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 위주로 살펴 보는 애니콜 SPH-6050 (햅틱온, 로모폰) 사용기

약 1개월 전에 스카이 네온폰(U300K)에서 로모폰으로 번호이동하였습니다

U300K도 크기 등 여러가지 면에서 무척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번호이동을 한 이유는..별거 없습니다

좋은 스펙의 폰이 싸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 -_-)

제가 구입한 조건은 24만원. 24개월 할부. 월 1만원 할부요금을 내야 하지만

한달에 4만원 이상 사용하면 LGT 빅세이브 할인으로 할부금 만원이 지원되는 제도 입니다

실사용폰으로 요금이 저 정도 나오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는 조건이죠

제 성격상 좋은 조건이 나오면 바로 바꾸기 때문에...

2년까지 쓸지야 모르겠지만 일단 이 정도 스펙의 폰이 저런 가격에 나온건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요즘 번호이동 광풍인지라....

햅틱 시리즈 같은 나름 상위 기종의 폰들도 번호이동으로 저렴하게 나오니

폰을 바꾸고자 하는 분들께는 꽤 좋은 기회입니다

아무튼 로모폰에 대해 설명하자면....

사용기를 쓰기에 꽤 쉬운 폰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장단점이 매우 명확한 폰입니다

일단 외관을 살펴보면 풀터치폰 답게 큰 특징은 없습니다

(사진은 대충 찍었으니 양해를...-_-)

다만 뒷모습이 삼성 블루 시리즈와 패밀리룩이라 할 수 있을만큼 디카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두껍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두께 문제입니다

물론 이 정도 스펙에 얇은 폰까지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휴대에 불편한건 어쩔 수 없네요

전 가끔 카메라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좀 더 얇아 졌으면...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이럴려면 아르고를 샀어야 하나-_-)

폰도 워낙 큰 편인데 번들로 들어있는 DMB 안테나 포함 스타일러스 펜도 덩치가 큰 편이라

가방 주머니에 넣어버리고 코원 D2용 스타일러스 펜을 구입해서 스트랩에 달아두었습니다

훨씬 편리한 것 같네요

아이팟 터치도 허그유로 둘러 싸버리고 다른 케이스는 사용 안 할 정도로 별도의 케이스를 싫어하는데

햅틱온은 일단 제누스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이유는 주머니 속에서 USB등 다른 것과 함께 액정이 힘을 받아서 깨져버릴까봐요

그런데 한동안 케이스를 사용하다가 벗겨내니 갑자기 폰이 얇아진듯한 착각이 드네요

역시 그냥 쓰는게 편할것 같기도 합니다-_-;

그리고 두께보다도 더 한 단점은 가장 말이 많은 배터리 입니다

충실한 퇴근 본능, 혹은 조기 퇴근, 반차까지 활용하고자 하는 박대리는
(우리 팀 박모 대리님 지칭하는거 아닙니다-_-)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햅틱온의 활용도를 떨어뜨리네요

물론 배터리야 두 개가 들어가 있어서 둘 다 휴대하면 하루 종일 가지고 노는데야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아침에 충전한걸 들고나와서 잠깐잠깐 만졌을 분인데..

2~3칸 달아있는 배터리를 보면...좀 불안합니다

밝기를 줄이고 햅틱 진동 기능을 해제하면 오래 간다고 하지만...충전할 곳이야 많으니 그냥 쓰기는 합니다

지금은 블루투스 헤드셋이 없어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블루투스 쓰는 분들은 배터리가 저보다도 빨리 닳겠죠

아마 햅틱2보다도 작은 배터리 용량과 480x800 LCD에서 오는 전력 소모등이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단점으로 시작했으니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끝나고 장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앞서 두가지가 하드웨어에 대한 불만이라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으로는....

아니. 어이없었던 문제로는 홀드 상태의 화면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5월 중으로 바꿀 수 있도록 펌업이 지원된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간단하고 기초적인 문제를 반년 이상 끌어왔다는걸 이해하기 힘드네요

저도 개발 쪽에 있어서 알지만 매우 간단한 문제입니다

사용자 UI를 무시하고 기본 구현 내용만 생각해보면...

