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 영화의 감상문을 전혀 보지 않는 관계로 어떤 내용인지 거의 파악하지 못 하고 있었다. 대략 신민아에게 마음을 뺐긴 이병헌이 삽질하는 과정을 그린 느와르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뭐...여기서 크게 변화는 없지만 말이다
일단 이병헌....난 별다른 이유 없이 이병헌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그건 영화 밖에서의 이야기고 영화 내에서는 크게 거슬림이 없다. 달콤한 인생은 거의 이병헌 원맨쇼 영화였던듯. 상당히 거슬렸던건 신민아....초반에 이병헌이 마음을 뺏기는 장면에 전혀 동화될수 없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신민아가 팜므파탈 역할을 맡았다고 했는데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너무 밋밋해 보였음...처음에 감정 동화가 너무 되지 않아 영화 전체적인 감상에 다소 지장을 주었다. 뭐..나중엔 그냥 액션에 치중하는 감상을 하긴 했지만.... 포스터에 나오는 '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어요?'란 말은 신민아한테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더군
영화 느와르라 하기에는 뭔가 빠진 점이 많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리'가 빠졌다........(참고로 프란체스카에는 나온다-_-;)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주윤발이나 양조위, 둘 중에 한 명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느와르물로 느껴지지 않는다-_-;;...큰 의미는 없을지 몰라도 그냥 액션영화로 생각하고 있다.
액션영화답게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마지막 호텔 액션신. 건물 안으로 쳐들어간다는 설정은 영웅본색2나 카우보이 비밥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는데 적절한 생략이 괜찮은 액션을 보여주는데 도움을 준 듯 하다. 상당히 사실적인 설정의 영화에서 비현실적인 영화로 변하기도 했지만......뭐..이건 해석의 차이로 오류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_-a.......anyway.........한국에선 총 잡으면 gg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인 내용이라면 일단 두가지로 해석되는 듯 하다. 하나는 말 그대로 사실 그 자체로 보는 것. 마지막 섀도우 복싱 장면은 그저 과거 잘 나가던 시절에 대한 회상. 다른 하나는 영화에서 꼬이는 일이 그저 이병헌이 상상하는 일(꿈)이라는 것...난 두번째 의견에 좀 더 비중을 주고 싶었다. 일단 두목과 이병헌이 꼬이게 되는 일이 상당히 비약적이고 마지막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오우삼 영화의 현실과는 다르니까) 스탠드를 깜빡거리는 장면도 뭔가 내용이 있어 보였고...초반부에 마음이 흔들리나는 나레이션도 결국 모든 일이 마음 속의 일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다. 메멘토 같은 영화와는 달리 정답은 없는 영화이고 전작인 장화홍련에서처럼 여러가지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김지운 감독의 매력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_- 김지운 감독이 그냥 현실이 맞다고 했다고 한다....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제임스 카메론이 블레이드 런너의 데커드가 리플리컨트가 맞다라고 한 발언 또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상상력을 해치는 저런 발언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김지운의 달콤한 인생과 내 달콤한 인생은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