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a 88

영웅본색과 더불어 남자의 로망의 최고봉이라 생각하는 에어리어88을 처음 보게 된건 아마 초등학교때였던듯하다. 지금은 계곡을 통과하는 비행씬 밖에 기억이 안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그 때 MBC에서 방영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의 절친한 친구인 카자키가 그의 야심을 위해 주인공인 카자마 신을 외인부대에 팔아버리고 신은 외인부대에서 일본으로 돌아가 애인인 료코를 다시 만나기만을 기다리며 의미없는 전투를 반복하게 된다는 내용....에어리어 88은 게임을 제외하고 전부 3종류가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지만 중후반부의 내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역시 가장 높은 평을 받는 것은 DVD로 소장하고 있는 OVA+극장판...마지막 부분에 결국 또 다시 에어리어88로 돌아오고 마는 카자마 신의 모습은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의 극치를 보여준다. 코믹스 판은 중반부가 지나면 SF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좋은 평을 주고 싶지 않고 내용도 제대로 기억이 안난다. 하여튼 상당히 황당무계한 모습이 많이 보임...그리고 최근에 본 TV판 에어리어88. 전부 12화로 돼 있는데 역시 OVA보단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AREA 88-OVA판



AREA 88-TV판

제길..글 날라가서 다시 쓴다..거의 다 썼었는데

일단 그림먼저 보자면 캐릭터들이 너무 야들야들해졌다. OVA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카리스마가 보이지 않는다. 또 OVA에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인 킴과 그 여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나처럼 OVA를 원작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한 실망감을 준듯하다. 지옥에서 가장 가까운 곳 에어리어88에 아이와 여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 카메라맨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신(?) 캐릭터들의 비중이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미키와 샤키의 비중이 작아졌다는 것도 맘에 안 든다. 특히 샤키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모습만을 보여준다....

상영시간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장면이였던 OVA에 있던 컵라면 씬 같은 세세한 묘사도 찾아보기 힘들다...신의 일본에 대한 그리움을 컵라면이라는 소품으로 잘 표현해냈다고 보는데 그런 점이 너무 부족하다. 엔딩도 마음에 안 든다. 우리가 에어리어88,영웅본색 1,2의 엔딩에 열광하는 이유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남자의 로망'을 잘 보여줬디 때문이다. TV판에서 보여주는 구질구질한 목숨의 연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칸자키와 결판을 내는것도 없고....12화중 11화를 본 상태에서 남은 20분동안 과연 결말을 잘 낼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상대로 엉망으로 끝나버렸다. 오프닝 곡이 좀 멋지긴 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OVA판 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아쉽게도 없다.

역시 언제나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리메이크는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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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어 88과 비슷한 우리나라 만화로는 플라잉 타이거가 있었다. 공군용병이란 설정이 비슷했는데 나름대로 재밌었던 만화..소년챔프에 연재되었던듯....그리고 게임으로는 스트라이크 커맨더와 윙 커맨더 프라이버티어. 모두 공군용병을 다룬 게임이다. 윙 커맨더는 물론 우주가 무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