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 비해 부족함이 없는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이제 시즌3만 남았다. 잭 바우어는 여전히 피곤하게 움직인다...시즌2의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였음....
이제 스포일러 주의
시즌1은 대통령 후보인 데이빗 팔머의 암살을 막는 이야기였고 시즌의 메인 스토리는 역시 핵폭탄이다. 메인 스토리는 위 두가지지만 시즌1은 팔머 암살 막음-잭 바우어 가족 납치로 흘러가며 시즌2는 핵폭탄-전쟁 막음으로 흘러가다 마지막에 데이빗 팔머가 공격(?) 당하며 끝난다. 시즌2만 보곤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바로 시즌3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혼났다. 정말 굉장한 중독성이다.
시즌2는 어찌보면 상당히 인종차별적인 드라마다. 물론 미국인들이 만든 드라마이고 911당시의 불안감이 사회 전반적으로 녹아있을때이니 이해를 어느 정도 해줄수는 있지만 솔직히 초반부는 상당히 불쾌했다. 지나치게 중동쪽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 붙이는 느낌이 강했다. 중반부에 결혼할 남자가 테러리스트가 아닌걸로 밝혀지며 중동국가쪽 요원도 잔인하게 살해당하며 전반부에 깎아내린 이미지를 보완해주려 애 쓰는데 그런 면들이 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면들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자꾸 말하기 귀찮아질 정도로 최고의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잭 바우어야 슈퍼맨이니 달리 말할 필요도 없고....킴은 여전히 말을 안 듣는다. 나중에 딸 낳기 싫어질 정도로...니나는 시즌1의 전반적인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나오고 팔머는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니의 비중이 늘어났고 역시 가장 멋지게 나오는 인물 중 한명은 조지 메이슨이 아닐지...시즌2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시한부 인생 선고와 더불어 쿨한 모습으로 변한다. 마지막 최후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멋있었다. 토니와 함께 수염을 기르고 등장했는데 잘 어울리는듯...조지 메이슨의 최후라니 생각나는데 아무래도 핵폭발 장면과 CTU습격 장면,비행기 추락 장면등은 티비 드라마 특수효과의 한계를 보여주는듯해서 좀 아쉬웠다. 헐리우드 영화라면 상당히 멋진 효과를 볼 수 있었을텐데...
데이빗 팔머가 탄핵(?)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올해 초 우리나라의 모습이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팔머를 배반하는 보좌관 아저씨의 모습은 상당히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했음......아무튼 팔머가 그런식으로 끝날줄은 정말 몰랐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제 시즌3 하나 남았다. 또 다시 시간 단위의 반전의 연속으로 언제 들어갈련지....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다는 점이 두렵다. 시즌1 DVD를 샀는데 아버지는 5일만에 다 보셨음....덕분에 내가 스타워즈를 아직까지 못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