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boiled Wonderland | 어느 아들과 아빠의 게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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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고/game | 2019. 1. 27. 02:28

이 글은 상당 부분 장기간에 걸친 의식의 흐름을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게임은 전부 PPL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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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예서는 핸드폰으로 게임하는데 왜 나는 게임 하면 안돼요?"

작년 추석 때 쯤 당시 7살이던 아들이 제게 물어봤습니다. 동갑내기 사촌이 핸드폰으로 간단한 게임을 하는걸 보자 저한테도 게임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거지요. 유튜브를 볼 수 있게 폰을 빌려준다 했더니 이젠 자기도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때 깨달았습니다. 

드디어 그 날이 왔구나. 게임에 대해서 알려줄 날이!

아이들한테 게임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 주는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으니까요. 물론 친구들한테 게임을 배울 수도 있는거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지만 중요한 분야로는 그리스/로마/북유럽 신화, 각종 몬스터별 특성, 마블/DC 코믹스 등이 있습니다. 신화는 다시 여러 게임, 영화, 만화 등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아빠는 도끼와 쌍칼을 들고 그리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썰고 다녔어'라고 잘난 척 할 때 그 말을 이해하기 위해 배워야 하죠. 몬스터의 특성에 대해 알아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가 닥쳐오거나 우리 집이 유령 나오는 집이 됐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좀비가 지배하는 세상이랑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세상은 대응 방법이 다르지 않겠어요? 슈퍼 히어로에 대해 잘 배워두면 친구들한테 티어 등급을 들먹이며 잘난 척 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대해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제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던건 와이프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어떤 것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온거죠.


첫 시작은 모바일 게임

'동갑 사촌이 게임을 하니 나도 하고 싶다'는 매우 적절한 언급입니다. 게임하는걸 반기지 않을 엄마의 말을 반박 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근거죠. 어떤 게임이 아들한테 좋을까 생각해보니 사촌형이 하던 게임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듯 모바일 게임으로 시작을 해봅니다. 첫 시작은 미니언 러쉬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 조작이 간단한 러쉬 게임이니 쉽게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이 작은 폰이 아니라 아이패드로 하게 해주니 더 좋아하더군요. 사촌형이 하던 Helix를 보고 이것도 깔아줬는데 어려워하더군요. 공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게임인데 이건 저도 어려웠습니다... 한국사 퀴즈 게임도 깔아줬지만 이건 게임이라 하기 애매하니 넘어가죠.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전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현질 유도, 자동전투, 카드 모으기 등등이 판을 치는 모바일 게임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AAA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을 보석상자 몇 개 열어보는데 쓰는건 싫더군요. 아들한테 모바일 게임 말고도 넓디 넓은 게임의 세계가 있다는걸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생각해봤습니다.

PC, PS4, 엑박360+키넥트 입니다. PC게임으로는 자체 이벤트나 험블번들 이벤트 때 꾸준히 채역둔 게임 100여개, GOG나 유플레이 게임 몇 개가 있었지만 유치원생이 할 수 있는 게임은 몇 개 없었죠. 키넥트 어드벤쳐는 조금 뒤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수 많은 게임들 중 유치원생이 할만한 게임은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니 나이땐 말이야!

제가 게임을 처음 시작 했을 때를 회상해 봅니다.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스타워즈 에피소드6 였던건 또렷하게 기억나지만 처음 했던 게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집에 PC가 있었는데 게임도 몇 개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으니 아버지께서 적어 놓으신 실행 파일 이름을 따라서 타이핑한 뒤 게임을 할 수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다소 이상한 말이지만 그 때는 실행파일 이름을 '암호'라고 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임은 가라데, 로드런너 같은 게임들인데 당시 저에겐 모두 어려운 게임들이었죠. 재믹스로는 빵공장, 서커스, 푸얀 등의 게임을 했었는데 국민학교 1학년?2학년? 짜리한테는 모두 쉽지 않은 게임이었죠. 오락실에도 몇 번 갔었는데 돈도 없고 왠지 어려워 보여서 실제로 게임을 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뒤에서 구경하는건 좋아했었습니다. 

수 많은 게임이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기 게임은 유치원생들이 하기엔 어렵죠. 특히 모바일 게임을 벗어나려 하니 컨트롤러도 문제였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말할 것도 없고 게임패드도 유치원생이 쓰기 쉽지 않습니다. 엑박패드나 PS4 패드 물론 성인이 양손에 잡고 사용하는걸 기준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한테는 너무 크죠. 그리고 요즘은 3D, FPS, TPS 시점 기반의 게임이 많습니다. 왼손으로 이동을 하고 오른손으로 시점을 이동하는데 성인도 적응 안된 사람들은 쉽게 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했던 게임들은 좌우(상하) 이동에 점프, 공격만 하면 됐는데 움직이기도 어렵죠. 그러면 그냥 과거로 돌아가면 어떨까? 

