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이런 저런 사진 찍을 일들이 꽤 많습니다
물론 강제적인 것들은 아니라 찍는건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만
대충 중요한 기점들을 생각해 보면
- 만삭 사진
- 출산 사진(이건 셀프로 해결해야 하고 제약이 많으니 거의 보기 힘들지만요)
- 조리원 사진 : 이건 생각 못 했는데 패키지에 끼어 있는 경우들도 있더군요
- 50일 사진 : 보통 50일 지나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100일 사진 : 이것도 100일 지나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죠
- 200일 사진
- 돌 사진 : 돌 잔치에 써야 하므로 돌 한두달 전에 찍습니다
정도가 있습니다
스튜디오 패키지는 가격이 꽤 비싸고 남들과 좀 다르게 찍어보고 싶기도 해서 만삭 사진은 셀프로 촬영하였습니다
http://footoo.com/456
임신 20주 정도부터 매주 비슷한 구도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이건 공개할만한 건은 아니라^^;
조리원 연계 스튜디오에서 만삭 사진 찍어주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촬영도 너무 대충하고..
원본 사진을 주는 것도 아니라 아직까지도 못 봤네요 ㅡ.ㅡ
출산 사진의 경우 가족분만실 자연분만이라 가능했는데
먼저 (진료 때) 병원 측에 촬영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플래시만 사용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답을 얻고 촬영하였습니다
물론 이건 아내의 의견도 꽤 중요하였죠^^;
분만 촬영은 다른 것보다 카메라를 잘 챙기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전 탯줄 자르고 바로 아내한테 아기 넘긴 다음에 바로 촬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저런 생각할 정신은 별로 없으니까요
그리고 쉽지 않은 육아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제껴두고.....
50일 촬영에 대해서도 꽤 고민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건 셀프 스튜디오 촬영이었는데
집 주변 셀프 스튜디오를 알아보다 보니 이곳에는 특이한 패키지가 있더군요
100일, 200일은 셀프
돌 촬영은 작가촬영 + 원본 제공 이였습니다
가끔 셀프가 아닌 경우도 필요했던게 저도 같이 좀 나와야 할 것 같아서요^^;
가격도 마음에 들어서 이걸로 할 예정인데 50일 촬영은 여전히 남아있는게 문제였습니다
아들이 자주 울고 낮에도 자는 자고...
차를 타면 또 자다 보니 셀프 스튜디오 예약하면 그 시간 동안 못 찍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당분간 본가에 와 있는 상황인데
그냥 집에서 찍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본가라 찍었지 저희 집은 좁고 소품이 적어서 찍기 어려웠을 겁니다 -_-)
집에서 찍는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은
- 아기의 컨디션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릴 수 있다
- 마음에 안 들면 다음날 다시 찍으면 된다
- 형제, 조카, 강아지 등과 함께 찍을 수 있다
등등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최적 답안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찍으시는 분들이야 제한된 장소에서 비슷한 사진을 많이 찍으니
확실한 답안을 가지고 있지만 전 그렇지 못 한 상황이죠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필요한데 50일 갓 지난 아기 데리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기의 체력 문제도 있고, 상의를 벗기는게 이쁜데-_-; 추위 걱정도 좀 되고요
그리고 사진 찍는 사람 이전에 아빠이기 때문에 울면 달래줘야 하고...해야할 일이 많죠
아빠가 같이 찍히기 힘들다는 점도 단점이겠죠
50일 촬영도 조리원 연계 스튜디오에서 찍은게 있긴 한데 이것도 원본 사진 없이 작은 앨범으로만 주는거라 아직 사진은 못 봤네요
아무튼 설 연휴를 활용하여 집에서 3번으로 나누어 찍었습니다
물론 집에서 찍으니 다음날 몇번이고 다시 시도할 수도 있지만
저도 출근해야 하고....더 만족할만한 사진 찾다보면 100일 되고, 돌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_-;
집에서 스튜디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내보고자 창가에서 역광으로 찍었습니다
얇은 커튼으로 지저분한 배경이 가려지고
역광에서 아기 얼굴을 향해 노출을 맞추면 뒷 배경이 날라가며 어느 정도 스튜디오 분위기가 나죠
집에 있던 화분들을 이용해 배경을 약간 꾸며주고,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사오신 나비 모형들을 잘 활용했습니다
벽에 걸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역광에서 찍은사진을 보니 나비가 꽤 이쁘게 나왔네요
스툴 앞 부분에 작은 베개를 넣고 이불을 깔아서 아기가 고개를 걸쳐놓을 곳을 만들었습니다
적절한 각도를 찾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50일짜리 아이가 할 수 있는 자세는 꽤 제한되어 있으니 -_-;
스트로보는 웬만하면 사용 안 할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실내 광량이 부족해서 마지막 촬영때만 천장 바운스로 몇 장 사용했습니다
* 폰에서 원격으로 데탑에 접속해 리사이징 했더니 폰트 크기가 이상한걸 못 봤네요
나중에 수정해야겠습니다 ㅡ.ㅡ;
디테일하게 따지자면 불만족스러운 점이 꽤 많지만
(구도라든가....아기 목 각도라든가..
얼굴에 하일라이트가 날라가서 반대로 찍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든가...)
집에서 촬영했으니 일단 이 정도로 만족할렵니다
비슷한 시도를 할 분들에게 몇가지 팁을 남겨드리면
1. 미리 시나리오를 짜고 아내에게도 잘 설명해주자
- 제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촬영 때 와이프에게 이야기하니 감을 잘 못 잡더군요
미리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보고 어떻게 찍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상의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아기들이 목을 들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고 옷 오래 벗겨두면 꽤 마음이 불편합니다
시행 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단기간에 끝내는게 좋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그냥 나중에 더 촬영하는게 좋은것 같고요
2. 도와줄 사람이 더 있으면 좋다
- 아내분은 아마 아기 보는데만도 정신이 없을겁니다
스톨에서 떨어질까 꽤 걱정됐거든요 -_-;
나비 모형을 뒤에서 저희 아버지가 잡고 계셨는데 이렇게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더 좋겠죠
3. 셔속을 잘 살려라
- 이것도 제가 아쉬웠던 점인데,
촬영을 위한 기본적인 셔터 스피드는 확보되었지만
아기 목이 자주 떨구어지며 이 때문에 버린 사진이 많습니다
미리미리 셔속을 확보해두면 살짝 떨어지는 순간에 찍은 사진도 살릴 수 있었겠죠
4. 두꺼운 모자는 피하자
- 50일 때는 모자 쓴게 더 이쁜 것 같습니다..이쁜 모자를 미리 준비해 두는게 좋고
이건 전혀 생각하지 못 했던 내용인데...
약간 두꺼운 모자를 씌우고 역광으로 찍으니 얼굴에 그림자가 꽤 많이 생기더군요 ㅠ.ㅠ
5. 아기는 절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 이건 팁이라기 보다는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죠...
절대 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ㅠ.ㅠ
아기가 잘 못 움직여서 생각한 컨셉이 나오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를 ㅠ.ㅠ
비슷한 촬영을 고민 중이신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보너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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