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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인공와우 초보자(?) 가이드


이 글은 청력 저하로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자녀가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들은 경우 등

인공와우에 대해 처음 알아보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관련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인공와우에 대해 검색해도 단편적인 정보만 나오고 종합적인 내용들은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리해보았습니다.

 

작성자는 인공와우 시술자로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 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블로그 글에 알려주시면 내용을 검토 후 수정하겠습니다.


http://footoo.com/503

 

이 글은 제가 여러 곳에 올릴텐데 블로그 글이 최우선으로 갱신됩니다.

자유롭게 퍼가실 수 있지만 내용 변경은 하지 말아 주세요.

퍼가실 때는 이 부분까지 같이 퍼 가주세요.

인공와우 수술은 재활을 필요로 하며 개인별로 예후 차이도 큽니다.

저처럼 인공와우로 큰 효과를 본 사람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부작용 등 모든 경우에 대해서는 제가 내용을 정리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담당의와 상의해 다른 부분도 충분히 고려해 주세요.


이 글은 2015년 10월에 작성되었습니다.

 

 

* 인공와우란 무엇인가요?

 

 인공와우(Cochlear Implant)는 보청기로 의미 있는 효과를 보기 힘들 정도로 청력이 좋지 않은 난청인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입니다. 외부 어음 처리기와 내부 임플란트,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 임플란트는 귀 뒤쪽을 절개하여 삽입하고 임플란트 케이블 끝을 달팽이관에 삽입합니다.

 

 

 

 외부 어음 처리기에 소리가 들어오면 그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고 피부 아래 있는 내부 임플란트(자석으로 붙습니다)로 다시 전기 신호로 전달, 달팽이관 내부에 전기 자극을 주어 소리를 듣게 해주죠. 전기 신호를 통해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실제 소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활에도 시간이 필요하며 (대부분) 바로 잘 들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메델사의 인공와우 소개 영상으로 2분까지 보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m8w88kzZ1I

 

 국내에서는 2005년 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수술 비용이 상당히 낮아졌고 시술자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성인보다는 선청성 난청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수술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 인공와우 인구는 약 1만명 정도 될 것 같습니다.(2015년 기준)

 

 

* 소리의 전달 과정

 

 난청인들에게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장치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보청기일텐대요. 보청기와 인공와우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먼저 소리의 전달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는 공기를 통해 전달되고 , 외이도에 수집된 소리는 고막을 진동시킵니다. 고막 앞까지를 외이라고 합니다. 흔히 귓구멍이라 하는 부분이죠. 고막은 외이와 중이의 경계에 있는데 중이라고 하는 곳도 있고 외이라고 하는 곳도 있네요. 아무튼 고막으로 전해진 진동은 다시 중이, 이소골에서 증폭됩니다. 그리고 이 진동은 내이에 위치한 달팽이관 내의 림프액을 진동시키고, 림프액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에서 전기 신호를 발생시킵니다. 이 전기 신호는 청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고 우리가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natomy_of_the_Human_Ear_en.svg#/media/File:Anatomy_of_the_Human_Ear_en.svg

 

 이 중에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 하게 됩니다. 이소골을 포함한 바깥 영역의 문제로 소리를 듣지 못 하면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과 청신경 문제로 소리를 듣지 못 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전음성 난청의 경우 수술을 통해 나아질 가능성도 있는대요. 감각신경성 난청, 즉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한 난청이 심각하여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 하고 보청기로 효과를 보지 못 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와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청기를 고려 할 필요 없이 인공와우로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술을 필요로 하고 내부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니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그리고 전기신호를 전달해 주는 방식이라 보청기보다 덜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이 외에 인공와우와 유사하지만 이소골을 더 증폭시키는 방식인 중이 임플란트가 있습니다. 인공와우보다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심도 감각신경성 난청자에게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더 안 쪽에 문제가 있으니). 청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청성뇌간이식술(ABI)이라는게 있습니다. 달팽이관보다 안 쪽인 청신경으로 바로 전기신호를 보내는 방식인데 소리가 있다, 없다 정도로만 인지가 가능하고 대화는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 난청의 특징

 

 소리의 전달 과정에 대해 알아 보았는대요. 난청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 보겠습니다. 난청이라 하면 소리가 안 들린다는거겠죠. 그런데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건청)'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뿐 아니라 어느 정도 들리긴 하는데 잘 들리진 않는다라는 것도 있고 단계도 천차만별입니다.


 난청의 원인은 상당수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 문제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유모세포가 파괴되면 현재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난청은 고음부터 진행되며 삐 소리등 고음부터 안 들리기 시작하는데 음역대 들리지 않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를 크게 해준다고 잘 들리는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청력검사 그래프는 왼쪽은 저음, 오른쪽은 고음입니다. 그래프가 낮아질수록 해당 음역대의 소리를 듣지 못 하는 겁니다. 건청인들은 모든 그래프가 일정하게 위에 있지만 난청인들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겠죠. 저음인 왼쪽은 둥둥둥 소리, 모음 소리고, 오른쪽은 삐 소리, 자음, 더 오른쪽은 거센소리, 된소리의 영역입니다. 즉, 난청인들은 고음부터 떨어지기 때문에 저음 영역 소리는 들어도 고음 영역의 소리는 듣지 못 한느 경우가 많으며 소리가 들려도 웅웅웅 거리는 소리처럼 들려 말 소리 변별력이 떨어집니다. 스피커에서 우퍼만 키고 듣는 소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니에르로 인한 난청 같은 경우는 저음부터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듣다가 점차적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 점점 정확한 소리를 듣지 못하게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 하고 발음도 점점 안 좋아집니다.