레트로, 에뮬 게임을 아들과 함께 해 볼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나는 게임은 캐딜락, 천지를 먹다, 닌자 베이스볼 등등이었습니다만.... 전 어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했지만 제 아들이 이런 게임들을 한다고 생각하면 또 생각이 달라지네요? 게임이 너무 잔인한겁니다. 캐딜락이나 천지를 먹다는 피가 튀는 장면들이 있기도 하고, 닌자 베이스볼은 야구방망이로 적을 치는 것조차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도 제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초등학생 게이머와 유치원생 자녀를 둔 게이머의 마음은 많이 다르네요.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것 보다는 차라리 총알과 미사일을 쏘는 게임은 괜찮을 것 같아서 슈팅 게임을 가르쳐볼까 하는 마음에 조이스틱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을 할 것도 아니니 제일 저렴한 놈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것도 예상치 못 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뷰잉에 연결해 사용하려고 했더니 버튼 6개 중에 3개가 기본앱 단축키로 인식됩니다. 롬 쪽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는 버튼들인지 다른 버튼으로 매핑되지도 않네요. 21세기에 태어난 아이인데 친구들하고 음악 이야기할 때 퀸, 너바나, GN`R 이야기하면 다들 이상하게 볼거잖아, 그냥 21세기 게임이나 시켜주자로 다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또 다시 시행 착오?

집에 있는 수 많은 게임들 중 아들의 시선을 한 눈에 뺏을 수 있는 게임은 뭐가 있을까요? 그 때 떠오른 게임은 바로 포르자 호라이즌3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핫 휠 DLC였죠. 아들이 태어나면 많은 아빠들은 고민을 합니다. 핫 휠을 사줄까? 토미카를 사줄까? 스타워즈는 에피 4-5-6-1-2-3-7-로그원 순서로 보여줘야 하나? 아니면 에피 1-2-3-로그원-4-5-6-7순으로 보여줘나? 등등의 문제죠. 스타워즈는 아직 준비 단계로 주요 캐릭터와 메카의 이름만 아는 수준이지만 자동차 장난감은 핫 휠을 선택했었습니다. 집에서 가지고 노는 할 휠 자동차와 트랙은 매력적인 존재일거라 생각했죠. 아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은 했습니다만 역시나 조작이 문제였습니다.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니 아무데나 가도 큰 문제는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손이 작으니 액셀레이터 버튼인 RT 버튼에 손이 잘 안 닿네요. 조작하기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아이들이 하기는 무리죠.


콘솔 게임의 세계

저희 집에는 콘솔이 두 대 있습니다. PS4와 엑스박스360이죠. 당연히 메인은 PS4입니다. 플스를 처음 해본 건 제가 고2 때입니다. 친구한테 플스1을 3일 정도 빌렸었는데 이틀동안 4시간 정도 자면서 FF7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 날 멍한 상태로 학교에서 보낸 기억이... 그 뒤 PS2를 산 적은 있지만 PS3는 구입하지 못 했었고 , 지금은 PS4를 가지고 있습니다. PS4로 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떤게 있을까? 블러드본을 시킬 수는 없으니 다른 게임들을 생각해 보다가 모두의 골프가 있는게 생각났습니다. 모골은 이지모드도 있어서 버튼만 누르며 할 수도 있으니 타이밍 맞추는 훈련만 하면 이것도 할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플스 패드를 쥐어줬습니다. 늘 그렇듯 아들은 제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네요. 하라는 골프 스윙은 안 하고 게임 시작 전 맵에서 돌아다니기만 합니다. 바다로 가면 수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움직이는데 이건 GTA가 아니죠. 아바타를 보더니 자긴 남자니까 남캐를 하고 싶답니다. 아빠는 게임에서 여캐만 하는데! 아무래도 골프는 유치원생이 흥미를 줄만한 스포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커서 아빠랑 같이 위닝 대전을 할 날이 오면 좋겠지만 아직은 멀고 먼 관계로 스포츠 게임은 포기. 

그 때 쯤 PSN 무료로 풀렸던 포탈 나이츠도 실행해 봤습니다. 초등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와 유사한 게임이니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동+시점 전환을 같이 해야 하는 게임은 아직 쉽지 않네요. 이제 슬슬 마인크래프트를 배울 때도 됐는데 마인크래프트는 키마로 해야 하는걸까요? 메가맨 11 데모도 실행해봤습니다. 어려워 보인답니다. 눈치가 빠르네요. 아빠가 하는걸 보여달라고 해서 이지 모드로 하는걸 보여줬습니다. 전 원래 게임을 할 때 자존심 상 이지모드로는 하지 않지만 자꾸 죽는걸 보여주며 체면을 구길 수야 없죠. 

