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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2 프랑스-파리

파리 신혼여행기 - DAY 2-4 : 생말로(Saint Malo) & Cafe De L`ouest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생말로에 도착했다.

생 말로는 지도상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곳으로 항구도시이자 관광, 휴양도시이다.


항구가 안쪽에 있는 형태의 도시인데 다른 사진들을 보니 안쪽으로 꽤 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 것 같았지만

늦은 시간에 도착해 그 쪽은 자세히 보지 못 했었다.

영국과도 꽤나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지도를 보면 영국으로 가는 배도 있다는걸 볼 수 있다.

우리는 지도상에서 북서쪽에 있었는데


북서쪽은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다.

도시 전체가 수백년된 성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왼쪽 위에 따로 떨어진 곳은 예전에 감옥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모래사장 왼쪽에 있는 ㄷ 형채는 천연 수영장 :)


해질무렵에야 생말로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생말로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지 않고 도착했을 때라 성벽이 이어진 풍경이 꽤나 낯설게 느껴졌다.

아...이전 글에서 쓰는걸 깜빡했는데 몽생미쉘을 떠날 때부터 데이터 무제한 로밍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되니 정보를 얻지 못하는거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긴 했지만 외곽지역에서는 안 터지는 곳이 꽤 많았다....

연결되도 느린 곳이 많기도 했고...... ㅡ.ㅡa


생말로는 예전 해적들이 만든 도시라고 한다.

해적들이 만든 도시니 크고 작은 전투도 많았을 것이고 이런 성채 도시로 발전...

잘 기억 안 나는데 대항해시대 게임에도 나왔을려나?

성곽 위로 올라가 쭈욱 걸어갔다.


성 안 쪽에 잇는 도로를 보니 파리에서 멀리 벗어난 지역이긴 하지만 주차난은 별 차이 없어 보인다.

저 안쪽에 있는 차들은 어떻게 빼는겨.......ㅠ.ㅠ

여기도 바깥 쪽에 있는 차가 연락처 없이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올려놓으면 싸움 날려나?

그런데 사읻가 풀려 있어도 딱히 방법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여기 사람들은 옛 도시의 흔적을 없애고 주차공간을 확장하느니 지금의 삶을 선택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계단도 올라가고


성곽위 전망대에서 노을을 바라 보았다.

이쁜 구름이 좀 더 있으면 좋았을려만...

왼쪽에 보이는 곳은 천연의 해수욕장으로 밀물 때 바닷물로 채워진다고 한다.

아직 날이 추워서 그 곳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은 없었는데 다이빙대까지 있다.



여긴 예전에 감옥으로 쓰였다고 하는 곳으로 육지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


강아지?랑 같이 산책 나온 분도 보였는데 다른 여행기들을 보니 모래사장이 무척 아름다웠지만

어둡고, 모래사장이 바닷물에 젖은 상태라 반 갯벌처럼 보이기도 했다 ㅡ.ㅡa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전망대 쪽에서 생말로를 무척 사랑하시는 미친투어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바다 저 건너편에서 심상치 않은 안개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닷가를 낮게 덮은 구름이 서서히 다가오는데 꽤나 분위기 있었다.





해는 저 멀리 구름 너머로 사라지고...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닥친 구름. 안개?









안개구름이 도시를 덮고 우리도 그 속에 빠지자 흔한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스트처럼 이런 안개 속에 들어가면 뭔가 이상한 생명체들이 나타나잖아~

바닷가에 있는 도시라 그런지 러브크래프트의 인스머스의 그림자가 생각나기도 했다.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바닷가에 있는 어떤 마을은 인류와 어류의 중간 쯤 되는 괴물들이 살고 있는데 -_-a


아까 언급했던 수영장.


안개구름이 지나가자 다시 맑아진 도시.

바닷가를 향한 대포도 보인다.


하지만 해가 저물었으니 이제 어두워진 길거리.


성곽 안 쪽은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라 예전 형식?으로 뒤덮여 있어서 훨씬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관광도시이지만 비수기인지라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는 힘들었다.

전 이런 상황이 되면 머리 속에서 잭 더 리퍼가 떠오르지요 ㅡ.ㅡ;


관광도시답게 곳곳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는 많았지만 열려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이런거 하나 쯤 챙겼으면 좋았을 듯 하기도...


우리 일행 말고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꽤나 으슥한 분위기.

난 방향 감각이 꽤나 좋은 편인데 어둡고, 건물들은 비슷비슷하고 정방형태도 아니고.... 건물들이 높으니 방향을 짐작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생말로 항공 사진들을 보니 어떤 곳인지 확실히 이해가 됐었음~




도시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생말로 성당


낙수대가 다른 교회들처럼 가고일 형태가 아니라 대포 형태인 점이 특징이라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이니 이런 곳도 보인다



이게 다 초콜렛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뻤다!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진짜진짜 이쁨!


마카롱도 이뻐 보였고~~~그런데 closed...


그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들어간 Cafe de l`ouest

텅텅 빈 거리를 보며 도대체 사람들은 다 어디 간거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식당에 다 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하여튼 가장 붐볐던 식당.


꽤 배고픈 상태였지만 수 많은 메뉴들을 보면 바로 멘붕...






아무튼 전채 음식을 먹어주시고...


내가 고른 음식은 양고기 스테이크.

한국에서는 양고기를 먹을 기호도 별로 없고 굳이 먹을 생각도 없지만 해외에 나오면 한 번 씩 먹어보고는 한다.

꽤 맛있는 편이었는데 낮에 본 양들의 아버지 쯤 되는 양일려나...


와이프가 시킨건 샐러드.

와이프도 이것저것 잘 먹는 편인데 프랑스에서는 샐러드를 자주 시켜 먹었다.

그런데 샐러드도 우리나라와는 스케일이 다른 큰 접시 분량의 샐러드로 전채나 디저트가 아닌 메인 요리~


동네 사람들이 다 이곳에 와서 노는것 같기도 하고...오른쪽 위를 보면 생일잔치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후식까지 먹고 다시 밖으로 나왔는데....아....-_- 여기 화장실에 대해 뭔가 언급할만한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기억이 안 난다.

역시 이런 여행기는 빨리 빨리 써야지;;;


아직 날이 쌀쌀해서 밖에서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테라칸을 발견해서 한 컷~


늦은 밤이니 으슥한 분위기의 바닷가.

러브크래프트의 인스머스의 그림자가 생각난다고 했는데 여기 해변가로 괴물들이 스르륵 올라올 것 같다.

그리고 이전 글에 올리긴 했지만 파리로 돌아가는 길에 몽생미쉘 야경을 보러 갔는데....너무너무 추웠음 ㅠ.ㅠ

아마 프랑스 여행 중 가장 추웠던 순간인 것 같다.




이 사진을 찍고 몇 분뒤에 조명이 파파박 꺼져 버렸음~

조금만 더 늦었으면 야경 구경 못 할 뻔 했었다.

몽생 미쉘을 떠나 달리다 한적한 곳으로 빠져서 별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별은 사진에 담지 못 했다.

이것도 좀 아쉽네....

그리고 파리로 돌아오는 길은 계속 잤는데 자다가 눈을 뜨니 밖이 안개로 둘러 쌓여 아무것도 안 보이기도 했다.

운전할 수 있는 상황인가? 당황스러웠지만 미친투어 사장님의 운전 실력을 믿고 다시 그대로 잠.

파리에 오니 새벽 2시가 넘었었다.....이렇게 둘째날 일정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