 

 난청의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은 30~40db 정도의 중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통해 고음영역의 소리를 어느 정도 키워줄 수 있지만 특정 영역의 소리만 가파르게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생아, 유아의 경우 병원에서 고심도 난청 판정을 받고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소리에 대한 반응이 있다며 망설이시는 경우가 많은데, 고심도 난청 판정을 받을 정도의 청력이라면 둥둥둥, 웅웅웅 소리에 가깝게 들리는 상황이라 말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라면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청력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영역별 평균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음쪽은 조금 들리는 경우라면 고음은 이보다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청기로 효과를 보기 힘든 상태의 청력에서 소리를 들으려 한다면 현재 인공와우 밖에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수화나 구화(입 모양)를 배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보청기를 통해 재활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잘 고려해 보세요.

 

*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차이

 

 다시 인공와우와 보청기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보청기는 증폭된 소리를 고막으로 들려주는거고,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에 직접 전기 신호를 보내는거죠. 이 때문에 보청기는 귓속으로 스피커 부분이 들어가고, 인공와우는 수술한 머리 뒤쪽으로 헤드피스가 붙습니다. 보청기는 외부 기기만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액이라 자주 바꾸기는 힘들지만요. 반면 인공와우는 내부 임플란트와 외부 어음 처리기로 구분 되며 두 개는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내부 임플란트는 수술을 통해 삽입하니 고장 등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교체하지 않습니다. 교체 역시 수술이 필요하니까요. 가격도 더 비쌉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나 가장 중요한건 대화 시 변별력입니다. 중도 난청 정도라면 보청기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고심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로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보청기보다는 인공와우가 낫겠죠. 사실 심도 난청으로 보청기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는 인공와우 밖에 답이 없습니다. 문제는 애매한 경계에 껴 있는 경우인대요. 이런 겨우 잘 판단하셔야 할겁니다. 인공와우는 외과 수술이 필요하니 이와 관련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내부 임플란트로 인한 주의점들도 있으니까요. 또 인공와우보다는 보청기가 더 자연스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특히 음악을 들을 때 차이가 크죠.  다만 대화시 변별이 안 되는데 둥둥둥 음악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건 큰 의미가 없을겁니다.

 

 

* 인공와우 수술을 하면 얼마나 잘 들리나요?

 

 제일 궁금한 질문일겁니다. 얼마나 잘 들리는가. 개인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전 언어를 모두 습득한 상태에서의 진행성+돌발성 난청으로 30대 초반에 오른쪽 귀 인공와우 수술을 했고, 현재 수술한지 1년 4개월 가량 지났습니다(2015.9 기준). 현 시점에서는 수술하길 잘 한 것 같고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점수로는 건청 100점 대비 70점을 주고 싶네요. 수술 직전에는 보청기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 해서 사람과 마주하고 있지 않으면 대화가 힘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대화시 변별력이 크게 향상돼서 일대일 대화에는 큰 문제가 없고 마주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하고 전화통화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귀속을 막고 있는 보청기가 없으니 조금 시원하기도 하고요. 수술 전에는 사람과 마주 본 상태에서도 놓치는 단어들이 많으니 그때 그때 머리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끼워 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도 상황에 따라 잘 못 듣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소리가 들리긴 하네요.


 그리고 부족한 30점으로는 일단 여러명과 대화하기 힘듭니다. 특히 시끄러운 곳에서요.술집에서 여러명과 대화하는 경우가 제일 문제겠죠. 그리고 음악이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습니다. 잘 들리는 노래도 있고, 아닌 노래도 있는데 새로 나오는 노래들은 듣기 어렵네요. 예전에 알던 노래들은 옛 기억과 함께 보정되어 더 잘 들리기는 면도 있고요. 그리고 전화 통화는 괜찮은데 TV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변별력이 아직 많이 떨어집니다. 이건 소리를 키우면 대부분 해결 되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같이 있으면 크게 높이기 어렵죠.


 인공와우 수술 후 제 청력 수치는 영역별로 거의 일정하게 35~40db 정도입니다. 인공와우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맨 귀로 35~40db 듣는 사람들보다는 실제로는 많이 떨어질겁니다.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거의 듣지 못 했던 고음영역대의 경고음도 잘 듣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곳에서 여러명과 대화하는건 양이(양쪽 귀 인공와우) 수술을 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성인의 경우 한 쪽 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티비 같은 경우 무선 악세사리(코클리어 사의 경우)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하네요. 음악의 경우 바이모달(한쪽 귀 인공와우 + 한 쪽 귀 보청기), 하이브리드형 인공와우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청력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 어떤 난청인이라도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잘 들을 수 있나요?

 

 이 부분은 무엇보다 담당의의 의견이 중요하겠죠. 자세한 사항은 담당의의 의견, 수술 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공와우를 통해 청각기관 내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또 말소리가 들리면 그걸 (뇌에서) 언어로서 이해할 수 있느냐 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난청 원인은 달팽이관 내 유모세포의 손실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고 이 경우 인공와우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팽이관 바깥의 문제도 인공와우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쪽이 더 좋겠죠. 문제는 달팽이관 안 쪽. 청신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에 신호가 가더라도 달팽이관과 뇌 사이에 있는 청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인공와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내이 기형인 경우도 전극이 달팽이관 내에 제대로 들어갈 수 없어서 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달팽이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 몬디니 기형의 경우 인공와우 효과가 떨어지는걸로 알고 있고 EVAS(전정수도관 확장 증후군)의 경우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단계로 소리가 들리더라도 대화가 가능한가의 여부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를 들어도 그 소리를 언어로서 이해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대체적으로 인공와우 수술 전 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경험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습니다.