지금 홀드 화면은 애니콜 기본 이미지에 있는 기본 사진들이 랜덤으로 보여지는데

이 경로만 수정하면 되는 겁니다

기본앨범가 아닌 홀드화면 앨범에 있는 것들이 랜덤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요

아무튼 이건 좀 기다려보기로 하고...

햅틱 위젯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쓰니 더욱 실망스럽네요

그냥 애니콜 메뉴 즐겨찾기 이상의 기능이 없습니다

최근 LGT의 진짜 위젯들도 나오고 있는데...

날씨보기, 버스정보 등 인터렉티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위젯들이죠

이런게 지원되었으면 좋았을텐데...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처음 햅틱온을 만졌을 때 꽤 실망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가

정전식인 아이팟 터치와 다르게 감압식을 사용해 조작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거였는데

이건 쓰다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괜찮네요^^;

그럼 이제 장점으로 넘어가서...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누구나 인정하는 LGT의 축복. 오즈입니다

단돈 6천원으로 1기가의 트래픽을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SKT나 KTF에는 이와 비교될만한 요금제가 없죠

풀브라우징을 지원한다고 해도 휴대폰에서 1기가라는 트래픽은

거의 무제한에 가깝습니다

저도 나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500~600메가 정도 사용하게 되네요

또 휴대폰으로는 높은 해상도인 800x480 또한 웹서핑에 유리합니다

간단히 웹서핑을 하며 정보를 확인하거나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정도는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웹 접속 방식으로는 2가지가 있는데...

풀브라우징 방식과 웹뷰어 방식이 있습니다

풀브라우징은 모든 정보를 휴대폰에서 받아서 오즈 브라우저로 처리까지 따로 하는거고

웹뷰어는 일종의 원격접속 방식으로 서버에 접속하면 서버의 내용을 이미지로 뿌려지는 방식입니다

웹뷰어 방식이 속도가 더 빠른편인데 꽤 큰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서버 상의 브라우저가 가로 해상도 1024로 설정되어 있어서

모바일 페이지 같은 것들도 테이블이 가로 1024로 늘어나 버립니다

가로 해상도가 800인 햅틱온에서는 불필요한 스크롤이 생기게 되죠

이건 LGT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일텐데....꼭 좀 수정되었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모바일 전용 페이지들은 풀브라우저

일반 웹 페이지들은 웹뷰어 방식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이걸 바꾸는게 좀 번거로워서-_-;

전 아이팟 터치, 햅틱온 용으로 따로 시작 페이지를 만들어 사용중인데

와이파이 접속 되는 지역에서는 터치로 그 외의 지역에서는 로모폰으로 인터넷을 합니다

오즈를 사용하기 전에는 아이폰에 관심도 가졌고 최근 발매된

KT의 에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즈가 있으니 일단은 다 필요없게 느껴지는군요^^;

또 최근에는 LGT의 네이트, 매직엔인 오즈 라이트에 여러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지국 정보를 통한 내 주위엔 서비스를 통해서

주변 맛집, 행사, 극장 정보 등을 알려줍니다

물론 기지국을 이용해 위치를 판별하기 때문에 오차가 있을 때도 많지만

꽤 유용한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뉴스나 네이버 등 제휴 포털은 따로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것보다

그냥 오즈라이트에서 보는게 더 편리한 것 같네요

실시간 교통정보도 무료로 볼 수 있고..

LGT가 개념있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로는

이런 정보이용료 무료 페이지들이 맨 앞에 있다는 겁니다

역시 개념 LGT -_-)b

일단 오즈에 대해서는 킹왕짱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동영상 기능.

h.264코덱이 800x480으로 돌아갑니다

동영상 재생 기능도 훌륭한 편인데 h.264로 인코딩하면 미리보기가 안된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네요

다만 전 터치랑 PMP가 따로 있어서 배터리 떨어지는 로모폰으로는 따로 안 봅니다

마지막으로 어찌 보면 로모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500만 화소 폰카 기능

휴대폰 치고는 상당히 좋은 퀄리티입니다

잠깐 잠깐 스냅용으로 찍기에는 충분한 퀄리티네요

샘플 사진들은 포토샵을 곁들인 수정본입니다

벌써 로모폰을 사용한지 한달이 되었네요..

하드웨어적인 문제들이야 어떻게 수정되기 힘들겠지만

앞서 지적한 문제들 중 s/w적인 문제들은 좀 고쳐졌으면 하네요~

아무튼 매우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