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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09 진도

진도 여행기 #1 : 청용리 개매기 체험 ~ 세방낙조


0. 출발

지난주말 ( 4.25~4.26) 32명의 보물섬 탐험가에 뽑혀 진도에 다녀왔습니다.
진도군에서 이번에 기획한 이벤트로 1박 2일동안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함께 진도를 둘러본 좋은 기회였습니다. 진도는 처음 가본건데...역시 멀긴 멀더군요^^; 거리상으로는 부산이 더 멀겠지만 목포에서부터는 별다른 고속도로가 없다는걸 고려해보면 진도가 더 멀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재역에서 출발하니 갈 때는 6시간, 올 때는 5시간 정도 걸리더군요(고속버스로)

처음 선발되었다는걸 알게 되었을 때 좋기도 하면서 걱정도 조금 되었는데요. 가장 큰 걱정은 날씨였습니다. 모처럼 진도까지 가는데 일기 예보는 흐림..비...이런 내용들이었죠. 항상 비를 몰고 다니니 이제 좀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그래도 슬픈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ㅡ.ㅜ

일단 집결 장소와 시간은 토요일 오전 8시 양재역...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양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려고 하는데...분명히 나올 때 챙긴듯한 아이팟 나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급히 집까지 돌아갔지만 나노는 보이지 않고..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그냥 갔습니다..그런데 신호를 기다리며 보니...아까 자켓 주머니와 바지 주머니, 가방을 모두 뒤졌을 때 보이지 않던 나노가 후드티 주머니(배에 있는-_-) 속에 있더군요......- _-...이렇게 아침부터 쌩쇼를 하고 양재역으로 출발..양재역에서 다른 사람들과 합류해 고속버스를 타고 진도를 향해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도 두 번 쉬고..목포에서 점심을 먹은뒤 숙박장소인 우수영유스호스텔에 도착한건 오후 2시 30분 경..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왔지만..어쨌거나 멀긴 먼 거리-_-;



흐린 하늘의 휴게소...


이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목포에서 먹은 점심..이게 6천원이라니..역시 전라도 -_-)b



1. 우수영유스호스텔

1박 2일 코스 :)





숙소인 우수영유스호스텔은 제2진도대교 북쪽에 있는 우수영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유스호스텔 앞부분을 따와서..유수영..이렇게 들었었는데 우수영(해군)이더군요^^; (티스토리 맵 추가 기능은 처음 써보는데 좋군요 ^^)

여전히 흐린 날씨..



그런데 LCD TV까지 있네요 :)



깔끔한 유스호스텔




2. 청용리 개매기 체험

숙소에 짐을 푼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음 목적지인 청용리 개매기 체험장으로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다행히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금방금방 갈 줄 알았는데 거의 40~5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는군요. 제주도 - 거제도 - 진도. 하지만 진도대교 덕분에 차를 타고 바로 이동할 수도 있고 워낙 큰 섬이라 특별히 섬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한 장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드디어 청용리 개매기 체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서야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는것 같네요. 개매기 체험은 갯벌 체험과 비슷한데..밀물때 만에 망을 처놓은뒤 썰물때 물이 빠져나가며 망에 걸린 물고기들을 잡는 체험입니다. 전 이제 좀 얌전히 살려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 -_-) 그런데 미리 추울거라는 이야기는 듣고 오긴 했지만 바람이 정말 강하더군요^^; 며칠 서울 날씨가 꽤 따듯했기 때문에 별다른 옷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들은 이틀 내내 고생 좀 했습니다









축제 장소는 별다른 주차장 없이 도로변에 주차하고 진행되었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은 아니지라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서울 등 멀리에서 오신 분들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어느 축제나 그렇듯이 음악과 함께 춤추는 분들도 계시고..음식, 술도 팔았는데 가격은 저렴한것 같더군요^^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다 어떤분이 팔을 치면서 커피를 왼쪽 팔에 쏟았는데...다행히 오른쪽 팔이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오른쪽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다니니...커피를 쏟으면 매우매우 위험-_-;






처음에는 물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점점 많아지더니 나중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들어가볼껄...이라는 생각이 살짝~(보다는 많이-_-)






3. 세방낙조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일몰이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아쉽게도 흐린 날씨 때문에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 했습니다. 해가 구름사이로 너무 일찍 숨어버리더군요...원망스러운 날씨...ㅡ.ㅜ...그리고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습니다. 나름 든든히 입고 간 저도 무척 춥더군요^^;


특이한 바위가 있는 섬은 손가락섬(주지도)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갑자기 해가 사라지더군요 ㅡ.ㅜ



4. 진도읍내



저녁을 먹은 곳은 진도읍내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읍내를 잠깐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리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네요.

(돈 주고 사먹은)점심과 같은 메뉴...ㅡ.ㅜ


태워 달라하면 맞을듯 해서 패스...

소녀시대라도 나왔다면...


5. 우수영유스호스텔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얌전히 잠이 들었습니다...는 아니고....간만에 늦게까지 술먹다가 잤습니다...전남 지역소주 잎새주와 함께^^;

숙소 창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은 진도대교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