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NUS | G
알바하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50미터 정도에 있는 강남역에 생긴 극장으로 오늘 처음 가봤는데 그리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 듯. 새로 생기는 다른 많은 극장들처럼 로비 쪽은 멀티 플렉스 분위기에 7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좌석과의 거리는 괜찮은 편이지만 내가 본 1관의 경우 가로로 긴 편이라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또 왜이리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은지-_-;;...가장 큰 구조상의 문제는 극장이 윗층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는 단 2개라는 점-_-;
# 예고편
첫 예고편은 바로 스타워즈 에피3! 정말 감동이였다. 이것만으로도 극장에 온게 아깝지 않다고 느낄수 있었을 정도-_-; 내용은 여러번 봤으니 달리 할 말이 없고 대형화면으로 보니...어서 개봉날이 기다려진다. 소문은 익히 들은 말도 안되는 오역 오비완-You are the choosen one!을 네가 배신했구나! 유사어구로 번역했을 때는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다스베이더의 포스는 모든걸 잊게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예고편은 제니퍼 러브 휴잇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이프온리2라도 되는줄 알았음-_-;.....이거 대신 Sin City 예고편이 나왔으면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었을 텐데...........
# 올 해 극장 스코어...
보통 한달에 3~4번은 극장에 가는데 올해는 딱 2번째-_-;; 한달 넘게 외국에 있긴 했지만 다녀온 뒤엔 돈이 없어서 극장 갈 여유가 없었다-_-; 피카디리에서 본 콘스탄틴과 이거...딱 두개..모두 새로 생긴 극장이라는 공통점이 있군....이제 슬슬 괜찮은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하니 다시 극장으로 발걸음을 돌려야겠다.
# 류승완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 다찌마와 리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고 천재라고 느꼈지만 지나치게 가이 리치 스타일이 나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다소 실망...그래도 아라한을 보고 아직 건재하다고 생각했던 감독. 주먹이 운다에선 다른 때와 달리 특별한 기교 없이 영화의 구성을 잘 살려낸 듯 하다. 마지막까지 두 주인공이 만나는 일이 없다고 해서 영화가 산만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점은 느낄수 없었지만 뭔가 한방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었다....중간에 서로 모르는 사이에 스쳐지나가는 장면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더군^^a
# 최민식(강태식)
과거의 아시안 게임 은메달 리스트. 지금은 거리의 복서로 인간 샌드백 신세....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파이란이나 꽃 피는 봄이 오면에서와 비슷한 이미지다. 연기한다는 느낌이 그리 들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줌...그런데 내가 아이가 없어서인지 아직 최민식 쪽은 동감이 덜 된다-_-; 63.5kg으로 나오는건 많이 심했다-_-;
# 류승범(유상환)
20대 동네 양아치를 생각한다면 당연 1순위 중의 1순위에 뽑힐 배우.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나 그런 역할이다-_-; 예전 영화들과는 다르게 표정 연기 쪽에 더 비중을 많이 둔 듯. 자꾸 아라한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난처했다-_-;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은...파이널 데스티네이션도 아니고 영화의 흐름을 깨뜨린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자극적.
# Final Round
정말 무식하게 치고 받았지만 조금 긴 감이 있다...그리고 류승완에게 어울리지 않는 신파조로 흘러간게 조금 맘에 걸린다....질 수 없는 이유를 지닌 두 사람이 맞붙게 되었더라도 난 좀 더 확실한 결말을 원했는데 너무 부드럽게 끝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역시 난 잔인한 성격인건가-_-;;
# 그 외
-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하고 채도를 뺀 뒤 그린이 좀 많이 들어간듯한 화면..전반적으로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지만 가끔 사람 얼굴 계조가 많이 깨져 보였다
- 임원희는 이제 조연으로만 나오는건가 -_-;
- 뽁싱에 대해 접하는건 이제 만화책 밖에 없는데 죠가 세상을 떠난뒤 스포츠로 뽁싱에 접근한 만화만 보다 삶과 직결되는 뽁싱에 관한 영화를 보니 신선했다.(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아직 못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