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크게 케이프타운 자유여행(3일)과 트럭여행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일단 트럭여행(Nomad Tour) 쪽에서 공항-숙소 까지는 픽업을 해주니 그들을 기다리며 공항 주변을 둘러봤다. 이런저런 여행관련 팜플렛도 보는데 분홍색으로 된 팜플렛도 있어서 꺼내보니 게이용 팜플렛..별게 다있구나-_-; 지도를 보는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챙겨두었다. 한국에선 따로 구하기 힘드니까
케이프타운 공항의 모습...
다른 공항과 큰 차이는 없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렌트카 업체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우핸들 운전은 자신이 없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며 슬쩍 밖으로 나와 보았다. 최고의 날씨다..케이프타운 기후는 우리나라 초여름과 비슷한데 여행지로서 완벽한 날씨. 영국 문화권이기 때문에 차는 좌측통행을 한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나가본 외국(일본, 남아공, 나미비아, 인도네시아, 홍콩)은 모두 좌측통행이다. 인도네시아 여행하다 돌아온뒤 주차장에서 왼쪽 길로 잘 못 들어간 적도 있다-_-;
공항에 붙어 있던 건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감옥에는 화장실 휴지가 없다' 뭔 말이야-_-
공항내부에서 도착한 비행기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꽤 작은 사이즈의 비행기..
이리저리 뒤적이는 중 Nomad 쪽 가이드 중 한 명인 Zakaria가 왔다. 그냥 Zack이라고 불렀다. 또 한명의 가이드는 Lovemore인데 가이드 설명은 다음 편에....어차피 이 때는 잘 몰랐으니-_-;
Spike!
공항을 나서니 앞에 노란색 트럭이 있었다. 바로 우리가 여행 기간동안 타고 다닐 트럭! 이쁘긴 하지만 에어콘이 없었다. 내가 여행한 곳 까지는 그리 덥지 않아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그래도 없는게 아쉽기는 했다. 설레이는 기분을 안고 트럭에 탑승한 채 숙소가 있는 케이프 타운 시내로 출발~
위 지도에서 D F Malan이라 되어 있는 곳이 공항...빨간 케이프 타운이라 표시된 곳이 숙소이다. 고속도로가 뚫려 있어서 15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트럭 창문을 열고 찍은거라 수평이 안 맞은 사진들이 많다. 어쨌거나 날씨는 예술 그 자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공항 주변에는 대형 광고판들이 많다. 독하기로 유명한 바카디...남아공에서는 도수에 따라 주류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소주 같은 경우는 비싸다고 한다. 대신 맥주는 무척 싸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빈민가가 있었다. 시내와 거리가 조금 있고 비행기 소음이 있을테니 자연스레 빈민가가 형성됐겠지...빈민가라면 산 주변으로 형성되는 경우도 많지만 케이프타운 주변은 거의 평지였다.
철로도 보였지만 남아공 철도 인프라는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시간이 흘러갈수록 좌측 통행은 점점 더 낯설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멋진 날씨, 그리고 평야, 멀리 보이는 산.
흑인들이 많아서인지 그래피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장도 보인다.
케이프타운 시내는 이런 산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저마다 이름이 있다. 왼쪽은 Table Mountain, 오른쪽은 Devil`s Peak.
원색 위주의 집들도 많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이런 색도 잘 어울린다.
이건 어떤 건물일려나...학교 or 체육관?
숙소 바로 옆에 있던 Castle of Good Hope.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숙소 바로 옆에 있었지만 정작 가본적은 없다. 이 곳에 도착하기 직전 정차된 차 옆으로 구걸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외면할려니 기분은 씁슬.
Cape Town 중심가
Cape Town은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우리나라 산과는 달리 나무는 적고 암석(?)이 많다.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잘 사는 동네이며 서쪽 해안가와 북쪽 해안가에 고급 주택들이 많은 것 같다(=백인들이 많다). 대중 교통 수단이 있다고는 하지만 위험하다고 타지 말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항에서 구한 지도..하지만 방위가 바뀌고 축척이 안 맞는 지도는 싫다.
