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boiled Wonderland | 인셉션 : 놀란은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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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고/movie | 2010.07.25 23:11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1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타나베 켄,조셉 고든-레빗,마리안 꼬띠아르,엘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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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놀란

아주 가끔 진짜 천재를 만났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물론 실제 접촉이 아닌 그 사람의 영화, 글 등을 만났을 때지만......

아직 40살 밖에 안 된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를 처음 봤을 때도 내가 또 한 명의 천재와 만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후속 작품인 인썸니아는 아쉬운 점이 많았고 배트맨 비긴즈도 수작이긴 하지만 메멘토 같은 충격을 주지는 못 했다. 물론 이런 생각은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다크 나이트의 등장과 함께 완전히 뒤집혔다. 다크 나이트 리뷰도 꽤 길게 썼었는데 도저히 내가 분량을 감당하지 못 하고 중간에 접어버렸었다 -_-;  아무튼 다크 나이트는 내가 미국 만화에 본격적으로 접하게 해줬으며 여러 사람들에게 큰 부담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슈퍼 히어로 영화가 제 2의 전성기를 이루고 있을 무렵 정점을 찍는 작품이 나와 버렸으니 슈퍼 히어로 영화를 찍는 많은 감독들은 다크 나이트를 보고 도저히 비슷한 스타일로는 승부를 걸 수 없을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많은 감독들이 이런 기분 아니였을까?



나도 다크 나이트 이후로는 히어로 영화라면 영 성이 차지 않았고 포스트 다크 나이트 이후로 괜찮았던 히어로물이라면 역시 정통 히어로 영화에서 멀리멀리 벗어난 킥 애스 정도? 하지만 누구보다 큰 부담을 가졌을 감독은 바로 놀란 감독 자신이었을 것이다. 다크 나이트를 만든 감독의 후속작이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별다른 정보 없는 원작 스토리인 인셉션보다는 배트맨 시리즈의 후속편이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말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로빈, 캣우먼 같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가장 현실적인 빌란 중 하나인 리들러나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인셉션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해외에서의 엄청난 평가와 함께 내 기대치를 한 껏 높여 주었고 개봉 첫 주(부끄럽게도 첫 날은 아니고)에 달려가 보게 되었다. 슬프게도 아이맥스로 예매를 못 해서 비교적 가까운 극장인 영통 메가박스 M관에서 봤는데 이 극장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 16:9 스크린이지만 국내 메가박스 관 중 최대 크기이며 무엇보다 좋은 점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_-; 웬만한 대작들 현장 예매도 주말에도 매진될 걱정 없이 볼 수 있다. 너무 사람이 적어서 망해 없어질지 모르니 영통 메가박스 많이 좀 가줍시다 ㅡ.ㅜ 양재역에서 5100번 타면 30분이면 갑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인셉션은 대만족



이제부터 블레이드 러너, 셔터 아일랜드, 인셉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꿈, 기억, 현실

꿈을 통해 정보를 훔치고 꿈을 이용해 어떤 사람에게 특정한 생각을 심을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인셉션. 흔하다면 흔한 소재와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이다. 대충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오픈 유어 아이즈, 바닐라 스카이(라 쓰고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오픈 유어 아이즈라 읽는다),매트릭스, 다크 시티, 13층 등등.....꿈(가상 현실, 기억 조작)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영화는 수 없이 많다. 물론 좀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꿈이 직접적인 소재가 된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같다. 물론 영화에서 벗어나 범위를 좀 더 넓혀보면 닐 게이먼의 그래픽 노블인 샌드맨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말이다. 잠깐 샌드맨 이야기를 하자면 작가인 닐 게이먼도 내가 생각하는 천재 중 한 명이며 샌드맨은 영원 일족 중 셋째인 '꿈(모르페우스, 형성자 등등으로도 불린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샌드맨은 DC 코믹스 작품인 만큼 배트맨도 잠깐 지나가는 식으로 나오는게 2~3 장면 있다.

클락 켄트, 배트맨, 마샨 맨헌터( 출처 : 샌드맨 10권)



다시 꿈 이야기로 돌아와 난 평상시 많은 꿈을 꾸며 가끔 현실-꿈에서 바로 이어지는 꿈을 꾸면 잠깐동안 뭐가 현실인지도 헷갈리기도 한다 -_-; 예를 들어 출근 시간에 버스에서 꿈을 꾸고 있는데 그 꿈 속에서 지각을 해서 당황한다든가...하는 등등....늘 그렇듯 좋은 꿈 보다는 악몽이 더 기억에 남으며 6살 때 꾼 꿈 속에서 벽에 걸려 있던 탈이 내게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여전히 탈이 무섭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꿈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대해 몇 개 생각해 보았고 인셉션에 등장한 것과 비슷한 것들도 있다. 물론 내가 놀란 감독처럼 여러 기본 소재를 이렇게 이어가기는 힘들겠지만.....


