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아무 일 없이 끝났다면 이 만화는 아마 보지 못하게 됐을거다..폴햄사건으로 체조에 관련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보였고 플라이 하이라는 체조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책으로 보게 되었는데.....생각해보면 난 만화로 배운게 상당히 많다. 가까운 스포츠 만화를 생각해 보면 유도에 대한 규칙,기술 등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야와라를 통해 배웠고 농구는 슬램덩크를 통해 세세한 규칙들을 알게 된 것 같다. 플라이 하이도 사실 체조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고자 하는 욕심으로 보게된거다.
플라이 하이는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다.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란..... 1. 주인공이 단순한 열정으로 특정 스포츠 부에 가입한다
2. 처음엔 엉망이지만 순간적으로 뛰어난 센스를 보여준다
3. 굉장한 노력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4. 팀원들간의 갈등이 생기지만 잘 해결해나간다
5. 작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6. 중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7.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등등...이런 식으로 진행되며 요즘은 5,6,7에서 꼭 우승이 아니여도 선수들은 좋아한다. 물론 약간의 로맨스도 중간에 낀다....
플라이 하이는 저런 공식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당히 모범적인 만화랄까? 일본에 YWCA가 있다면 추천 만화로 나올만도 한..그런 성향의 만화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재미는 있다. 다만 주인공이 엄청난 기술과 환호성을 받으며 9.7을 받을때 라이벌 선수들은 별다른 묘사도 없이 9.8을 받아서 기준이 좀 없어 보이기는 한다. 만화의 모습이 체조에선 어떻게 표현될까...상상하기도 쉽지 않고. 지나치게 전형적이며 다소 아동적인 만화이긴 하지만 체조를 소재로 다룬 만화가 흔치 않다는걸 생각해볼때 한번쯤은 볼만한 듯 하다. 어느 정도 체조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