아들과 같이 할만한 PS4 용 게임을 찾다보니 갱 비스트라는 게임도 나왔지만 역시 너무 폭력적이네요. 아... 정말 제가 이런 관점으로 게임을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Knack1,2 도 괜찮아 보였지만 가격이 비쌌습니다. 낵 이야기는 뒤에 다시 이어서 하겠습니다. 오버쿡 같은 게임도 너무 어렵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스위치가 답이었습니다. 문제는 하나였죠. 전 스위치가 없다는 점. 와이프한테 물어봤습니다.

나 : 스위치를 사서 같이 게임을 하는건 어떨가? 아들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하게 될지 모르니 평소에는 내가 들고 다니는거야.(그리고 난 버스에서 젤다를 하겠지)
와이프 : ....

눈치있게 빠져야 할 타이밍이죠. 마리오파티가 정답인 것 같은데 스위치가 없어서 해보지는 못 했습니다. 그 때 쯤 제가 즐기던 게임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더군요. 스파이더맨을 하면서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피라미드 위에 올라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보여주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게 중요한거죠. 집에 있는 또 다른 콘솔을 떠올렸습니다.


XBOX360 & 키넥트

오랜만에 360을 실행했습니다. 어김없이 빨간색 링이 하나 뜨네요. 3개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며 단자들을 재연결한 후 재실행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네요 . 오랜만에 키넥트를 실행해 키넥트 어드벤쳐를 아들과 같이 했습니다. 힘드네요. 아파트라 아랫집 층간 소음이 걱정되기도 하고요. 오빠와 아들이 하는 게임에 같이 끼어들고 싶어하는 둘째가 자주 난입하여 게임을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과일 닌자 다운로드 판도 새로 구입해 키넥트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지금도 가끔 아들의 요청이 있으면 키넥트 어드벤쳐를 하기는 하지만 과일 닌자를 하고 싶다는 말은 안하네요. 생각해보니 예전에 구입한 캐슬 크래셔도 엑박 하드 안에 있는 듯 하지만 역시나 잔인해서...


끝 없는 시도

다들 아시겠지만 소니 PSN은 세일을 자주 합니다. Koi라는 게임이 괜찮아 보여서 세일 때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단순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이라 아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죠.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조작해 다른 물고기를 구출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잘 했는데 검은 잉어가 따라다니니 무섭다고 하기 싫다네요 ㅠ.ㅠ 저도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어떤 적이 따라다닌다는게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팩맨을 할 때 유령이 따라다니면 심장이 쿵쿵 거렸죠. 다시 옛날 게임들이 생각나 갤러그 등 PS4용 고전게임 3종 세트도 구입했는데 역시나 어려워 보인다고 싫답니다. 갤러그는 한 방에 죽으니 어려워 보일만도 하네요.

아들이 직접 자기가 하고 싶은 게임을 찾아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빼꼼' 게임이 하고 싶다고 하네요. 유튜브에서 본 게임인데 단순한 플래시 게임입니다. 제게 충격을 준 수 많은 게임이 있지만 어렸을 때 TV방송에서 본 '용의 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렇게 뛰어난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있을 줄이야.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방향키 누르는 게임이었을 뿐이지만요. 이때부터 화려한 게임에 대한 동경도 있었던 것 같고 플래시 게임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들이 관심을 보이니 해줘야죠. 키보드로 조작하는게 어려워 보였지만 그래도 적당히 흉내는 내내요. 유튜브에서 봤는지 몇몇 챕터는 공략 방법도 알고 있더군요. 제가 찾아준 게임이 아니라 약간은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중요한건 좋아하는 게임을 찾는거죠. 


정답?!