- 코브와 그 패거리들

지난 번 셔터 아일랜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언급했지만 디카프리오는 갈수록 좋아지는 배우다

2010/03/29 - [보고 듣고 읽고/movie] - 셔터 아일랜드 - 오랜만에 몰입해 본 스릴러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완벽에 가까운 얼굴로 최고의 아이돌 스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편한 길을 버리고 자신의 잘생긴 외모를 지우는 역할을 많이 맡아 왔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그리고 양다리 걸치는 여자분 흉내낼 수 있겠어염?) 인셉션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문제는 지난 작품인 셔터 아일랜드와 캐릭터가 너무나 겹친다. 자신이 진짜 요원이지만 음모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가족이 죽은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한 정신병자일 뿐인지 속에서 고민하는 셔터 아일랜드에서의 모습과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 그리고 정체성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은 너무나 닮았다. 물론 셔터 아일랜드에서는 스콜세지 감독이 - 쟨 정신병자야 - 라고 말하기 위해 온갖 기법을 다 동원하고 인셉션의 놀란은 결정적인 힌트가 될 수 있는 부분마다 슬쩍 빼며 관객의 선택에 맡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웹에서 본 80년대 삘 포스터 -_-)b


이하 한 줄 평

Leonardo DiCaprio - Cobb : 속이거나 속았거나

Joseph Gordon-Levitt - Arthur : 넌 왜 볼 때마다...썸머에게 당한 놈이 저기서 놀고 있네? 라는 생각이 드니 ㅠ.ㅠ

Ellen Page - Ariadne : 진짜 이런 팀이 만들어진다면 설계자 역할 하면 재밌을 것 같다

Tom Hardy - Eames : 아서와 반대되는 역할....여자들에게 인기 끌만한 적당히 나쁜 남자 스타일일려나?

Ken Watanabe - Saito : 아마도 제일 불쌍한 놈?

Dileep Rao - Yusuf : 드래그 미투 헬에 나왔었구나...왠지 사교삘?

Cillian Murphy - Robert Fischer, Jr. : 혹시 다크나이트 후속작에 또 나올 수 있으면 스케어크로 머리에 바람개비 꽂은 코스츔을 만들렴

Marion Cotillard - Mal : 뭐야...이런 역할이 꿈에 나와 괴롭히 당하기 딱 좋지 ㅠ.ㅠ

Michael Caine - Miles : 브루스 웨인의 재산을 가로채 이 모든 시스템을 만드신 분? 우정출연 혹은 모든 사건의 배후



- 인셉션 속 꿈의 세계

인셉션의 가장 큰 소재는 꿈이며 패시브(드림 머신, 나름 중요한 장치인데 별다른 설명이 없으니 이터널 선샤인의 기억 제거가 떠오르기도..)를 연결해 다른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 그 꿈의 내용을 훔칠 수 있다가 가장 기본적인 설정이다. 예전에 영화에 대해 본 글 중 인상 깊은 구문이 '영화는 사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진실되야 한다' 이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실제 현실과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영화가 만들어 낸 세계관 속에서는 그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말...... 예를 들어

1. 수십대 일로 총질해서 이기기

2. 죽었다 살아나기

이렇게 두가지가 있을 때 현실 세계에서는 1, 2 모두 불가능하다. 오우삼 영화라면 1번은 가능, 2번은 불가능. 반면 엑스파일이라면 1번은 불가능, 2번은 가능, 황혼에서 새벽까지 같은 영화라면 모두 가능하다. 이런 설정 면에서 볼 때 인셉션은 꽤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냈는데 비해서 놀란 감독이 설명하지 않은 부분들이 조금 많은 듯 하다. 아리아드네를 가르치며 기본적인 설정들을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꿈속의 꿈 속의 꿈, 림보 등이 나오며 좀 애매모호하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생긴다. 물론 꿈이나 꿈 속의 꿈은 영화 속에서 태어난 또 하나의 세계관이라 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기본 설정은 왠지 스타가 떠오르기도 한다....-_-;;;;;;;;;;
그러니까 설계자는 맵 제작자....
꿈 꾸는 자는 방 주인......방 주인 디스 시 게임은 곧 종료됨
패시브는 로컬 IPX로 연결된 PC들....
그리고 8명의 게임 참여자들은 1:7 다구리로 상황이 바뀌어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 -_-)

스타2 오픈이 얼마 안 남아서 이런 헛소리 한다고 생각한다면...정답!!!

