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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읽고/game

바이오 쇼크 인피니트(Bioshock Infinite) 소감 (스포 포함)

2주 정도 전에 클리어 했는데 이제야 소감을 남기네

꽤 큰 기대 속에 구입했던 게임으로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이였는지 기대보다 못 했다

쿠폰을 구입해 스팀에 등록한지는 좀 되었지만 한글패치가 나오길 기다렸었는데 한글 패치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운 편.

한글패치를 기다렸던 이유는 바이오 쇼크 시리즈가 정치, 종교적인 대사들이 너무 많아서 해석하다가 지치기 쉽기 때문이었다 -_-;


이전 바이오 쇼크 시리즈들을 생각해보면 1편은 정말 놀라웠고, 2편은 확장팩스러웠다고나 할까?

3편인 바이오 쇼크 인피니트에서는 이전 작들의 무대였던 수중 도시 랩쳐에서 벗어나

하늘 위의 도시, 콜럼비아가 배경이다

하늘 위의 도시라니! 트레일러 영상을 봤을 때부터 감탄했었다



하늘 위의 도시답게 스카이라인이라는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데, 그냥 레일일뿐...큰 역할은 하지 못 하는것 같다


이전에 했던 툼레이더 리부트는 저사양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돌아갔는데, 바쇽 인피니트는 사양이 좀 더 높은 편

낮은 옵션으로 했는데도 그리 만족할만한 프레임은 나오지 않았다 ㅠ.ㅠ



바이오 쇼크 이전 작들은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강했는데

인피니트는 꽤 밝은 편(당연히도)



생각보다 재미가 떨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사양적인 면은 물론, 전투가 그리 재미가 없다

바이오 쇼크 1편에서 처음 빅 대디와 만났을 때의 공포감이 없다

인간형 캐릭터들이 주적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뭔가 사연을 가진 듯한 적들이 거의 없다

빅 대디의 역할을 핸디맨이 대신하지만 핸디맨은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고,

나올 때마다 갑툭튀의 느낌이랄까...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 -_-;

뻔한 무기들은 둘째 치고 마법에 해당하는 비거도 그냥 그저 그럼....

다들 상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나 할까?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투에 대한 평가는 실망스럽지만, 스토리는 역시나 감탄스럽다

이전 작들의 리틀 시스터 역할을 이어가지만 only one인 엘리자베스는 꽤 매력적인 캐릭터



이렇게 천진난만한 면도 있고...엔딩에서...........


하단 부분에는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샷은 또 다른 멀티 유니버스의 미래의 모습이지만 게임 내용과는 별 관계 없다

초중반까지는 그냥 그저 그렇게 진행되다, 종반부에서 이야기가 급격하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엘리자베스는 다른 세계의 콤스톡에게 팔아 버렸던  부커의 딸이고....

콤스톡은 또 다른 세계의 부커 자신이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죽였지만 별 의미는 없지...

간단하게 평행 우주별 연표를 작성해도 재밌을 것 같지만 귀찮으니 패스 -_-;

아무튼 중반부에 엘리자베스가 멀티 유니버스를 다룰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데

멀티 유니버스, 타입 슬립을 다룬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그러하듯 결국 Loop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런 루프 물은 대부분 2가지 중 하나의 결말을 맞이하는데,

하나는 결국 주인공은 뭘 어떻게 바꿀 수 없다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가 반복된다거나

아니면 모든 것이 갈리는 시작점으로 돌아가 끝내버린다는 설정






바이오쇼크 인피니트가 택한 답안은 2번이다.

세례를 받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부커를 없애, 콤스톡도 없애 버린다는 결말

꽤나 인상 깊은 엔딩이었지만...





초반부부터 마지막 보스라 생각했던 송버드는 이렇게 쉽게 가버리다니...

아...이건 캐릭터의 낭비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