1) 언어를 습득한 이후 돌발성 난청으로 청력을 잃었고, 빠른 시일 내에 인공와우 수술을 한 경우 가장 예후가 좋습니다. 보통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 경우는 수술 후 바로 잘 듣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언어를 습득한 이후, 점차적으로 청력을 잃은 경우가 그 다음입니다. 이 경우 1번과 같은 말이긴 하겠지만 실청기간이 짧을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3) 선천성 난청이지만 비교적 이른 시기에 수술을 한 경우 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유아기에 언어에 대한 습득력이 좋습니다.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요즘은 신생아들이 출생시 난청 검사를 하기 때문에 난청을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는데 빠르면 돌 전후, 몸무게가 10kg 됐을 때 쯤 부터 인공와우 수술이 가능합니다.


4) 선천성 난청으로 수화,구화(입모양)를 사용하는 성인의 경우 대체적으로 효과가 낮은 것 같습니다. 소리라는 자극에 대해서 경험한 적이 없고 성인이 되어 아이들만큼 뇌의 유연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은 어떤 이유인지 체감이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1,2번 같은 경우 뇌 속에 소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남아 있으며, 3번은 가이드라인 영역이 비어 있고, 4번은 소리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다른 부분이 차지하고 있다면 이해가 쉬울려나요? 저도 수술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 했는데 인공와우 수술 후 제가 직접적으로 컨트롤 하기 힘든 뇌의 영역도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노력으로 커버할 수 없는 영역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런 부분은 개인 차가 매우매우 큽니다. 큰 비용, 수술, 내부 임플란트 이식이 필요하니 수술 전에 예후를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니....


 

* 인공와우 수술이 가능한 곳

 

 3차 의료기관. 즉, 아산병원, 삼성의료원이나 대학병원 급이면 인공와우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 외에도 몇몇 2차 병원, 소리이비인후과나 명동연세이비인후과 등 귀 전문 병원, 보훈병원에서도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입원, 수술은 물론이고 퇴원 후에도 맵핑, 담당의 진료, 언어치료 등으로 병원에 갈 일이 초반 1년에는 많다는 겁니다.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씩은 병원 방문을 통해 맵핑을 받아야 합니다. 되도록 집,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찾는게 좋을겁니다.


병원, 담당의 추천에 대한 내용은 패스합니다^^


 

*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인공와우 검사, 입원, 수술 및 기기 비용으로는 2~3천만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2005년부터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어 500~800만원 정도 들게 됩니다. 본인부담 상한제로 좀 더 빠질 수도 있겠죠.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될려면 다음 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나,다의 15세 기준은 2017년 2월부터 19세로 바뀌었습니다.  2018.11부터 2세 기준이 1세 기준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돌 쯤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70~90dB이라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무리 하지 않고 만 1세를 넘기고 수술하는게 좋을 겁니다.


가. 2세 미만인 경우 -> 1세 미만인 경우(2018.11 변경 예정)

양측 심도(90dB) 이상의 난청.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에도 청능발달의 진전이 없는 경우


나. 2세 이상 19세 미만인 경우 -> 1세 이상 19세 미만인 경우(2018.11 변경 예정)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에도 청능발달의 진전이 없는 경우


다. 19세 이상인 경우

양측 고도(70dB) 이상의 난청환자

문장언어 평가가 50% 이하의 경우


 위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 하는 경우에도 건강보험 지원 없이 수술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 청력이면 인공와우 보다는 보청기가 나을 수도 있겠죠. 건강보험이 지원된 금액이라도 작은 금액은 아닌데 수술 비용 마련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나 사랑의 달팽이 등에서 지원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문의해 보세요.


 그리고 유지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수술 당시에도 큰 비용이 들지만 이후에도 유지, 관리를 위해서 돈이 필요합니다. 퇴원 후 일년 동안은 맵핑도 여러 번 받고, 담담의 진료, 언어평가 등으로 병원에 자주 방문합니다.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씩은 맵핑과 담당의 진료가 필요하고요. 언어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언어치료 비용도 필요합니다. 이 외에 배터리 비용으로도 일년에 20~30만원씩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외부기기도 수명이 있습니다. 10년 정도 사용한다고 해도 건강보험 적용은 1회라 그 이후에는 1천만원 정도의 외부 기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프로모션 등으로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 잡다한 AS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연간 150~200만원 정도의 비용입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보면 여러 돌발 상황 - 내부 기기의 고장, 인공와우 제조사의 구형 임플란트 미지원, 인공와우 제조사의 파산 등의 문제로 내부 임플란트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가능성이 낮은 문제이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죽을 때 까지 인공와우 기기를 사용해야 하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 경우 수술까지 필요하니 정말 최악의 상황이죠.


 인공와우로 잘 듣고 있다가 돈 문제로 듣지 않게 되는건 상상하기 힘들테니 미리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세워 두어야 합니다. 특히 외부기기 수명이 다해 교체해야 하는 경우 단기간에 큰 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외부기기 수명이 10년 정도라 해도 보증 기간 종료 후 치명적인 고장으로 수리비가 크게 드는 경우 새 기기로 바꾸는게 나을 수도 있으니 기기비용으로 1년에 1백만원 씩은 따로 적립해두는걸 추천합니다.

