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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스마트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6가지 생각들


요즘 여기저기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아이폰이 발매될 때만 해도 저도 찻잔 속의 태풍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더 큰 화제가 되고 뉴스, 방송에 아이폰, 스마트폰 이야기도 자주 나오며 큰 화제가 되고 있네요. 심심해서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 예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Apple & iPhone & i??.....

먼 옛날, 아주 먼 엣날에도 셀비가 xg, POZ, RW6100 등 많은(?)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일반 사용자들을 유치하는데는 실패했죠. 3년 정도 전 부터 블랙잭, 미라지, 엑스페리아, 옴니아 등등이 나오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최근 급격한 돌풍을 불러일으킨데는 역시 애플의 아이폰이 일등곤신이라 할 수 있겠죠. 저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발매 2주 뒤에 구입했는데 역시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야 아이팟 터치도 사용하고 있었기에 별 어려움 없이 적응에 성공했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련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이야기 들어보면 개인차가 심한 것 같더군요.

판매량에서는 요즘 약간 주춤하면서 11월말 발매 이후 지금까지 25만대 팔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서는 엄청난 판매량이죠.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비싼 폰인데도 말입니다. KT에서도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도입 초기에는 보조금으로 돈 좀 나가겠지만 고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줄테고요.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아이폰 4G 소식과 함께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역시 높겠죠? 쓰다보니 역시 아이폰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다음 세대 모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_-; 4G에 대한 루머들은 아직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들입니다. 물론 3년 간의 경험으로 6월 쯤에 발표할거라는건 쉽게 예상할 수 있겠죠. 다만 이건 미국내 발표에 대한 이야기이고 우리에게 중요한건 국내 출시일인데 KT에서 언제 내놓을것이냐는 문제겠네요. 3Gs가 이렇게 성공했는데 KT에서 도입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루머처럼 SKT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요. 가끔 삼성과 SKT가 힘을 합해 방해할 거란 이야기들도 있지만 KT가 중소기업도 아니고 엄청난 공룡 기업 중 하나인데 쉽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군요^^; 국내 발매 시기로는..이건 정말 별 근거 없는 예상이지만 올해 8월 내외가 아닐까 하네요. 스펙으로는...

일단 이름의 경우 위에서 말한 4G는 4세대 통신망 방식이 아닌 아이폰 4세대를 지칭하고 있는 만큼 3Gs+ 같은 이름으로 나올 수도 있겠죠. 아직 보급도 안 된 4세대 통신망이 들어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름에 4G가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플 호환성 등의 문제 때문에 해상도 변화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다만 이번에 해상도가 올라가든 나중에 올라가든 800x480 정도로의 해상도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경쟁 제품은 위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장점들도 많기 때문이죠.

아이폰 어플들을 높은 해상도로 컨버팅하는게 그리 어려운게 아니라고 하는 글들도 봤지만(오브젝트 위치가 절대 위치가 아니라고 본듯 -_-a) 하다못해 소스에 포함되어 있는 비트맵 이미지 같은 경우는 억지로 해상도를 높일 경우 계단 현상이나 화질 저하가 나올 수 밖에 없을텐데 우리의 결벽증 환자 스티브 잡스님은 이런 꼬락서니를 보느니 출시 안 하고 마실 듯 -_-; 그리고 4G 제품에 스트랩 연결 구멍이나 착탈식 배터리도 좀 포함되었으면 하는데...역시 이런게 나오면 잡스 사망설과 함께 애플 주가가 폭락할지도 모르겠군요.......( ..)

사실 아이폰 4G를 언급하기에 앞서 당장 5일 뒤에 실체가 드러날지도 모르는 iSlate? iPad? 에 대한 언급이 먼저 있었어야 될지도 모르겠군요. 이건 그냥 별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적은건 아니고 며칠 뒤면 확실히 알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애플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루머 속의 제품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요 ㅎㅎ 다만 나오긴 나올 것 같네요.

