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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MX 레볼루션 살리기 프로젝트

awful 2016. 3. 3. 23:59

오랜 세월 사용해온 로지텍 MX 레볼루션 마우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다. 

바로 충전 불가 현상...

AA배터리가 아닌 전용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 모델이고 거치대에 올려 충전하는 방식인데 거치대에 올려 놓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마다 위치를 조금씩 바꿔주면 충전이 되고는 했는데 갈 때 까지 간건지....







빨강빨강빨강! ㅠ.ㅠ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모델이라 처음 의심한 곳은 내부 배터리였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명이 다해서 충전이 안되는게 아닐까?



일단 뜯어보니 배터리는 교환하기 쉬운 방식이었다.(처음 뜯었을 때 내부 상태는 ㅠ.ㅠ)

아마존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10불이 넘네....여기에 배송료, 배송시간까지 고려하면 얼마야.....


배터리 리필로 유명한 태극전기에 알아보니 2만원에 배터리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간을 고려하면 이게 나을 듯 싶어서 태극전기에 요청했다.


그리고 배터리를 다시 받아 끼운 뒤 거치대에 올렸는데.........여전히 충전 안 됨 ㅠ.ㅠ

배터리가 아닌 다른 문제인가 보다.....


워낙 오래된 마우스라 새로 구입해도 그만이었겠지만 여기까지 오니 오기가 생겨서 살려보고 싶었다.

회사에서는 MX 마스터를 쓰고 있는데 손에 감는 느낌은 레볼루션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배터리를 충전시켜줄 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굳이 거치대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거지.

마우스 분해만 하면 배터리는 빼내기 쉽고, 배터리는 휴대폰 배터리처럼 3극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충전기로 충전하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깜냥 만능 충전기 구입 -_-;

접점을 잘 맞춰주니 예상대로 충전은 잘 된다~


그리고 당연히 또 다시 두가지 문제가 생겼다.

1. 배터리를 충전시킬 때마다 마우스를 분해해야 한다는 점  

 -> 집에 있는 데탑은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아 마우스 사용량도 적었고 충전할 일도 적으니 감수할 수 있엇다.

2. 나사가 마우스 바닥 서퍼(고무) 안 쪽에 있어서 매번 뗐다, 붙였다 하기 어렵다는 점.....

 -> 그래서 그냥 작은 마우스 서퍼를 따로 구입해서 원래 위치와 다른 곳에 붙였다 -_-;





아...도대체 오래된 마우스 하나 다시 써 보겠다고 얼마를 쓴거야 -_-;

결국 성공했으니 만족스럽긴 하지만.......

다른 모델로 새로 구입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