 

 

* 인공와우 수술 과정


 청력 검사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걸 알게 되고 수술 여부를 결정했으면 이제 입원으로 이어지겠죠. 15세 미만 유아, 아동의 경우 그 전에 3개월 보청기 의무 착용 기간이 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면 보청기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부족하나마 소리에 대한 자극을 계속 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입원을 하면 수술 전 2일 정도 정밀 검사를 하게 됩니다.(수술 전 검사를 먼저 하고 수술 직전 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신경 검사, 달팽이관 검사, 어지럼증 검사 등등 상당히 많은 검사를 받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성인과는 차이가 많을 수도 있겠네요.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내부 임플란트 때문에 이후 MRI 촬영을 하기 어려우니 당분간 마지막 MRI 촬영이 될 겁니다.


 수술 전에 수술 하는 쪽 머리도 밀어야 하는데 이건 집도의 스타일에 따라 삭발하는 면적이 다릅니다. 수술에는 한쪽 귀 기준 3~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양 쪽 귀를 수술하는 경우 시간이 더 걸리겟죠.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니 수술 당일은 금식입니다. 전신마취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스르를 눈이 감기고 눈 떠 보니 수술은 끝나있더군요 -_-;


 수술 과정은 명의 인공와우 편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정현 주연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간략히 보여줍니다.(참고로 영화에 나온 수술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어정쩡한 금액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4WOxaqKUbs

 

 귀 뒤쪽을 절개하여 수술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두개골을 깍아서 내부 임플란트를 고정시킬 부분과 달팽이관 쪽으로 들어갈 구멍을 만듭니다. 이 구멍을 통해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넣어서 소리를 듣게 해주는거죠. 예전에는 이 과정에서 달팽이관 내부가 많이 손상되어 잔청(인공와우를 사용하지 않을 때 남아 있는 청력)이 거의 남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잔청도 상당 부분 보전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손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공와우 수술을 해야 할 정도라면 잔청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술이 끝난 후 바로 외부기기를 착용하는건 아닙니다. 수술 부위 붓기도 가라 앉고, 내부 임플란트도 자리 잡은 3주 후에 처음으로 외부 기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별 문제가 없으면 수술 후 2~3일 정도에는 퇴원 후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 청력을 제외하고는 건강상 별 문제가 없는 성인인지라 수술 받는 쪽이라 수술하는 쪽이나 큰 부담은 없었을 것 같은데 수술 당일날 물 못 마시는건 힘들더군요. 자정이 지나자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했지만요. 회사를 다닌 이후에는 일주일 정도 편히 혼자 쉴 기회도 없었으니 입원 기간이 딱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전 월요일에 수술하고 목요일에 퇴원했는데 그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수술 후 귀나 코 등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출혈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담당의를 호출해야겠죠. 이 외에도 어지럼증이나 이명 등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고 합니다. 전 수술 직후 한두달 동안 미각이 감퇴한게 느껴졌습니다. 음식을 먹어도 무슨 맛인지 잘 느끼지 못 하겠더군요. 절개시 미각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차 점차 나아져서 이제는 문제 없습니다.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 하는 아이들의 경우 수술 후 식욕이 감퇴하면 이런 문제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 cm를 절개하니 수술 초기 절개 부위가 상당히 눈에 띄는데 흉터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고 머리도 자라날테니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귀걸이형 인공와우를 사용한다면 기기에 가리기도 하고요. 혹시 영화 킹스맨을 보셨다면 거기에 나오는 수술 자국이랑 비슷합니다. 상처를 꼬매기도 하고 접착제로 붙이기도 하는데 전 접착제로 붙이는 쪽이었습니다. 따로 실밥을 뽑아내지 않아도 나중에 접착체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더군요. 그리고 담당의가 이야기할 때 까지는 당연히 수술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 됩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잘 피해서 해야죠~


 

*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 과정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데 퇴원 후 3주 정도는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해 머리에 커다란 붕대를 감고 생활해야 합니다 -_-; 개인차가 있지만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궁금해 할겁니다) 수술 후에는 수술한 쪽에 보청기를 사용하면 안 되며 일단 다른 한 쪽만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3주 동안에도 절개 부위를 살펴보기 위해 두어번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3주 정도 지나 임플란트 부위의 붓기가 가라앉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첫 매핑 후, 외부기기 착용을 시작합니다. 매핑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전기자극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작업입니다. 음역대별 소리의 크기를 조절해 주는 보청기 피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별로 재활 속도에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돌발성 난청으로 청력을 잃은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첫 매핑 후 바로 전화 통화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매핑시 상단한 이질감을 느끼고 조금씩 발전하게 됩니다. 


 재활을 위해 듣는 훈련,즉 청능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어떤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은 소리의 탐지 - 변별 - 확인 - 이해 순서로 이어집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차적으로 소리라는 외부 자극을 인지하고, 여러 종류의 소리를 구분하고 확인한 뒤 그 뜻을 이해해는 순서입니다. 청력을 잃은지 오래 된 사람이나 청각적 자극을 경험한 적이 없는 아동들의 경우 첫 매핑 시 반응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큰 자극이 들어가면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약한 자극부터 시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뇌에서 청각적 자극을 경험한 적이 없으니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리가 있다는 것 인지하는게 첫 단계이고, 그 뒤에는 환경음의 구분, 사람 말소리의 구분, 사람 말소리의 인지, 이해. TV, 전화 통화 등의 순서로 이어집니다. 첫 매핑 시에는 사람 목소리가 기계음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적응이 되면 점차 목소리도 구분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매핑은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 번, 한 달, 두 달, 세 달, 반 년, 이후 1년에 한 번씩으로 점점 주기가 길어집니다. 그만큼 병원에 방문할 일도 줄어들겠죠. 


