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Caps Lock <-> Ctrl 키 1개월 사용기
업무용 키보드로 레오폴드 FC900R PD 저소음 적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키보드를 구입 했을 때 CAPSLOCK, CTRL 키캡이 하나 씩 더 들어 있더군요. 그때까지는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두 키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겁니다. 뒷면에 있는 딥 스위치 조작을 통해 간단하게 기능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알게 됐지만 30년 가까이 사용해 온 키 배열을 교체 해 볼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가락에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업무를 하고 있으니 개발을 할 때나 문서를 작성할 때나 늘 CTRL+C,V 를 사용하는데 이전에는 인식하지 못 했지만 바꿀 수 있다는걸 알게되니 손가락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걸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관절이 예전같지 않은 걸 수도 있고요. 키보드 기본 레이아웃의 컨트롤 키 위치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X,C,V와 조합하기 불편한 위치였습니다. 기존 캡스락 키 위에 새끼 손가락을 올려 놓으니 적응 되면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순간, 제 머리 속의 논리회로가 풀 가동을 하면서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논리적인 사고를 멈추고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PC를 끈 상태에서) 딥스위치 설정을 바꾸고 CTRL키와 CAPSLOCK 키를 동봉되어 있던 키로 교체했습니다.
집에서는 한성 CHL8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집 키보드 배열이 다르면 헷갈릴까봐 걱정 했는데 CHL8은 더 간단히 기능을 바꿀 수 있네요 FN+F8 키를 누르면 캡스락, 컨트롤 키 기능이 변경됩니다. 별도의 키캡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측면 각인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들이 컴퓨터를 배우면 우리집 기준으로 키보드 위치를 배우게 돼서 나중에 헷갈리지 않을까...생각도 했지만 아직 쓸데 없는 걱정이란걸 깨닫고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_-; 전 키보드에서 기능을 지원해주니 굳이 다른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는데 윈도우 레지스트리키를 조정해 기능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