그런데 아직까지 어떤 컨셉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북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제품일지....그리고 3G를 지원할지의 여부 등등....어느 쪽이든 국내 사용자에게는 크게 유용하지 않은 제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이북, 잡지 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컨텐츠 접근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당장 아이튠즈 스토어에도 국내 음원은 없는게 현실이고... 3G 지원 여부도 괜히 지원했다가는 국내  출시가 어려운 제품이 될 가능성도 높겠죠. 우리에겐 없는게 오히려 편할겁니다. 그냥 사가지고 들어오기만 하면 전 기능을 쓸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이폰 OS 4.0이 나온다는 루머도 있는데 4.0이 나와도 iSlate?와 OS 완전 공유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기능, 해상도 차이도 있을 것이고...이걸 양쪽에서 똑같이 돌아가는 어플 만들기도 까다로울텐데...뭐..아무튼 이 쪽은 며칠 기다려볼렵니다. 5일짜리 예언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ㅡ.ㅜ

그리고 아이폰은 판매량 기울기 좀 바꾸고 싶으면 광고 좀 어떻게....-_-;; 3Gs 광고라 3G에 없던 기능들을 보여주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TV 광고인데 국내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죠. 도대체 COPY&PASTE, 동영상 편집이 된다는게 아이폰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건지...좀 산만해 보일지라도 옴니아2 광고처럼 이것저것 다 된다는걸 보여줘야 할텐데 말이죠. 어떤 분 말따라..이건 뭐...현대차 광고에서... '현대차의 놀라운 기능~. 후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3단도 들어가기 때문에~'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_-;

그나저나 아이폰은 정말 여기저기서 많이 보입니다. 일단 제가 아이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눈에 쉽게 들어오기도 하고...이어폰도 마이크가 달려 있는 위치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도 있고 스마트폰의 특성상 노출된 시간이 길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판매량보다 체감 판매량?이 훨씬 높은 제품 같네요.


2. 삼성전자와 옴니아

재밌게도 아이폰 도입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와 옴니아2 같습니다.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며 옴니아2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비교 마케팅에 거부감을 갖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네요. DMB 지원이나 탈착식 배터리도 아이폰에 비하면 분명한 장점이고요...전 DMB 안 보지만요-_-;;

T옴니아의 경우에는 멜론, TMAP 무료 지원도 있으니 무작정 까일만한 기종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곳들에서는 옴니아는 까이기 바빠서 동정표까지 주고 싶을 정도니까요 ㅡ.ㅜ 어플 수야...WM 어플 같은 경우에는 한군데 모여 있는게 아니라 전체 어플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힘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절대 수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역시 반응 속도인데..저야 빠릿빠릿한 제품을 좋아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니까요. 뭐..아무튼 삼성전자는 UI등 S/W적인 면에 신경 좀 쓰긴 해야겠죠. 솔직히 발로 코딩해도 PC 매니저보다는 낫겠지만요-_-... BADA는 어떻게 나올지 아직 모르겠지만 단기적인 성공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바라봤으면 합니다. 짧은 시간에 개발 했다는게 더 이상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죠.


3. SKT

SKT도 크게 아쉬울건 없었다고 봅니다. 굳이 KT처럼 모험을 하지 않으면서도 옆에서 지켜보며 대응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어차피 SKT의 목표는 시장가입자를 늘리는게 아닌 50.5% 점유율을 유지하며 사용자들의 등골을 뽑아먹는거-_- 아니겠습니까. 아이폰으로 가입자들이 빠져나가면 보조금 더 주고 그만큼 KT와 LGT에서 끌어오면 되는거니까요. 상황을 지켜보며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야 많이 아쉽기야 하겠지만 과거에 이런 현상까지 예측할 수야 없겠죠.

그래도 정신은 조금 차렸는지 안드로이드 도입에는 꽤 신경 좀 쓰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초기 모토로이 발표 때 GPS가 빠졌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며 역시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지만 의외로 멀쩡하게 나오네요. 쿼티 달린 드로이드가 아니라 다른 제품이 나와 아쉽다는 분들도 많지만 저라도 터치폰 도입이냐 쿼티폰 도입이냐를 두고 선택하라면 터치폰을 선택할 것 같기는 합니다. 한국 내 유행이라는 것도 있고 아직까지 국내에서 쿼티폰은 좀 매니악해 보이는 기기라서요. 어쨌거나 SKT의 콧대가 조금이나마 꺽인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4. LGT & LGE

삼성, SKT 둘 다 별 문제 없다면 아이폰 도입과 함께 피해를 본 곳은 어떤 곳이냐~라고 하면 (통합)LG텔레콤과 LG전자가 아닐까 합니다......ㅡ.ㅜ 변신로봇물에서도 합체, 변신하는 동안에는 적들도 공격을 안 하는데 치사하게 데이콤, 파워콤이랑 합체하는 동안 아이폰 도입 등 여러가지 이슈가 생기며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일단 (통합) LG 텔레콤...통신망 특성상 외산 폰 도입은 꿈도 못 꾸고 있으며 점점 커져가는 스마트폰 시장을 멍하니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LGT의 서비스는 오즈에 집중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오즈 타겟층과 타사의 스마트폰 타겟층은 겹칠 수 밖에 없고 오즈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이였던 가격도...타사에서도 점점 현실적인 요금제가 나오며 약해지고 있는것 같네요. 그냥 눈 딱 감고 4G 통신망이 빨리 도입되고 뭔가 타개책이 생기길 바라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_-;

LG전자도 상황이 안 좋은건 마찬가지죠...얼마전까지만 해도 쿠키, 롤리팝의 성공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피쳐본 중 프리미엄급이라 할 수 있는 뉴초콜릿폰의 처절한 실패....소녀시대까지 내세웠는데 실패하다니...ㅡ.ㅜ 그리고 역시 별다른 스마트폰이라고는 없는 상황이죠...

