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듣고 읽고/book

마션(The Martian)을 보고....

여기저기서 '마션'을 추천하길래 이북을 구입해서 읽었다. 이틀만에 다 읽었는데 한 줄 평가하자면 역시 재미있는 소설이다.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하길래 책을 읽기 전에는 홀로 남겨진 사람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룬 소설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네? 심리보다는(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상당히 유쾌하다) 그때 그때의 미션에 중점을 둔 소설이다.


마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이건 배우들이..)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보다는 마인크래프트, Don`t Starve, Terraria, This war of mine 같은 서바이벌 게임들이 생각났다. 극도로 제한된 자원을 활용하여 최대한 오래 살아 남는게 목적이며 그 때 그 때 서브 미션을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랄까? 물론 화성이라는 설정 상 산소부터 만들어야 하니 이 게임들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다. 산소를 고려해야 하는 게임은 뭐가 있지? FTL?


난 맥가이버 식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주어진 조건만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걸 좋아해서인지 이런 과정들을 꽤 재미있게 봤다. 학창시절 시험 같은 경우 주어진 요소래봐야 두뇌밖에 없으니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딱히 재밌지는 않았는데 실제 사회에서는 상당히 많은 요소를 활용할 수 있으니 문제 해결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개발 과정 중 주어진 api만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든가 등등....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현실성도 중요할텐데 전문 공학 지식의 한계로 계산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보지는 못 하겠다 -_- 대체로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모래 폭풍은 화성 대기상 힘들다고 하지만.....그건 극적인 효과를 이루기 위해서겠거니 하고 패스...책 제목인 Martian은 화성인(Mars - ian)이라는 뜻인데 Mars + Mission으로 접근해도 괜찮을 것 같다.아....설정 상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쯤은 될 것 같은데 여전히 jpg, usb 등을 다룬다는게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꼭 아니라고 볼 수만도 없을 듯...


만 박사...아니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곧 개봉한다고 하니 영화도 기대된다. 소설을 보면 영화로 만들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드네...예고편을 보면 감동 코드를 극대화 하고자 주인공에게 부인과 딸 까지 만들어준 듯?(그러면 섹드립은 없어지나?). 그래도 책 표지가 영화 포스터로 바뀌는건 싫다.



책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는데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런데 누군가 인상적이었던 책 도입부를 물어 봤을 때 '아무래도 좆됐다'라고 대답하면 이상한데....





설국 :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설국이었다
백경 : Call me Ishmael 
등등이라 대답해야지 ㅠ.ㅠ


I`m pretty much fuucked...


영화 예고편을 보면








숀 빈 혼자 죽을 것 같다...


https://youtu.be/4sGR1-Wgo1M

제일 잘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저런 말을 하다니..
영화와 소설은 얼마나 다를려나


아쿠아맨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왠 화성에서 아쿠아맨 타령이나...마샨 맨헌터에 대한 언급은 없고 ㅠ.ㅠ......
아...그리고 의문에 대한 답변은 아쿠아맨은 초음파를 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_'a



아무튼 간만에 우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나이를 먹고 점점 효율성을 중시 하다 보니 우주 탐험에 대한 생각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갔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다시 어렸을 때 상상했던 넓고 넓은 세계가 다시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