MS에서는 가끔 MS 게임 패스 할인행사를 합니다. 기어즈오브워4를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한달 짜리 게임패스를 구입했습니다. PC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어떤게 있나 하고 찾아보니 '디즈니랜드 어드벤쳐'라는 게임이 있네요. 키넥트용으로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성인 게이머들이 언급할만한 게임은 아니기에 게임 패스에도 해당되는 게임인줄은 몰랐습니다. 아들이 해볼만한 게임 같아서 설치했는데 제가 찾던 게임에 가장 가까운 게임입니다. 아들도 좋아하고요. 아쉽게도 한글 더빙은 아니지만 한글 자막은 지원되며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닐 수 있는 오픈?월드형 게임입니다. 곳곳에 있는 어트랙션을 찾아가면 미니게임을 할 수 있는데 미니게임 종류도 다양할뿐더러 언제든 2인 협동 모드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아들이 혼자하다가 어렵다고 하면 제가 2P로 접속해 같이 해결하곤 하지요. 디즈니 게임 답게 폭력적인 면도 거의 없어서 같이 하기 좋습니다. 게임 패스로 한달 동안 하다가 결국 구입까지 했네요. 4k 까지도 지원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PC게임으로 같이 할 만한 게임을 몇 개 찾아보았는데 abzu는 어렵지 않고 거의 이동만 하면 되는 게임이라 괜찮을 줄 알았으나 무섭답니다 -_-; 심해라는게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죠. 레고 쥬라기월드 등 레고 시리즈도 대부분 코옵 모드를 지원해 같이 할 만한데 은근히 어렵거나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진행이 빠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디즈니랜드 어드벤쳐는 딱히 고민할게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ㅎㅎㅎ 전 게임을 할 때 항상 y축 반전을 켜고 하지만 아들은 은 기본 옵션으로 훈련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디즈니랜드를 할 때는 옵션을 활성화 하지 않았습니다. 전 이 것 때문에 간단한 것도 가끔 어렵게 느껴지지만 아들한테 맞춰줘야죠.

Knack 1&2

또 하나 같이 할 만한 게임이 있습니다. PS4용 게임으로 Knack 1편과 2편입니다. 세일을 자주 하지는 않아서 구입을 못 하고 있다가 12월쯤 세일을 하길래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전 플스 패드가 하나 밖에 없네요? 아들과 같이 하기 위해 알리에서 호환 패드도 구입했습니다. 낵은 같이 하기 좋은게 2P는 계속 살아납니다. 1P만 잘하면 2P는 계속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옆에서 아들이 같이 하기에 좋지요. 혹시 이런 형태의 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마리오 오디세이도 비슷한 것 같은데 말이죠.


전 요즘 브롤 스타즈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왼쪽 엄지 손가락을 보니 살짝 굳은 살이 생겼습니다. 같이 게임을 하는 회사 후배한테 보여주며 "사람들이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잖아. 내 손가락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게 아닐까?"라고 말하자... "선배님이 강수진처럼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거나 그 손가락으로 돈이라도 많이 벌면 괜찮겠죠"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이런건 다 장난삼아 하는 소리들이고 오락 하는데 이유가 어딨겠습니까. '그냥 하는거죠'. 그렇지만 커가는 아들을 보니 게임을 보는 관점이 바뀌며 오락을 하는 다른 이유도 생겼습니다. 아들과 같이 하는 것이죠. 어렸을 때 아버지랑 재믹스용 테니스 게임을 2인용으로 자주 즐겼습니다. 한 번은 아버지가 먼저 게임을 하자고 했을 때 제가 피곤하다고 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그 때의 미안한 감정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아이들이 커 가는 동안 게임을 같이 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어서 커서 위닝 같은 대전게임도 같이 해보고 싶네요. 

저처럼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즐겨온 게이머들이 이제 구매력을 갖춘 게이머들이 되다보니 많은 게임들이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다루는 것 같습니다. 딸을 잃었지만 딸 같은 앨리와 여정을 떠나는 라스트 오브 어스. 아들의 복수를 위한 모험 -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아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갓 오브 워. 모두 제게 아이들이 생겨서 훨씬 몰입감이 높아진 게임들입니다. 훗날 제 아이들이 자녀들과 게임을 하게 될 날이 왔을 때 저랑 게임을 같이 했던 추억을 즐겁게 되살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스위치가 있으면 완벽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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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8 2019.11.18 11:26 L R X
초1 아들과 함께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우연히 방문하여 재밌게 글 읽고 갑니다. 공감도 많이 가고..참조가 많이 되었습니다.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저는 콘솔게임기가 없어서 컨트롤러를 구입해 PC게임을 아들과 함께 했는데요. 주로 레고 배트맨 시리즈를 즐겼습니다. 처음엔 게임패드 조작도 전혀 못하던 아들이 점점 스스로 퍼즐을 풀고 나중엔 혼자서 콜렉션 아이템들도 찾아내는 걸 보니 은근 뿌듯하더군요. 제가 배트맨 팬이라서 레고 배트맨 시리즈로 시작했는데 레고 마블 히어로즈 시리즈로 넘어가야 할 판입니다. 다만 레고 게임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좀 더 다양한 게임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와이프 눈치가 보여서 게임을 자주 못하게 하는데, 그래도 아들과 함께 하는 게 재밌긴 하네요.
여튼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글 읽는 동안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저는 주로 유료 교육용 게임들을 모바일로 시켜줬는데 쓰레기 같은 가챠 게임보다는 낫지만 아무래도 비주류라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아, 그리고 저는 토미카 보다는 핫휠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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