피쳐폰 쪽도 상황이 안 좋고 스마트폰 쪽도 역시 안 좋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 폰 쪽은 나올 예정이라 하더군요. 그래도 단말기 개발이 통신망 바꾸는 것보다야 쉬우니 LGT보다는 좀 나은 상황일려나요. 아무튼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을 당분간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건 마찬가지...


5. Google & Android

모토로이를 시작으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안드로이드 폰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얼마전에 구글 넥서스원이 출시되며 화제가 되었는데...심비안이 (피쳐폰처럼) 쉬운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비즈니스에 특화된 스마트폰, 아이폰이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구글의 넥서스원 같은 경우에는 웹, 그리고 구글 서비스에 특화된 폰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구글 서비스가 약세에 있는 만큼 국내 출시는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WM은 현재 시점에서는 별다른 미래가 없어 보이고 아이폰이야 다른 제조 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는 만큼 삼성, LG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미래가 기대된다고 봅니다.

일반 개발자들이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지요. 저도 서점에서 책을 보니 이클립스+자바라는 표준? 개발 환경에서도 개발이 가능한만큼 책만 한 권 사면 기본적인 어플은 만들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이폰 & Objective-C의 경우..일단 맥이 있어야 하는데 전 맥이 없어서...ㅠ.ㅠ 안드로이드 폰 하나 생기면 재미삼아 개발해보고 싶기도 합니다...문제는 저만 이런게 아니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많을 것이고..아직 전체 파이는 매우 작게 느껴지는군요^^;

제일 재미있는 상황은 구글에서 모바일 시장에 관심을 가져갈 수록 애플과의 관계는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구글 어플 등록 사건도 그랬고...최근에는 아이폰 OS 4.0에는 MS의 bing이 검색엔진 중 하나로 들어갈거란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6. MS & WM

마지막으로 요즘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듯한 WM 이야기입니다-_-; WM이 이렇게 욕을 먹게 된 이유는 어쩔 수 없는 면도 강하다고 봅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와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 다른데..오랜 시간이 지나며 변화를 수용할려고 하다 보니 뒤죽박죽이 되었죠. 애초에 PPC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전화 모듈이 추가 되고...기존 어플들도 계속 호환성을 유지해야 하고 다양한 H/W에서도 돌아가야 하니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죠. 처음부터 완벽한 컨셉을 정하고 S/W-H/W 연계에서 거의 단일화가 가능했던 블랙베리나 아이폰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 PDA가 등장했을 때의 목표도 윈도우즈를 흉내낸 모바일 기기였고 마우스에 해당하는 스타일러스 펜의 사용도 필요했고...아무튼 점유율도 많이 떨어져 가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하나 밖에 없죠.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로빈, 배트맨 포에버에서 이어지는 배트맨 영화를 만들었으면 절대로 비긴즈나 다크 나이트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없었습니다. 즉 과거를 포기하고 리부트가 필요한 시점이죠. WM 7.0에서는 하위호환성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시작할거란 루머도 있더군요.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더 뒤쳐지면 선두 주자들을 따라 잡기 힘들지도 모르고 지금은 더 잃을 것도 없어 보이니까요-_-; MS가 마음 잡고 밀어준다면 개발자들에게는 최고의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니 어플 수야 금방 늘어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 올렸던 글인데 아이폰 OS와 WM을 요리에 비유하자면...아이폰은 최고의 쉐프가 만든 음식이지만 드레싱 하나라도 바꿀려고 하면 ....'내가 만든 요리에는 이 조합이 최고니까 그냥 이대로 먹어라!'라는 느낌이랄까요? 반면 WM은...처음에 양식집으로 출발했지만 점점 중식, 일식 요구까지 들어오고..급기야는 도시락(휴대폰-_-)으로까지 만들어달라고 해서 점점 무슨 맛인지 모를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거죠. 가게문 닫고 WM 7.0이라는 멋진 요리를 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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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인거라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