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boiled Wonderland | 300, 잭 스나이더 그리고 프랭크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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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고/movie | 2007.03.16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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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예고편만 보고 가슴이 뛰는 일은 흔한게 아니다. 시리즈물을 제외하고 예고편만으로 내 가슴을 흔들어 놓은 영화로는 킬 빌과 씬시티 그리고 이제 이야기 할 300 정도? 300 예고편을 처음 본 것은 몇 달 전으로 그 때 이후 예고편만 수십번은 본 것 같다. 난 스타일리쉬한 영상을 좋아하거든 ~(-_-)~ 조금 고어할 듯한 영상과 함께 슬로우 모션의 과도한 사용, CG로 도배한 것 같은 배경................그래 바로 내 스타일이야!!  ( -_-)

개봉을 기다리며...원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지만 프랭크 밀러라는 이름을 보고 원작 만화책을 꼭 보고 싶어졌다. 영화 씬시티에도 환장했던 나였지만 만화책은 구입하지 못 하였다. 7권이라는 권수가 다소 부담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300 정발판은 단권으로 15000원(에다가 추가 할인)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영화와 거의 동일하고 크기가 무척 크다. 그리고 미국 코믹스에 보이는 멋진 폰트가 아닌 윈도우 바탕화면에 쓸법한 굴림체로 번역되어 있다. 그냥 원서 살껄...이라고 후회하며 원서 검색을 해보니 가격이 두 배. 한글날을 공휴일로! 아무튼 미국의 가장 위대한 만화가 중의 한명인 프랭크 밀러의 300이나 씬시티는 코믹스가 아닌 GRAPHIC NOVEL로 분류된다. 뭔가 그럴싸해 보이지 않나? 원래 마초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지만 상당히 마초적이라 할 수 있는 300이나 씬시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멋있으니까-_-; 씬시티에 대해서도 잔뜩 늘어놓고 싶지만 그래도 300을 위한 글이니 나중에 씬시티2 나오면 그 때 이야기 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코믹스를 접하기는 쉬운 일이 아닌데 영화화에 맞추어 번역본이 많이 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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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며 개봉날짜인 3월 15일, 용산 CGV IMAX관에 예매를 해두었다. 조금 앞자리라 후회하기도 했지만 영화에  몰입되어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14일날부터 상영하더라...뭔가 속은 기분-_-; 오른쪽에 보이는 마우스는 오늘 교환받아 온(MS AS는 1:1교환) MS WIRELESS MOUSE LASER 6000,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 레더보다 하위 모델인데 단종됐다고 저거 주더군...쳇....-_-;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  CGV 아이맥스는 3번째 관람이다. V FOR VENDETTA, SUPERMAN RETURNS에 이은 3번째. 생각해 보니 모두 만화 원작이군. 오늘 300 볼 때 예고편으로 스파이더맨3가 나왔으니 4번째 아이맥스 시청작은 아마 스파이더맨3가 될 것이다. 스파이더맨3 예고편도 많이 봤기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 역시 스크린은 클수록 좋다-_-;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 그러나 영화 스타일 상 별 상관 없음

일단 영화 300은 원작과 큰 차이는 없지만 왕비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원작에서는 -_-/~ 정도로 끝나는 역할인데 액션만으로는 런닝타임 채우기가 힘들었는지 약간의 드라마와 함께 스파르타 내에서의 이야기가 있고 왕비가 그 중심에 있다. 사실 이쪽 이야기는 별 재미는 없더라.. 300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최고의 스타일리쉬 액션 영화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글라디에이터가 현실적인 소재로 만든 역사물이라면 트로이는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역사물, 300은 역사물로 만든 판타지 액션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 서구 만세 영화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0이나 반지의 제왕에서는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못 하겠다. 페르시아군, 즉 동양인들이 괴물로 묘사되었다고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인 괴물들이라 그냥 역사하고는 거리가 먼 판타지 영화처럼 느껴진다. 물론 페르시아라는 이름이 나오는만큼 이란인들에게는 충분히 기분 나쁠만 하다. 하지만 난 오히려 절대 권력을 가진 크세르크세스가 부시에 가까워 보인다.-_-;