 간혹 바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도 있지만 후천적 난청인 성인의 경우에도 수개월~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선천적 난청인 아이들의 경우 처음으로 소리를 듣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니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언어 나이로는 0세에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치료 등 별도의 언어재활을 하기도 하는데 전 별도의 언어재활은 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과 대화하게 되는 실전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전화통화가 현실적인 최종 목표(?)인데 기기의 한계상 소음 속에서의 대화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문적인 재활이 필요합니다. 담당의와 상담 후 언어치료를 꼭 받으세요.


 

* 인공와우 매핑이란?

 

 앞서 여러번 인공와우 매핑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매핑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공와우 매핑은 개인별로 소리를 조율(?)해주는 과정입니다. 보청기의 경우 각 음역대별로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과정을 피팅이라 하는데 피팅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인공와우 매핑도 보청기 피팅과 유사하게 각 채널별로 적절한 자극의 크기를 찾아 맞춰주는 과정입니다. 개개인마다 매핑 결과에는 차이가 있으며 인공와우는 소리가 아닌, 전기 자극을 전달해 주는 기기이기 때문에 피팅과는 다르게 전기 자극의 강도를 조절해 주는 작업입니다.


 성인의 경우 여러 종류의 소리(뚜뚜~, 삐삐~)를 들으며 이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 작게 들리는지, 적당하게 들리는지 알려주면 이에 맞춰 매핑담당이 세팅을 바꿔 줍니다. 오랜만에 소리를 들으면 어떤 소리가 적당한 크기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인의 경우 현재 소리의 상태가 어떤지 직접 물어보며 진행할 수 있지만 어린 아기의 경우 제대로 소리가 들어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매핑 담당이 다양한 반응(눈떨림, 표정, 움직임)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며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성인보다는 훨씬 어려운 작업이겠죠.


 전류의 양을 조절하는 작업이니 너무 큰 자극이 들어가면 눈꺼풀이 떨리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자극을 약하게 주고 점점 더 강한 자극(큰 소리, 다양한 채널)을 주는데 초기에는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특히 선천적 난청 유아). 이런 경우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매핑을 몇 차례 더 진행한 뒤에야 반응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인들도 초기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경우들이 있으니 역시 마음을 편안히 하고 몇 차례 더 진행해 보는게 좋습니다.


 매핑 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 번, 한 달, 두 달, 세 달, 반 년, 일년에 한번 등으로 점차 간격이 길어진다고 했는데 1년에 한 번 씩은 병원에 방문해 매핑을 하는게 좋습니다. 몸상태가 조금씩 바뀌고 이에 맞추어 매핑도 약간씩 바뀔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끝나면 담당의 보다는 매핑담당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고, 매핑 때문에 병원에 자주 가야 하니 병원은 멀지 않은 곳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한 병원에서 매핑도 받습니다.


 

* 인공와우 제조사와 제품들

 

 인공와우를 제조하는 회사는 코클리어(호주), 메델(오스트리아), 어드밴스드바이오닉스(AB사, 미국) 3개 업체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조금 더 작은 업체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접할 길도 없고 무시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수술할 때 어떤 회사를 선택해 내부 임플란트를 이식하면 해당되는 다른 회사의 외부기기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선택하면 그 회사와 함께 평생을 함께 해야 합니다. 3사 모두 국내 법인이 있는데 코클리어코리아는 주식회사, 메델코리아, 어드밴스드바이오닉스코리아는 유한회사입니다. 그리고 국내 및 세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코클리어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4년 메델에서 일체형 제품인 론도를 출시하여 이전보다 메델 사용자가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코클리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법인인 코클리어코리아는 주식회사라 공시의무가 있고 재무제표도 공개되어 있는데 연 매출은 100~120억 수준입니다. 이 수치를 통해 국내 인공와우 시장 규모는 연 150억~180억원 규모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보청기 시장이 연 700~800억원 정도라 하니 보청기+인공와우 시장은 연 1000억원은 안 되는 수준 같습니다. 

 

 

내부 임플란트(코클리어)

 

 인공와우 기기는 내부기기(임플란트), 외부기기(어음처리기)로 구성됩니다. 내부기기(복잡한 케이블과 연결 접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는 수술을 통해 귀 뒤쪽으로 넣으며 반영구적이라 합니다. 내부기기에 이상이 있지 않는 이상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내부기기가 문제되는 경우도 가끔 있고, 아직 40~50년 동안 사용한 사람은 없으니 임플란트 교체는 없을거라고 장담 할 수는 없습니다. 내부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수술을 받아 교체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어떤 회사의 내부 임플란트를 이식하면 외부 기기도 그 회사의 제품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회사간 호환은 되지 않습니다. 내부 임플란트도 조금씩 발전하고는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재수술을 통해 교체하지는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각 회사의 내부 임플란트도 모델이 조금 더 세분화되어 있는데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달팽이관 구조에 따라 담당의사가 선택하게 되니 내부기기는 굳이 신경쓰지 않고 외부기기만 고르면 됩니다. 달팽이관 관련 문제로 담당의가 특별한 회사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와우 시술자는 MRI 촬영을 기본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내부 임플란트가 MRI의 자력 때문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압박붕대를 매고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MRI 촬영을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담당의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의 강한 충격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외부 어음 처리기를 뺀 경우라도 축구처럼 헤딩을 할 수 있는 운동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당연히 격투기는 안 하는게 좋습니다.


