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척 오래전 여행이지만 예전에 글만 대충 써 놓은게 있어서 올립니다....
정말 빛의 속도로 올리는 여행기.. -_-;
문수네서 가져온 짐을 다시 원래의 우리 게스트 하우스에 가져다 놓고 테이블 마운틴으로 향했다
우리를 데려다 준 뒤 그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권영택님 부부와도 헤어졌다
정말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은뒤 물을 챙겨서 등산로 입구를 찾아갔다
샌드위치 가격이 완전 바가지...그 허접한 샌드위치가 12란드라니-_-;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있었지만 걸어서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등산로 입구를 찾으니
케이블카가 있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다
등산로가 시작하는 지점도 충분히 고지대
별 생각 없이 급하게 등산을 시작하니 초반부에 너무 오버 페이스.....
중간에 길을 한 번 잘 못 들어가기도 하고 경사가 생각보다 심해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과 지나쳤는데 대부분 밝게 인사해주는 것 까지는 좋은데
중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합장하며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이....모든 아시아 사람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인건 아니라고 -_-;
정상에 가까이 오니 상당히 추워지고 구름이 내 옆으로 지나간다....멋지군
3시 쯤 출발했는데 정상에 올라오니 5시...
정상에 도착했지만 구름이 많아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올라오니 정말 테이블 마운틴이다...돌과 풀로 뒤덮혀 있는 평지..
케이프 타운 시내를 내려다 보니 풍경이 정말 좋긴 한데 구름이 계속 조금씩 거슬렸다
그래도 구름이 멈춰 시야를 가리는게 아니라 계속 움직이니 그걸 보는 것도 재밌었다
케이프타운 전경(구글어스)
구글어스에서 줌인/아웃하면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http://en.wikipedia.org/wiki/Table_Mountain
Table Mountain is a flat-topped mountain forming a prominent landmark overlooking the city of Cape Town in South Africa, and is featured in the flag of Cape Town and other local government insignia.[2] It is a significant tourist attraction, with many visitors using the cableway or hiking to the top. The mountain forms part of the Table Mountain National Park.
- 출처 위키피디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테이블 마운틴은 케이프타운 남쪽에 있으며 도시 전역을 병풍처럼 막고 있다
폭은 약 3km로 높이는 해발 1086m...
참고로 북한산 백운대는 836.5m, 남산 높이는 243m인데 n서울타워 높이가 236.7m 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백운대와 큰 차이가 안 나는데 전체적인 폭이 넓어서 훨씬 높게 느껴진다
말 그대로 테이블
운동을 해도 될 것 같다
나중에 읽을려고 이런걸 찍어두고는 하는데 여전히 안 읽었다--;
왜 김치군은 이 사진을 책 표지로 사용하지 않은거냐?
위 사진에서 눈에 띄는 봉우리가 시그널 힐
높은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니 기분이 좋았다
구름이 시야를 약간씩 가리기는 했지만 공기가 굉장히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시야가 나오는건 일년에 몇 번 안되는 일일테니...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을때는 광각도 좋지만 망원으로 군데군데 당겨서 찍는 것도 재밌다
심시티 같다는 생각도 들고...모든게 다 별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이미 지나간 곳들을 찍는 것도 재밌다
아래 링크는 미니어쳐 스타일로 수정했던거
2007/03/17 - [Travel] - Cape Town (Miniature Version)
높은 건물이 많다면 시야가 가려저서 재미 없었겠지만 다행히도(?) 높은 건물이 막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얘 이름이 뭐였더라-_-;
가운데 건물이 시청
65인승 케이블카
만델라가 수감되었던 로빈섬
왼쪽에 있는 봉우리가 Lion`s head(Signal Hill), 오른쪽 낮은 언덕은 Lion`s Bump입니다
사자의 형상이라는데 진짜 사자 같은지는 잘 ^^;;
Lion`s Bump 뒤쪽에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인 Green Point Stadium이 있습니다
물론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2005년도라 사진에 없죠^^;
그린 포인트 주변은 치안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주변이 부자동네고..바로 옆, 동쪽에 위치한 곳은 아프리카 남단 최고의 쇼핑지역이라는 워터프론트~
오래 있고 싶었지만 반팔티 하나를 입고 있는데 비해 너무 추웠다-_-;;
오래 있지 못 하고 내려갔는데 내려갈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려갔다
학생증을 보여주니 학생 할인도 해준다...(2005년도 -_-;)
조그맣게 university라고만 써 있어서 걱정했지만 별 문제는 없었음~
이 케이블카를 못 타봤으면 상당히 후회할 뻔 했다
40란드로 64인승인데 안쪽에 서 있는 사람들도 밖을 볼 수 있도록 케이블카 내부가 느리게 360도 회전한다
케이블카는 1926년에 처음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97년도에 지금 케이블 카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내려올때 보니 케이블카 타는 바로 옆에 또 다른 등산로가 있네...괜히 돌아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 미니버스(15란드)를 타고 시내 쪽에서 내렸다
미니버스는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신뢰감이라고는 전혀 없다-_-;
이걸 타고 시내로 내려왔다
저녁은 상구가 호주에서 즐겨 애용했다던 Nando`s에서 먹었다
치킨 요리가 많으며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곳~우리나라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저녁을 먹고 돌아올려니 숙소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지만 어둑해지니 치안이 좀 걱정된다
나중의 일이지만 김태희 일도 있고...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치안이 좋은 동네는 아니다
일단 식당 밖으로 나와 해가 질 무렵이 되니 백인들이 보이지 않는다-_-;;;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제 문수와 함께 지나갔던 지하 통로가 있었는데
무심코 들어갈뻔 했으나 텅 비어있다...위기감을 느끼고 그냥 도로변으로 걸어왔다
중간중간 순찰을 도는 경찰도 많은 편이지만 조금 (많이) 긴장되기는 했다
일본은 없다?!
무사히 숙소로 돌아오니 선영 누나와 경석이, 그리고 러브모어가 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다른 일행분들도 한분 두분 돌아오셨다
9시 경에 내일 출발하는 트럭킹 투어에 대해 간략히 미팅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 게스트 하우스는 정말 별로다-_-;;;
인도네시아까지 통틀어서 가장 싸게 느겨졌던 숙소인듯..다행히 1박했을 뿐이지만
샤워실도 남녀 구분없이 커튼 하나로 막아져있다
한국 사람들은 남자 2층, 여자 3층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다른 외국인들은 별로 구분 안 했던듯.
잠은 2층 침대에서 잤는데 매우 좁은 침대고 높아서 걱정했지만 물론 떨어지진 않았다-_-;
이제 케이프 타운도 끝이군~
남아공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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