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실랑이 끝에 첫 3박을 할 숙소인 크라운 플라자 파리 리퍼블릭 호텔에 도착했다.
(원래 블로그 여행기로는 ~습니다 보다는 ~다로 썼던게 기억 나서 급변경 -_-)
리퍼블릭 광장 주변은 한국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이 아니고 검색해도 많은 정보가 보이지는 않았었는데 의외로 좋은 점이 많은 동네였다.
김치군이 예약해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갔었는데 지하철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라 교통이 꽤 편리한 곳이다.
파리 신혼여행의 주 교통수단이 지하철이여서 지하철 노선도 볼일이 많았는데 많은 지하철 노선이 이 곳을 지나가니 동선 짜기가 쉬웠다.
완전한 도심은 아니지만 많은 지하철 노선이 지난다는 점에서 서울로 보면 왕십리 같다는 느낌? ^^;
리퍼블릭 광장은 공사중이라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 했다.
보수 공사 일정 관련 설명이 써 있기는 했는데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었네.
날씨가 좀 흐렸지만 여행기간 내내 날씨는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야밤에 잠깐 비가 내린적은 있지만 파리에 있던 일주일 가까운 기간 동안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었다!
초반과 막판은 조금 흐리긴 했지만...나중에 날씨를 찾아보니 우리가 갔던 신혼여행 기간이 딱 비가 안 내렸던 기간^^;
기온도 꽤 따뜻한 편이었다.
3월 중순은 꽤나 썰렁할 수도 있다고 해서 옷도 여러개 챙겨갔는데 두꺼운 옷들은 거의 입을 기회가 없었다.
며칠동안은 3월 중순이지만 낮기온이 20도 초반이기도 했고...
지금 글을 쓰는 시점이 7월 중순인데 파리 날씨를 보면 그 때 기온과 별 차이가 없네^^;
공사 중인 곳이 많았던 리퍼블릭 광장
스펠링이 Republique .....모음에 불어 표시가 더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불어는 모음이 더 많다 ㅠ.ㅠ) 다 쓰기 힘드니 패스 ㅠ.ㅠ
발음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구글맵에서 보니 레퓌블리크 라고 나오네....
불어 실력이 0라 뭐가 맞는지 모르니 여행기 내내 불어와 영어가 섞여 있을 듯;;
크라운 플라자 호텔(Crowne Plaza)은 관광객들보다는 비즈니스 관련 모임에 많이 쓰는 호텔이었다.
처음 갔을 때도 여러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이 로비에 서성이고 있었다.
흔들흔들 -_-;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의 1층이 0층(G)에 해당하므로 주의해야 함!
오기 전에 호텔 쪽으로 메일을 보내 신혼부부니 잘 부탁한다고 했었는데 호텔에서 클럽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 줌!
업그레이드라고는 하지만 파리 시내에 있는 호텔들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렇다고 딱히 빠지는게 있는건 아니지만 ^^
객실에 걸려 있던 알폰스 무하(스타일?)의 그림?
욕실은 작은 편으로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볼 때 프랑스 욕실은 욕조 밖에 배수구가 없다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진짜로 없더라 -_-a
전망은....음..............건물 안 쪽이다 ㅠ.ㅠ
프랑스 콘센트는 우리나라 220v와 동일하지만 위에 튀어나온 놈이 있어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홈이 들어간걸 사용해야 한다.
220v인건 동일하니 이런 멀티탭 하나만 들고가면 간단히 해결됨
르와시 버스 티켓은 이전 여행기에 포함시켜야 했었는데........
물론 개인 금고도 있다.
그리고 장시간의 비행으로 너무 피곤한 상태로 2시간 정도 취침.......
일어나니 당연히 배가 고파와서 일단 밥을 먹으러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월 스트리트 인스티튜트와 이통사 오렌지(발음이-_-a)가 보인다.
여행 출발 전 트립 어드바이져로 검색할 때는 리퍼블릭 주변에 먹을 곳이 없어서 딱히 먹을 곳을 정하지 못 했었는데
마침 여행 정보를 검색하며 많이 접했던 프렌차이즈....이뽀뽀따뮤스(Hippopotamus)를 바로 길 건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뽀뽀따뮤스 리퍼블릭 매장은 구글맵에도 안 나왔던 것 같은데 굉장히 많은 매장이 있는만큼 바로 안 보이는 곳도 있엇던 듯....
먹고 나와 안 거겠지만 멀지 않은 곳에 홍합 요리로 유명한 레옹 더 브뤼셀 리퍼블릭 매장도 있었다.
이뽀뽀따뮤스는 하마 요리하는 곳은 아니라 스테이크 위주의 체인점~
그런데 프랑스에서 처음 음식점에 들어와보니 메뉴판 보고 멘붕 ㅠ.ㅠ
(다른 음식점도 마찬가지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메뉴가 있었고 게다가 불어......
그런데 영어 메뉴판도 있었다 ㅡ.ㅡa
뭐...워낙 종류가 다양하니 영어로 나와도 혼란스러운건 마찬가지.