 외부 기기는 사용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내부 기기와 달리 사용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 하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합니다. 처음에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길게 잡아 10년 수명으로 봐도 10년에 한 번씩은 천만원 짜리 기기를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신제품 출시 시 기존 제품 사용자들을 위한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제품마다 가장 중요한 듣기 관련 기능은 차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타사의 제품을 사용해 볼 수는 없으니 짐작만 할 뿐입니다. 현


- 코클리어 : 뉴클리어스6 (CP910, CP920), 칸소

 

 

 

 

http://www.cochlear.com/wps/wcm/connect/kr/home/discover/cochlear-implants/the-nucleus-6-system-/nucleus-6-for-adults/nucleus-6-sound-processor

: 일명 N6로 국내에는 2013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귀걸이 형 제품입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모델로 CP910과 CP920은 거의 동일한 모델이지만 CP920은 CP910에서 유선 연결 관련 포트가 빠지고 좀 더 가볍습니다.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있으니 관련 정보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제품들에 비해 기능도 많습니다. 특히 무선 악세사리 지원을 통해 다양한 환경(TV, 전화 사용등)에서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016.3월 기준) 코클리어에서 Kanso라는 제품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테스트 중이니 국내 출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메델 론도와 유사한 일체형 제품으로 마이크가 두 개 달려 있어서 소음 감소에 유리하고, 버튼이 달려 있어서 리모콘 없이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으며 N6의 무선 악세사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N6의 후속제품이 될지, 서로 다른 라인업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 2017.1.28 추가 : KANSO도 국내에서 출시되었습니다. 모델명은 CP950이고 알려진바와 같이 N6와 내부적으로 거의 동일한 일체형 기기입니다. 여담이지만 KANSO는 일본어의 간편하다=KANSO에서 따온 말로....우리나라 말로는 간소화 할 때 '간소'라네요.


* 2017.8.3 추가 : 뉴클리어스6의 후속모델인 뉴클리어스7이 발표되었습니다.

http://www.cochlear.com/wps/wcm/connect/us/about/featured-news/nucleus7-launch

아직 발표만 한 상태로 미출시 상태입니다. 해외에서는 올 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국내는 미정입니다. 다른 악세사리를 사용하지 않고 애플 아이폰과 직접 연결이 가능하며 N6보다 크기도 작아진다고 합니다.


* 2019.07.17 : 코클리어에서도 MRI 촬영이 가능한 내부 임플란트를 발표했습니다


- 메델 : OPUS2(후속 모델인 SONNET으로 대체), 론도, SONNET

 

 

 

위 사진은 OPUS2, 론도입니다


 

https://www.medel.com/kr/cochlear-implants


https://www.medel.com/kr/rondo

 

: OPUS2는 귀걸이형, 론도는 일체형으로 각각 2009년, 2014년에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거의 동일한 음향처리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듣기 성능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론도는 현재 유일한 일체형 제품(코클리어 KANSO 출시로 이제 아닙니다)으로 성인 남성들도 어느 정도 머리를 기르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다만 일체형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두꺼운 편이고 마이크가 귀가 아닌 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고 이로 인한 영향도 있습니다. 귀걸이형인 OPUS2의 후속인 SONNET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출시되었지만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2017.1.28 추가 : SONNET도 국내에서 출시되었습니다. MRI 3.0T까지 촬영 가능한 내부 임플란트인 SYNCHRONY는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https://www.medel.com/kr/cochlear-implants


* 2017.9.18 추가 : 메델에서 론도2를 발표하였습니다. 아직 발표만 한 상태로 미출시 상태입니다. 론도1과 달리 일체형 충전식 제품입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https://www.medel.com/hearing-solutions/cochlear-implants/rondo2


* 2018.10.7 추가 :  MRI 3.0T까지 촬영 가능한 내부 임플란트인 SYNCHRONY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https://www.medel.com/kr/cochlear-implants


* 2019.07.17 추가 : 론도2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 2019.07.17 추가 : SONNET2가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 소식은 없습니다

https://www.medel.com/sonnet2




- 어드밴스드 바이오닉스 : 나이다 CI Q70, 넵튠

 

 

 

http://www.advancedbionics.co.kr/home/homepage.php?homefile=sub_02_02_01.html

 

: 넵튠은 2013년 출시된 클립형 제품으로 완전 방수가 특징입니다. 완전 방수형 제품으로 수영 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이다 CI Q70은 귀걸이형 제품으로 2015년 국내 출시되었습니다(미국에서는 2013년). 올해 초에 출시되었는데 아직 국내 홈페이지에는 정보가 없네요.



* 2019.07.17 : AB에서도 MRI 촬영이 가능한 내부 임플란트를 발표했습니다



 웬만하면 고르지 말라고 하고 싶은 제품들이 있긴 한데 이 글에는 남기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문의 주세요. 그 제품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건 아닙니다만 이런 저런 사정들로....

 

* 그 외에

 

바이모달 : 한 쪽 귀에는 인공와우, 한 쪽 귀에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장점을 서로 보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보청기 쪽 청력이 보청기를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을만큼은 좋아야겠죠.


