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5일 아프리카 여행을 가게 되었다.
파란에서 주최한 이벤트에 뽑혀서 약 12일간의 남아공, 나미비아 트럭 여행.
별다른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동네이기에 여행 준비를 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내 생애 최초의 본격적인 해외 여행!!
설레이지 않을 수가 없지.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수원 호텔캐슬 앞에서 공항 가는 버스를 탔다.
인천국제공항은 처음 가보는구나...
가방은 큰 배낭 하나와 일반 가방 하나. 그리고 카메라 가방까지...
다행히 여행 기간 내내 트럭으로 움직였기에 그리 부담되지는 않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김치와 만나 다른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벤트 상품이라지만 다른 패키지에 끼어 가는거라 여행사 사람들을 찾아야 했다.
여행사 분이 전화를 받지 않아 30분동안 헤매다 다른 사람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일행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다.
주로 학교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보츠나와를 포함한 4주일정이었다.
우린 일정이 짧아 아쉬웠지만 불평할 입장은 아니니까...
그리고 보딩...........헉...아시아나 만세!
비지니스 석에 여유가 있다고 비지니스 석을 주었다.
홍콩까지의 3시간 30분이란 짧은 구간이라 아쉽긴 하지만 또 언제 비지니스를 타보겠는가
완소 아시아나 항공...
국내선 비행기는 꽤 많이 타봤고 도쿄까지는 다녀온 적이 있지만 이렇게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다.
넓디 넓은 비지니스석....뒤로도 팍팍 제껴진다.
손잡이 쪽에 LCD가 달려 있었다.
당시 빌리지, 여선생 VS 여제자 등을 상영중이었다.
여선생 여제자는 오고가며 꽤 많이 봤다-_-;
이 때는 그다지 맛이 없었지만 난 기내식이 맛있다...주변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지만-_-
뭐...이 때 하나 더 시켜서 친구와 나눠 먹기도 했으니 난 기내식 매니아인가...
이 날 비행한 코스...정말 멀구나...
물론 최단 직선거리로 표시한거니 실제거리는 더 될 것이다.
3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이 당시에는 같은 해에 홍콩을 놀러오게 될 거라고 예상 못 했었다.
첵랍콕 공항은 게이트만 해도 80까지 있을 정도로 거대한 국제 공항...
이곳에서 사우스 아프리칸 비행기로 갈아탔다.
인천 - 홍콩 - 요하네스버그 - 케이프타운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 곳까지 비지니스석으로 왔다는건 오히려 불행이었다.
3시간 30분동안 편하게 왔는데 이제 이 지옥같은 이코노미를 12시간 동안 타고 요하네스버그까지 가야한다....제길-_-
다행히 창가쪽 2자리라 가운데 끼어있는 사람들보단 좋은 상황이었겠지만 그래도 영...
이렇게 보니 비행기도 체급 차이가 꽤 크게 난다.
12시간짜리 비행이라 그런지 세면도구도 나눠준다..
그런데 왜 물티슈는 거품이 나오지-_-
홍콩 공항은 U자형 활주로로 되어 있는 듯 한데 이륙할 때 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안개 낀 홍콩을 바라보며 이륙~
이노코미석이지만 좌석마다 모니터가 달려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안내방송도 이걸로 보여주며 외부 카메라 현재 위치, 여러가지 게임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PC기반으로 보이는데 로딩시간이 꽤 걸린다.
또 LCD 반사가 심해서 편하게 보기도 힘들며 각도 변경도 제한된다..
영화도 골라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스카이캡틴(이거 비행기 추락하는 영화-_-), 콜래트럴, 샤크 등등
꽤 많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12시간 이코노미 비행은 쉽지 않다..자다 깨다 반복..
빠지지 않는 기내식 사진
홍콩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의 거리는 10687km.
위 사진은 모잠비크 상공을 지날 떄 찍은 사진..정말 까마득하게 먼 거리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일출...
시간대를 거슬러 올라가느라 시간 감각은 완정 엉망이 됐지만 어쨌거나 아침....이건 맛 없었다-_-
요하네스버그 공항 착륙이 가까워지며 이것저것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발전소였을까?
꼬리 날개에 달린 카메라로 비행기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었다.
요하네스버그 공항 착륙 직전에 찍은 사진.
남아공은 흑인들이 많지만 아프리카 느낌보다는 유럽느낌이 강하게 난다.
요하네스버그는 줄여서 죠벅이라고도 부르며 공업, 경제의 중심지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중 하나이다.
총기 사고도 빈벌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무척 조심해야 하는 도시 중 하나...
다행히(?) 케이프타운에 가기 위한 경유지일 뿐이었다.
남아공은 수도가 3개로 나뉘어 있는데 케이프타운은 입법, 불룸 폰테인은 사법, 프레토리아는 행정수도이다.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단 짐을 찾은 뒤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내 가방이 나오지 않는다.
30분동안 기다리다 안 나와 검색대 쪽으로 가보니 내 가방이 팽개쳐져 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내 가방이랑 비슷한 가방을 가져온 사람이 자기 가방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그냥 버려뒀나 보다...제길
남아공에 있는 분꼐 전해줄 고춧가루를 들고 왔는데 입국대에서 뭐냐고 물어보길래
Korean food 로 대답한다는게 발음을 짧게 해서 foot으로 들렸나 보다...좀 쪽팔렸다-_-;
짐을 찾느라 오랜 시간을 지체해 국내공항까지 뛰어가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흑인 포터들의 도움(?)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뛰어갈 수 있었다...팁은 줬지만
아슬아슬했던 시간이 지나고 여유있게 국내선 항공을 기다렸다..
이제 드디어 케이프타운이구나!
케이프타운행 비행기를 타고 자리에 앉았지만 영어를 못 하니 비상구쪽에 있으면 안된다고 쫓아내버렸다 ㅠ.ㅠ
덕분에 케이프타운의 멋진 풍경도 찍지 못 했다...
기내식은 빵 하나 덜렁 던져주었는데 정말 맛 없더라......
한시간 반의 비행후 드디어 케이프타운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