코스를 길게 잡으면 끝없이 이어질 프랑스 요리겠지만...
평범한 음식점에서는
entrée(앙트래,전채) - plat(메인) - dessert(디저트) 정도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메뉴들을 따로 시켜도 되고 메인만 먹어도 되긴 하겠지만 코스 요리(전채+메인+디저트 or 전채+메인 or 메인+디저트)가
더 싼 경우가 많아서 주로 코스로 시켰었다
둘이 가면 한명은 전체+메인을, 다른 한 명은 메인+디저트를 시키는 것도 괜찮은 듯.
음료 중 물은 유료지만 수돗물 달라고 하면 공짜 수돗물을 갖다 준다.
가끔 수돗물 갖다 달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도 있음...
(영어가 먹히면 좋겠고 아니면 불어 발음은 윈느꺄라프 도, 실 부쁠레?)
그런데 대부분 음료를 따로 시키기는 하는 것 같다.
난 낮에는 술을 잘 안 마시는데 그렇다고 콜라 시키면 와이프가 싫어해서....... 좀 망설이긴 했지만 -_-a
기다리며 창 밖 구경도 하고....
그런데 파리에서의 첫 식사였는데 전체 식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거의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됨 -_-;
물론 프랑스에서의 식사는 우리나라와 비교안 될 정도로 느리긴 하지만 여기가 특히 느리긴 했다.
식당에 앉으면 한참 뒤에 주문 받으러 오고 다른 메뉴도 하나하나 느릿느릿 나오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듯 ^^;
먹을걸 하며 모든 것(대화 등)을 해결하는 프랑스 문화의 특징이라고는 하는데 내 관점에서는 좀 답답~
자리에 앉아 시간이 좀 지나면 메뉴를 주고...메뉴를 보고 음식을 고르면 조금 뒤에 주문을 받으러 오고..다시 주문을 하면
시간이 좀 지나서 이런 빵과 음료수를 갖다 준다.
확실히 프랑스는 프랑스. 이렇게 공짜로 주는 빵들도 맛있다!
당연히 하마 캐릭터가 곳곳에 사용된다
가게에서 일하던 분이 에스프레소 잔을 들고 담배를 피러 나간 모습을 보니 새삼 파리에 왔다는게 실감이 난다.
한국에선 아마 자판기나, 커피믹스 종이컵이 저 자리에 있지 않을려나^^
와이프가 시킨건 라따뚜이(전채)와 버거(메인).
라따뚜이는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중 하나. 이유는 당연히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때문에~
난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미디움이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미디움-레어 정도인 것 같다.
미디움-레어를 주문하면 레어에 가까운 스테이크가 나왔을 듯.
아무튼 난 이 정도가 딱 좋다.
디저트는 크렘 블레.
이게 어떤 음식인지 잘 몰랐었는데 푸딩 위에 카라멜을 살짝 입힌거라 깨 먹는 재미가 있다.
널리 알려진 프렌차이즈인 만큼 맛도 괜찮다.
사실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각 식당별로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ㅠ.ㅠ
첫 식사로 프렌차이즈를 가고 싶지는 않았었는데 뭐..모든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원화로 5만원 가까운 식비가 나왔지만 아주 비싼 편은 아니었다.
물론 싸게 먹을려면야 더 싼 식당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신혼여행인만큼 빠듯하게 아낄 생각은 없었고....
여기저기 다들 비싸긴 하더라 -_-;
이 날의 코스는 오페라(오쓰만가 조금 아래)에서 리퍼블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호텔에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었고.
원래 몽마르뜨 언덕에 갈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늦은 듯 하고 날씨도 흐려서 몽쥬 약국에 가서 화장품을 사기로 했다.
일단 돈을 챙겨야 하니 다시 길을 건너 호텔로...
건널목에서 유모차 두 대 밀며 무단횡단 하는 젊은 부부 보고 컬쳐 쇼크 -_-a
이 동네는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대부분의 차들이 당연하다는 듯 기다려주고....
그런데 인라인을 탄 사람들이 잔뜩 지나간다...무슨 퍼레이드라도 하나 보다
리무진도 지나가고....
드디어 파리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탄다!
파리 교통권은 수 많은 종류가 있는데 설명은 과감히 생략 -_-(다시 찾아볼려니 귀찮아서.. ㅡ.ㅡ)
아무튼 이 날은 10장 짜리 까르네 묶음을 구입해 사용하였다.
파리 지하철 역에는 위와 같은 자동판매기도 있으니 낱장 까르네 구입은 꽤 쉬운 편.
들어가는 방법은 우리나라랑 별 차이가 없지만....
들어오는건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특이하게도 지하철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니라 레버를 당기거나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먼저 누르는 경우도 있고 밖에서 누르는 경우도 있지만
사우스 코리아 촌놈은 한 번이라도 더 눌러보고자 안달을 했지요 ( -_-)
서울에 지하철역이 꽤 많은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파리는 훨씬 더 많다.