양이 수술 : 양 쪽 귀 모두 인공와우 수술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인의 경우 한 쪽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양이수술자가 많지 않지만 15세 미만(2017.2부터 19세로 상향) 아이들은 양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향성, 소음속에서의 청취 능력에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 고음쪽 청력이 매우 낮아 인공와우 수술을 필요로 하지만 같은 귀에 저음은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저음쪽은 기존 청력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는 경우 하이브리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음은 보청기, 고음은 인공와우를 통해 듣게 해주는 형태로 코클리어, 메델 제품이 있습니다. 저음 청력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야 가능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들

 

- 얼마나 잘 들리나요

: (개인 경험담) 본문 항목에 있습니다^^

 

- 기계음처럼 들리지는 않는가요?

: (개인 경험담) 처음 인공와우 착용을 했을 때는 사람 말소리가 기계음에 가깝게 들렸습니다. 로보트가 책 읽어주는 소리라고 하면 어떤 소리인지 아시겠죠? 시간이 조금 지나니(저 같은 경우는 두 달 조금 안돼서)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들리더군요. 지금은 사람 목소리도 구별 가능하고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들리고 있습니다. 뇌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 자신도 신기하긴 하네요.

 

- 전화통화 가능한가요?

: (개인 경험담) 전화통화는 인공와우 재활의 마지막 단계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기계를 통해 나는 소리, 전화 통화가 더 어렵습니다. 전 인공와우 착용 후 4달 정도 지나니 전화통화가 할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귀걸이형은 마이크가 귀에 가깝기 때문에 전화 통화가 비교적 수월한데, 제가 사용 중인 일체형 메델 론도 같은 경우 마이크의 위치가 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전화기를 이상한 곳에 대고 전화하는 것처럼 보이죠. 그래도 이제 전화 통화도 가능하니 만족합니다. 귀걸이형 인공와우를 사용할 때는 불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 음악은 잘 들리나요?

: (개인 경험담) 청취 능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기 전까지는 음악은 듣기 어려웠습니다. 보컬만 들리는게 아니라 악기 등 다양한 소리가 같이 들리는데 이런게 개별적으로 들리지 않고 하나로 뭉쳐 들리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음악을 안 듣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즐겨 듣던 노래들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잘 들리는 노래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는데 이건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잘 들리는 노래를 찾는 중입니다. 전반적으로 이전에 알지 못 했던 신곡들은 듣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보다는 직접 옆에서 누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더 잘 들리고, 헤드폰이 좀 더 잘 들립니다.

 

- 물놀이를 할 수 있나요?

: 수술 절개 부위가 모두 아물면 수영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인공와우 외부 기기를 착용 안 할 경우인데 인공와우 외부기기를 착용 안 하면 소리가 안 들리겠죠. 위에서 소개한 제품 중 넵튠은 자체적으로 방수가 가능하고, 코클리어 N6, 칸소, 메델 론도, OPUS2는 방수용 악세사리가 있습니다.  

 

- 운동을 할 수 있나요?

: 두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외부기기를 장착하는 경우 : 등산 같은 운동은 가능하지만 땀이 많다면 기기가 땀에 젖을 수 있으니 신경을 조금 써줘야 합니다. 격렬한 운동은 인공와우 자석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천만원이 바닥에 내팽겨쳐지는........)

 

2) 외부기기를 장착하지 않는 경우(소리를 못 듣는 상황) : 대부분의 운동이 가능합니다만 머리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즉 격투기, 축구, 족구 등의 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내부 임플란트에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이죠.



-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1). 수술한지 얼마 안 된 경우

: 물론 관련법 상 문제될거야 없지만 수술 후 한동안은 귀 속에서 이물감도 느껴지고,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에 타면 높은 고도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테니 담당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2) 준비물

: 여행이라면 배터리나 충전기를 잘 준비해야겠죠. 충전기가 필요한 기종이고 해외 여행이라면 충전기 콘센트 부분이 다를 수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거고요. 공기아연 전지를 사용하는 기종인데 배터리를 준비해가지 않았다면 현지에서 배터리를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 때 LR44 전지를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LR44는 시계, 리모콘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하니 훨씬 쉽게 구할 수 있을겁니다. 메델 론도 같은 경우 LR44 3개를 넣으면 12시간 정도 가더군요. 휴양지에 물놀이를 가는 거라면 방수팩도 준비해야 할거고요. 메델 론도 방수팩을 사용할 때는 공기아연 전지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공기아연 전지는 공기와 접촉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 방수팩 속에서는 공기가 부족해 작동을 안 합니다. 알카라인인 LR44를 사용해야 하니 별도로 준비해 두세요~


그리고 리튬이온 충전기를 사용하는 기종이라면 여유 배터리를 부치는 짐으로 보내지 말고, 기내용 수하물 가방에 넣어두세요. 리튬 이온 전지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항공사들이 부치는 짐에 리튬이온 전지를 넣는걸 막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공와우용 배터리는 작아서 검사시 찾아내기 어렵기도 하겠지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 공항 검색대

: 인공와우 수술을 한 경우 검색대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검색대를 통과하지 말고, 별도의 몸수색을 요청하세요. 한국 공항에서라면 인공와우 기기를 보여주며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고 말하면 되고, 해외에서는 역시 마찬가지로 인공와우 기기를 보여주며 '코클리어 임플란트' 라고 말하면 됩니다. 대부분 별 문제 없이 간단한 검사와 함께 지나갈 수 있을겁니다.

다만 미국령인 괌은 많이 까다롭더군요 -_-; 검사를 빡세게 해서 몸 구석구석을 만지게 될텐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YES라고 했는데 NO라고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겟습니다. 아무튼 정말 구석구석 검사합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두세요.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겟습니다.