아무튼 여러 세부적인 설정에 대해서는 여러번 다른 글에서 언급되었길래 굳이 다시 설명은 안 하고....재밌게 본 글들을 링크로...
(이렇게 쓸려면 한 번 보고는 힘들 것 같다)

늑대발님
[정보] 인셉션 : 22가지 완벽 분석 가이드 (+계속 추가)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757308&page=1

충격님
[감상기] 인셉션 - 타임라인순 완전 공략 ver.shougeki -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758749&page=3

[생각] 인셉션 - 림보 리셋을 통한 해법이 불가능한 이유 -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759590&page=1

아쉬타카님 리뷰 - 코브 인셉션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758242&page=4

사실 영화 막판에 나이 먹은 사이토가 나올 때는 12몽키즈처럼 순환되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초중반에 나온 M.C. 에셔스러운 계단도 그 떡밥 중 하나이고.....오프닝에서 사이토의 나이가 갑자기 바뀐건 꿈이라 왔다 갔다 하는거고.....하지만 그냥 단순히 뒷 부분을 앞 부분에 살짝 보여줬을 뿐 반복되는건 아니다.

여러 해석이 남는다고 생각하는데 놀란 감독이 의도적으로 생략한 부분이 갈림길이 아닐까 한다.
1. 유서프의 아편굴(?) 같은 곳에서 꿈에 들어간 뒤 코브가 팽이를 돌려 확인하려 하지만 땅에 떨어져서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2. 말할 것도 없이 엔딩 장면

A. 1, 2 모두 팽이가 쓰러졌다면 (= 모두 현실) : 코브는 주어진 임무를 잘 해결하고 가족에게 돌아갔다는 해피 엔딩

B. 1은 현실, 2는 꿈이라면 : 마지막 순간 림보에 갇힌 코브와 사이토

C. 1, 2 모두 꿈이라면 : 이런 경우 인셉션의 대상이 피셔가 아니라 코브 자신...멜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지 못 하는 코브를 구해주기 위해 집사....아니 장인 어른이 꾸미신 음모 - 자세한 설명은 아쉬타카님 리뷰 참고

물론 늑대발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 더 많은 해석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며 놀란 감독은 의도적인 생략을 통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 주었고 이런 경우에 난 굳이 뭐가 맞을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_-;
이런 점에서 볼 때 데커드가 리플리컨트라고 직접적으로 밝힌 리들리 스콧의 인터뷰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그런건 마음 속에만 간직하라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액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액션은 좀 아쉬웠다. 특히 설원 장면은 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사실 막판 장면은 약간 긴 런닝 타임 + 콜라의 영향으로 정신 집중이 좀 안되는 상태이기도 했다 -_-;...그리고 무의식에서 등장하는 꿈의 방어기제들이 좀 약하고 지나치게 사실적인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기껏해야 총 들고 설치는 요원들 정도라니...너무 밋밋하잖아~~! 적어도 우르크하이가 떼거지로 나온다거나 침입자를 무찌르기 위해 스타 디스트로이어로 몇 방 갈겨줄 정도는 되야지.



- 몇 가지 잡담 더

- 현대차 PPL은 갈수록 늘어나는구나. 24에 이어 눈에 띄는 제네시스 PPL

- 집에 와서 리뷰 쓰는 것보다 먼저 한 짓은 당연히 Non Je Ne Regrette Rien 찾기

- 내 꿈 속의 멜이라면 현실 세계의 30년, 꿈 속에서 함께 한 50년 중 무엇을 선택할래? 라고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줄 듯

- 남들이 토템, 토템 하지만 난 한 단계 더 나아가 동기화 음악을 뭘로 정할지도 고민 중이다 ( -_-). 너바나의 come as you are가 일단 괜찮을 것 같다

- 하지만 남들처럼(?) 일단 토템도 만들기는 해야겠지? 그런데 팽이 같은거 만들었는데 안 쓰러지면 어떡하지????????????????????????

- 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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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 트랙백0 | 댓글1
2등 2011.11.27 01:24 신고 L R X
흠 이부분도 많은 이해없이 글을 쓰셨네요 .. 그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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