노선도만 보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할 수도 있지만 파리가 서울보다 많이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지하철역 간격이 훨씬 촘촘하다.
파리에 오기전에 파리 지도를 보다 보면 서울 시내 크기가 자동으로 맵핑되며 걸어가기 힘든 거리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익히 들어온 말대로 웬만한 코스는 쉽게 걸어다닐 수 있다.
그래서 신혼여행도 지하철 + 도보의 연속.
꼭 알아두면 좋은 불어 중 하나는 sortie = 출구.
지하철역에서 출구를 찾을 때 꼭 알아둬야 한다.
물론 번호 같은게 있으니 눈치껏 찾아도 어려울건 없겠지만.
그리고 몽쥬약국이 있는 Place Monge역 1번 출구로 나왔는데......
오늘은 일요일...쉬는 날입니다 ㅠ.ㅠ
(몽쥬 약국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사실 이것저것 많이 샀지만 난 그다지 아는게 없다는게 함정)
그래도 여기까지 온게 억울하고 에펠탑에 가기 전까지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향했다.
딱히 호칭이 있는 곳인지는 모르겠는데 몽쥬 약국에서 북서쪽 거리.
곳곳에 식당이 위치한 파리의 흔한 거리~
이런 고스 스타일의 옷을 파는 곳도 있었고.
길가에 주차된 차들도 구경..
이 동네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면...그저 존경스럽다 -_-;
난 이렇게 주차 공간도 없는 곳에서 차 몰기 싫을 것 같은데 ㅡ.ㅡa
요즘은 한국에서 찾아 보기 힘든 서브웨이
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 물을 꼭 사두어야 하는데, 당연히 일반 슈퍼마켓이 압도적으로 물값이 싸더라.
기회가 된다면 구입하는게 좋을 듯!
우리 나라 식당들은 이런 골목에 실외 테이블이 있는 곳이 흔치 않은데 프랑스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오픈된 형태.
뭐..한국에서도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가면 많이 볼 수 있겠지만.
걸을 땐 몰랐었는데 이 쪽이 팡테온, 소르본 대학 쪽이었던 듯.
듣던 대로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헬멧 쓰는 사람들은 별로 없네.
몽쥬역에서 북서쪽으로 걷다가 다시 북동쪽으로 꺾었는데 (지도에서 보면 북쪽으로..)
위에 있는 역에 도착~
발음은 잘 모르겠다 ㅡ.ㅡa
지하철역 입구는 꽤 낡은 곳들이 많다.
이 역은 지하철역 표시도 잘 되어 있지만 역 이름, 노선번호가 없어서 입구를 찾기 힘든 역들도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하철 역 입구 표시가 없어서 좋을게 없는데 이런걸 보면 한국 지하철 역도 꽤나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파리 지하철 내 치안이 그리 좋지 않다는 말도 있어서 처음엔 좀 경계했지만 나중엔 워낙 사람들도 많고해서 크게 경계하지 않게 되었었다.
물론 카메라는 앞으로 메고, 지갑도 좀 더 신경 써서 보관했지만 말이다.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은 다음 날 부터 사용했었는데 지하철에서는 3G가 안 터지는 곳이 꽤 많았다.
하도 안 터지는 곳이 많다 보니 그 동안 KT 깠던게 미안해질 지경 -_-a
파리 지하철의 흔한 자판기....누가 급할땐 저 자판기에서 물 사는 것도 괜찮다고 했지만
한 번 슈퍼마켓 가보니 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때 베르시 지구에서 팀버튼 전시회도 했었는데 결국 가지 못 했다....
와이프는 뉴욕 MOMA에서 봤다고 했는데 베르시 지구는 딱히 갈 기회도, 시간도 없었다 ㅠ.ㅠ
이제 에펠탑 야경을 보러 이동!
2012/07/08 - [Travel/'12 프랑스-파리]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1-1 : 프랑스, 파리로! + 기본 정보
'Travel > '12 프랑스-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신혼여행기 - DAY 3-4 : 개선문 전망대 (0) | 2012.09.17 |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3-3 : 샹젤리제 거리 & 개선문 (0) | 2012.09.09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3-2 : 몽마르뜨 언덕 & 쉐 자누 & 몽쥬 약국 (0) | 2012.09.02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3-1 : 몽마르뜨 언덕 & 사크레쾨르 성당 (1) | 2012.08.26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2-4 : 생말로(Saint Malo) & Cafe De L`ouest (1) | 2012.08.20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2-3 : 깡깔(Cancale)에서 굴 먹기 (0) | 2012.08.12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2-2 :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 구경 (0) | 2012.08.06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2-1 :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로 가는 길 (0) | 2012.07.29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1-3 : 에펠탑(Eiffel Tower) 야경 (1) | 2012.07.22 |
파리 신혼여행기 - DAY 1-1 : 프랑스, 파리로! + 기본 정보 (1) | 2012.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