역사적으로는 다이우스 1세가 그리스에 쳐들어오지만 마라톤 전투를 통해 물러나게 되고 다시 크세르크세스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다. 이들의 진격을 스파르타의 정예부대가 테르모필라이에서 저지시키고(3~5일 정도) 살라미스 해전을 통해 그리스가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전후관계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다. 그저 페르시아가 쳐들어오니 스파르타군이 나가 싸운다 정도? 물론 원작만화에도 별다른 설명은 없으니 원작에 충실하다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잭 스나이더의 이런 Simplification은 꽤 매력적이다. 왜 좀비가 되었느냐. 다른 지역은 어떻게 되었느냐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새벽의 저주처럼 볼거리에 치중하게 해준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면 크세르크세스가 전쟁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들의 고뇌 등도 나올 수 있었겟지만 그렇게 만들었다면 내가 본 300이 아니었겠지.

화면, 그리고 액션은 정말 멋지다. 이 것 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가 살아있다. 내용은 앞뒤 알고 있으니 다 파악할 수 있었던 스타워즈 에피3마냥 원작을 통해 다 알고 있었다-_- 스토리가 없다 하지만 애시당초 스토리를 바라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롱테이크 장면과 콤비네이션 장면은 두고두고 보고 싶은 장면이었다. 비교적 고어한 장면도 몇 장면 보이지만 원래 고어함에서 거부감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그저 화면에 감탄할 뿐이었다. 사실 액션 장면만을 극찬하려 하니 별 달리 쓸 말이 없다. 하고 싶은 말이있다면 꼭 아이맥스 가서 봐라! 정도-_-a

스파르타. 사실 그다지 좋아하는 고유명사는 아니다. 어렸을 때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 지혜롭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아테네, 쌈질만 잘하는 스파르타로 인식되어 있는지도 모르지만 역시 군사주의 국가는 이리저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유를! 이라 외치며 싸우지만 스파르타가 말하는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와는 거리가 멀겠지-_- 하지만 폼나는 액션을 보여주니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여자들이 잔인한 액션 영화를 싫어할거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몸짱 아저씨들한테 반했어요'가 대세인듯-_-;

아직 300과 데뷔작인 새벽의 저주 뿐인지라 필모그래피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잭 스나이더이지만 이런 영화만을 계속 만들어준다면 완소 감독에 낄만하다. 광고 감독 출신 답게 스타일리쉬한 영상은 최고다! 후속작으로 앨런 무어의 Watchmen으로 정해졌다는데 300 만큼만 만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역시 원작이 보고 싶어졌다. 무지 우울하다더라-_-) 그리고 300에서는 별다른 오프닝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엔딩이 오프닝 크레딧처럼 되어 있다. 애프터이펙트로 만듯 듯한 영상(지적에 따라 이부분 수정)인데 멋지다...영화 끝났다고 바로 나오지 말고 꼭 보고 나오는게 좋을 듯!

이 외에 끄적이고 싶은 이야기로는...아...300 vs 백만이라 광고하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지원부대까지 합해 1000~2000 vs 수십만 정도라고 한다. 물론 무지무지 큰 차이라고 머리속에 박히는건 별다를바 없다. (산업공학과 답지 못하군) 끝으로 구글어스에서 테르모필라이를 찾아 보았다. 구글 어스에서 검색하니 미국이 나오던데 2500년 전에 스파르타랑 페르시아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싸웠을 리는 없으니 보지도 않고 패스. 구글에서 검색하다 보니 재밌는 사이트가 나왔다

http://bbs.keyhole.com/ubb/showflat.php/Cat/0/Number/830305/an/0/page/0

Thanks to dorbie

아래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찾아본 테르모필라이 협곡....지금은 논, 밭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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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파이더맨3를 기다리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액션 로맨스 스펙터클 반전 평화(?) 리얼 에픽 드라마를 표방한 영화'보다는 그냥 잘 만든 액션 영화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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