인공와우 환자용 ID카드나 병원 진단서를 준비해 갈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유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는거는 눈에 보이는 부분이고, 미국 공항에서 몸수색시 공신력 없는 ID카드가 있다고 검사를 안 할 것 같지도 않네요. 


4) 비행기 안에서

: 비행 전 과정에서 인공와우를 꺼야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가끔 인공와우를 꺼야 한다는 글이 보이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전자기기 사용 관련 자료입니다

http://www.molit.go.kr/USR/WPGE0201/m_35907/DTL.jsp


2년 전까지는 이착륙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안 됐는데 이제 비행기 모드로 해놓으면 사용에 제한이 없습니다. 보청기(인공와우도 포함이겠죠) 등 의료 장비는 비행 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건 개정 전에도 마찬가지였으니 인공와우 사용이 이착륙시 금지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착륙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인공와우를 켜놔야합니다. 코클리어 N6에는 블루투스 악세사리를 사용할 수 있는데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보니


https://ru.flyasiana.com/C/ko/homepage.do?menuId=003007007000000&menuType=CMS


블루투스 기기는 운항 전구간 내에서 사용에 제약이 없다고 하네요. 블루투스 통신 방식인 코클리어 무선 악세사리도 역시 전 구간 내내 사용에 제약이 없습니다. 

 


* 마치며

 

인공와우 수술에 대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번 강조했지만 개인마다 결과에 차이가 큰 수술입니다.

장기간의 재활을 필요로 할 수 있고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작은 수술은 아닌만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보시고,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통해 잘 선택해 보세요.


아무래도 인공와우 수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 오픈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는...


- 인공와우와 함께 하는 이야기(가입 필요) : 인공와우 수술을 한 자녀를 둔 부모님 중심의 모임

http://cafe.daum.net/icpeple

 

- 한국인공와우 사용자 모임(가입 필요) : 성인 중심의 모임

http://cafe.daum.net/ciuc.kr


- 코클리어 사용자 모임(가입 필요)

http://cafe.naver.com/cancorea


- 메델 사용자 모임(가입 필요)

http://cafe.naver.com/medelrian

 

- 코클리어 홈페이지

http://www.cochlear.com/wps/wcm/connect/kr/home

http://www.cochlear.com/wps/wcm/connect/intl/home

 

- 메델 홈페이지

http://www.medel.com/kr/

http://www.medel.com/int/

 

- 어드밴스드 바이오닉스 홈페이지

http://www.advancedbionics.co.kr/home/index.php

http://www.advancedbionics.com/

 

- 아래 두 곳은 코클리어, 메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로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다만 영어입니다 -_-;

비공개 카페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선 인공와우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http://connections.cochlearamericas.com/

http://www.medel.com/blog/


- Cochlear Implant Help(영어)

인공와우에 대한 각종 정보, 뉴스 등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광범위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만...문제는 영어...

http://cochlearimplanthelp.com/


 - 네이버 웹툰인 '나는 귀머거리다'입니다. 작가분은 구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으로

인공와우 사용 중인 분은 아니지만 청각 장애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9934


나는 귀머거리다에 인공와우 관련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내용을 좀 추가합니다

작가 분도 15세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잘 적응하지 못 하고 이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다른 만큼 인공와우에 대해 부정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 많고, 

리플을 보면 웹툰 본편과 무관한 인공와우 시뮬레이션 관련 언급이 많습니다.


일단 초반부에 적은 내용이지만 인공와우 수술 예후는 언어습득 후 후천적인 난청이냐.

선천적인 난청이지만 어렸을 때 수술을 했는가, 아니면 구화,수화를 사용하다가 수술을 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아이의 언어영역이 발달하는 시기인 5~6세를 분기점이 지난 후에 수술하는 경우 인공와우에 적응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님도 이에 해당하는 상황이고 청각이라는 감각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와우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어떤 말을 듣고 이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청각기관에서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뇌에서 그 소리를 언어로 전환해서 이해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선천적인 난청인이 성인이 되어 수술 하는 경우 재활을 통해 이 부분을 다시 살리는건 매우 어려운 과정이고요.


어떤 사람이 외계인을 만났는데 외계인은 우리가 아는 시각, 청각 신호가 아닌 텔레파시로 접촉한다고 생각해 보죠.

가만히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기호, 영상이 머리 속에 떠오르고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면

우린 그 내용을 파악하기 보다 먼저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겁니다.

성인이 되어 인공와우 수술을 한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웹툰 리플을 보면 인공와우 시뮬레이션 유튜브 영상과 함께 이렇게 들리면 당연히 공포스럽게 들릴거라고 하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소리는 실제 인공와우에 잘 적응한 사람이 듣는 소리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으로 단순히 채널 수를 낮춰 변조시킨 소리일 뿐이죠.

시뮬레이션 소리 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제가 들어도 시뮬레이션 소리는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들리고요.

제가 듣는 소리가 시뮬레이션 소리라면 그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다는 점을 알지 못 하겠죠.

이런 내용 때문에 웹툰을 본 사람들이 인공와우 수술을 한 사람들이 듣는 소리에 대해 오해하고,

수술한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몇 줄 추가합니다(2017.03.09)



 

-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장애영유아 양육 길라잡이 청각장애편

http://www.nise.go.kr/boardCnts/view.do?boardID=137&boardSeq=242255&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nise&m=0101&opType=N

 

* 본문에 잘 못 된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