오각형 모양의 건물이 Castle of Good Hope. 빨간색이 우리 숙소
드디어 도착한 숙소. 주인은 중국 아저씨
숙소의 모습
숙소에 도착해 짐을 내려놓고 오늘 일을 어찌할지 생각했다. 노매드 측의 차량으로 이동한다고는 하지만 김치와 나는 사진을 찍을 일이 많기 때문에 따로 놀까 고민중이었다. 이 때 숙소로 나를 찾는 전화가 왔다. 바로 얼마전 케이프타운에 유학(?) 온 친구 문수의 전화... 근처로 올 일이 있으니 기다리란다~. 안내해 주겠다고^^ 역시 난 사람 복은 많은 것 같다. 문수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노매드 트럭. 뒤에 보이는 시계탑은 시청
LG도 보인다.
한국이 아니다..컨버터블도 자주 보인다.
걸인들도 많은데 신호대기 상태 차로 다가와 구걸 하기도 한다.
남아공 화폐
문수를 기다리며 일단 환전을 했다. 특별히 환전소에 가서 환전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숙소내에서 주인 아저씨가 환전해줬다. 그 아저씨는 중국 사람인듯 한데 숙소 1층 라운지에는 중국 지도도 하나 걸려 있었다. 남아공 돈 얘기를 잠깐 해보면 '란드'가 화폐 단위이며 1란드는 우리나라 돈 171(2005.1)원. 계산이 어려우니 머리속으로는 대략 200원으로 계산하곤 했다. 1US 달러가 대략 6란드인데 남아공,나미비아에서 2주동안 쓴 돈은 스와콥문트에서의 옵션 투어를 제외하면 딱 200달러...이리저리 운이 좋아 많은 경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트럭을 타고 테이블 마운틴으로 떠났고 곧 문수와 권영택님 부부가 도착하셨다. 케이프 타운에서의 3일은 세분의 도움으로 무척 편하게 보낼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는 마음 뿐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대부분 권영택님의 밴을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1981년 생. 대한민국 여권을 사용하는 한국 청년이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중 군대에 입대 했고, 군을 전역한 직후인 2003년 6월, 백만 원으로 1년을 살아보겠다며 아프리카로 떠났다. 무모하게 시작했던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고 어느새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프레토리아대학교 정치학과에 새롭게 입학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아프리카 정치학 유학생이자 <아프리카 학생회>라는 NGO의 설립자이고 운영자이다.
드디어 케이프 타운 여행을 시작~
밴에 탈 때 상구와 나 둘 다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치안이 불안한 곳들도 있으니 카메라는 되도록 가방 안에 넣고 다니라고 하신다. 치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상당히 조심하며 다녔다.
첫 목적지는 Camps Bay
3시쯤 도착한 Camps Bay는 남은 일정을 제쳐두고 하루쯤 놀고 싶은 곳이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더 이상 바랄게 없는 곳이었다. 이쪽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국 관광객들이라 한다. 오랜 기간 식민지였던 탓에 아직도 많은 흔적이 남아있다. 영국의 다른 식민지였던 인도 사람들도 간ㄱ나히 찾아볼 수 있었다.
아시아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며 간간히 보이는 동아시아 사람들은 중국 사람들로 추정된다. 파도가 강해서 물에 들어가기는 조금 힘든 날이었는데 이날 난생 처음 토플리스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던 여성도 볼 수 있었다.(사진은 없다)
이쁜 언니들도 많다
아이스케키 사세요(?)
Camps Bay & Lion`s Head
저 쪽 산들 이름은 아마 12사도..신의 물방울인가
Lion`s Head 주변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Table Mountain 꼭대기에 이는 케이블 카
Bay 바로 옆에 있는 곳에는 고급 주택들이 많이 보였다. 남아공은 흑인들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이 동네는 거의 백인이었다. 수영복 차림으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도 부러웠다. 참고로 케이프타운 물가는 아프리카지만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인듯.
흰색 가게들
Camps Bay를 떠나 도착한 곳은 Sea Point...하지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금 썰렁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