,000원, 나이 확인을 위한 자료 필요)
http://info.bmw-driving-center.co.kr/junior-campus/kids-driving-school.asp?lang=kr
13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갔는데 혹시라도 예약이 불가능하면 뒷시간을 예약하고 다른데 갔다가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죠. 12시에 도착했는데 13시 예약이 가능해서 예정대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다양한 BMW 차량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운전을 해볼 수 있는건 아닙니다만 i8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마 대부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 챙기느라 정작 전 못 타봤군요 ㅠ.ㅠ 드라이빙 센터 야외에는 여러 트랙도 있지만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건물 2층에서 진행됩니다.
크게 특별한 건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안전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하나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패스), 두 그룹으로 나누어 교대로 전동차 운전/보행 훈련(?)을 합니다. 전동차 운전은 당연히 신호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지요. 에버랜드 옆에 있는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참여해 본 적은 없네요. 교육 시간은 총 50분 정도인데 완료 후 사진이 들어간 라이센스 카드도 줍니다.
아직 3살이라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둘째 ㅠ.ㅠ.
성인들을 위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족도가 높더군요. 언젠가 저도 참여해 보고 싶지만 아이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 ㅠ.ㅠ
두번째 코스로는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열차입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상용화 된 자기 부상열차가 영종도 내에서 운행중입니다. 게다가 무료! 편도 운행 시간도 12분 정도로 부담없이 탈 수 있습니다. 공항에 주차하고 열차에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인천공항 주변은 늘 복잡하죠. 반대쪽 끝인 용유역으로 향했습니다. 용유역 옆에 무료 주차장이 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기 발레 주차 차량들이 많은 자리를 점거하고 있더군요. 영종도 곳곳에 있는 주차장들은 장기 발레 주차 차량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용유역 부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주차한 뒤 열차를 타도 된다고 하는데 전 다행히 주차장에 자리가 있더군요.
결과적으로는 주변에서 밥을 먹었으니 가게 앞에 세웠어도 상관 없기는 했을텐데 주말에는 식당가로 들어가는 길이 꽤 막혔습니다. 미리 주차장으로 빠지니 체증을 피할 수 있었네요. 주변에서는 황해칼국수가 가장 유명한 것 같은데 사람이 많아서 근처에 있는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해물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이제 열차로....
2.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무료)
http://airport.kr/mobile/ko/contents/M_K_4220.jsp
보시는 바와 같이 꽤 작은 크기입니다. 안에 타고 있으면 자기부상이라는게 딱히 실감 안 나기도 하죠. 레일이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풍경도 잘 보이는데 이착륙 하는 비행기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무인열차라 앞 쪽에서 열차가 움직이는걸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하죠.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왔던 길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간만에 인천공항 구경을 잠깐 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 탈 일 없이 공항에 오니 딱히 할 것도 없더군요. 비행기 구경도 할 수 있겠지만 전망대에 갈거라 굳이 구경하지는 않았습니다. 자기부상열차가 도착한 곳이 인천공항 교통센터인데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감녀 항공안전라운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비행기 좌석에 앉아 볼 수도 있고, 구명조끼와 산소 마스크 착용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자기부상열차에 대해 안내해 주는 곳도 있다는데 시간에 쫓겨서 못 보고 지나쳤네요. 열차를 타고 다시 용유역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 코스는 인천공항 전망대입니다.
3. 인천공항 전망대 (무료, ~17시)
http://www.airport.kr/pa/ko/t/2/4/2/index.jsp
https://goo.gl/maps/hoXsV3oMswL2
오성산에 있는 인천공항 전망대는 용유역에서 차로 5~10분 정도 걸립니다. 인천공항 거의 전체를 볼 수 있고 수시로 이착륙 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공항을 바라보는 건 처음이었네요.
전망대 건물이 있긴 한데 굳이 실내에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들 밖에 있는 공간에서 공항을 바라봅니다.
아들이 네덜란드 비행기가 있다길래 "오렌지 색은 제주항공이야" 라고 대답해줬습니다. 그랬더니 파란색이 네덜란드 비행기래요. 찾아보니 KLM이 네덜란드 항공이 맞군요 ㅠ.ㅠ 이제 가끔 아들한테 지식으로 밀리기도.....참고로 flightradar24 라는 앱을 깔면 머리 위에 있는 비행기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 비행기인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고 설명해 주기도 하지요.
육,공은 찍었으니 이제 남은건 해=배 인데 제대로 된 배를 타려면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여객선을 타셔도 됩니다. 그런데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서 인천대교를 건너 송도로 건너 갔습니다. 전 집이 수원이라 송도로 가는게 어렵지 않지만 영종대교로 가셔야 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송도로 오면 돌아가는 동선이 꼬이겠네요.
송도 스벅DT에 들려서 음료나 마시며 집 근처로 가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또 이 쪽에 언제 오겠냐는 생각이 들어 센트럴 파크로 향했습니다. 1주차장에 세웠는데 수상택시를 탈 계획이 있으시면 다른 추차장을 찾아 보세요 ㅠ.ㅠ
4. 송도 센트럴 파크(수상택시 4,000원/2,000원)
웨스트 보트 하우스/이스트 보트 하우스
송도 센트럴 파크에는 유람선 같은 수상택시, 카약, 보트 등이 있는데 수상택시는 웨스트 보트 하우스에서 탈 수 있고 나머지는 이스트 보트 하우스에서 탑니다. 웨스트/이스트 나뉘어 있지만 완전히 다른 곳이고 수상택시도 이름과 달리 웨스트에서 출발 해 중간에 유턴, 다시 웨스트 보트 하우스로 돌아 옵니다. 센트럴 파크 구경도 하고...이스트에 있는 보트는 비싸서 -_- 웨스트에 있는 수상택시를 탔습니다.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저희 가족이 탄 건 12인승. 수상택시에 내려 송도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니 피곤하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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